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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야기1

아침에 일어나서 어린이집 가기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삼사십분,

저녁에 집에 와서 저녁밥 먹을때까지의 한시간 남짓.

 

그녀가 티비를 보는 시간이다.

 

휴일에는 더 많이 본다.

 

요즘은 티비에 너무 몰입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아직까지는 제어가 가능하지만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징후들이 보인다.

티비를 없애버려야 하나... ㅠㅠ

 

어제 아침이던가, 머리를 빗겨주는데 티비에 너무 열중하느라 내가 몇번이나 불러도 대답도 않는다.

가만히 귀에다 입을 대고

 

"연서야, 너 계속 대답하지 않으면 엄마가 티비 끌거야."라고 했더니

 

내 얼굴을 보며 배시시 웃으며 대답한다.

 

"나는 엄마를 세상에서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티비 속으로 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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