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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오늘 거울 열번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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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6
    23번(4)
    일어나

23번

오늘 연서랑 병원에 갔다.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으러...

 

별로 영양가가 없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뭣보다 꽁짜인데다가 병원도 집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으니 산책삼아 다녀왔다.

(요즘 연서랑 둘이 하루종일 지내려니 진짜 시간이 안간다.)

 

결과, 연서는 100명중 키는 23번(작은 순서대로), 몸무게는 36번, 머리둘레는 39번.

결국 머리가 크다는 얘기렸다. 

 

근데 아이가 모유만 먹었고,  작은 편이니 언제 한 번 철분검사를 받으라고 하야

간김에 아이 피를 뽑았다.

병원이 떠나가도록 울더라.

근데 또 간호사가 나중에라도 비형간염 항체(항원이던가?)검사를 받아야 하니 피 뽑은 김에 것도 하실래요?

물어보길래 하기로 했다.

공짜라고 해서 갔는데 이래저래 45000원이나 내고 왔다.

젠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아가와 할머니가 있었다.

그 할머니가 연서보고 계속 아고, 아기가 어리네 하시며 귀여워해주셨는데 알고 보니 그 집 아가가 연서보다 이틀 어리더라.

아가들 생년월일 확인하고 나서 좀 머쓱해하시며 한마디 하신다.

 

'애기 외할머니세요?'

 

푸하하 웃으며 '엄만데요'했다.

할머니, 더 머쓱해하시며 '그래도 애기가 키는 크네' 하신다.

 

그땐 무지 웃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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