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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4
    성금 단상
    일어나

성금 단상

명바기가 국민성금 어쩌고 하여 한창 쥐어터지고 있다.

머 그것덜 생각하는게 그렇지 하고 있었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얘기들이 많으니까 잠깐 담배피면서 생각해봤는데,

그동안 내가 낸 성금은 어떤 것들이 있더라?

 

우선 초등학교때는 연례행사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있었다.

기억하기로 그때는 돈으로 내지는 않았고

라면봉지에 쌀 담아가기 정도였던 것 같다.

근데 집에다가 불우이웃돕기 성금 내야 한다고 하면 돌아오는 소리가

"우리집이 불우이웃이니까 우리 달라고 해"였었다.
(그래서 지금도 연말마다 티비에서 불우이웃 돕기 운운하면

'우리가 불우이웃인데'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도 물론 꼬박꼬박 가져오라는 대로 갖다 냈다.

 

그리고 중학교때까지는 적십자회비를 얘도 연례행사로다가 500원인가 1000원정도 일률적으로 걷었던 거 같다.(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내기는 냈다)

근데 난 적십자 회원도 아닌데 웬 회비?

요즘도 가끔 우편함에 적십자회비 지로용지가 오더라.

바로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려주신다.

예전에 냈던 그 회비는 누가 어따가 썼는지 궁금하다.

 

그 후로는 당췌 앞에 '국민'자 붙은 성금이라는 걸 내본적이 없는거 같다.

아이엠에프때 금모으기 하는 거 보면서 진짜로!! 황당하고 열받았었다.

온 나라가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쫌 무섭기도 하고...(이후 월드컵때도 쫌 무서웠었지)

그때 동생들 둘이 다 고딩이었는데,

학교에 뭔가 가져다 내야 한다고 해서 절대 안된다고 방방거렸던 기억이 난다.

동생들이 다녔던 학교는 강남에 있었는데,

애들이 무지하게 돈(인지 금인지)을 많이 내고

그게 실적처럼 여겨져서(담임들한테였겠지) 안내면 안되는 분위기였던지라 뭔가 내긴 냈었던 거 같다.

 

암튼 명바기의 성금요구에 대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게 사실은 좀 뜻밖이다.

어제 네비버 탑에 '성금발언에 싸늘한 여론'이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보고 '오호 웬일이랴'했었다.

(근데 몇 시간 후 바로 '찬반여론'으로 기사가 바뀌어 있더라)

 

살림살이 좀 나아지라고 뽑아놨더니,

뭐? 돈을 내라는 얘기냐?

이런 반응들인걸까?

 

이것덜은 정말 사고는 맨날 지들이 다 치고

뒤따까리는 국민들보고 하라네.

근데 사람들이 착해서인지 또 다 그 뒤처리를 해주신다.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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