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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2/24
    결국 일을 쳤구나.(4)
    일어나
  2. 2008/06/20
    한 건 해결.(3)
    일어나
  3. 2008/05/18
    이벤트(9)
    일어나
  4. 2008/05/18
    변신(2)
    일어나
  5. 2008/04/20
    4.19
    일어나
  6. 2008/04/18
    일년(7)
    일어나
  7. 2008/01/12
    신경쓰이는 일들...(2)
    일어나
  8. 2007/12/04
    '메이드 인 L.A'소문내야 하는데~(4)
    일어나
  9. 2007/12/02
    뒤끝
    일어나
  10. 2007/10/19
    2007/10/19(2)
    일어나

결국 일을 쳤구나.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말 섞기 싫어서라도 그 게시판에는 안 올리려고 했는데...

한밤중, 그거 안하면 딴 거 암것도 손에 안잡힐 거 같애서...

끝내야 할 일을 제 시간안에 끝내야 하니...

뒷감당이 좀 걸리긴 한다만.

뭐 나도 태감독처럼 다시 안보면 그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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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님.
한국독립영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계시다는 거 다 아는 처지에,
이렇게 딴지를 걸어 죄송합니다.
근데, 글 올리신 거 보니까 할 얘기 있으면 다 해보자 라고 하시는 거 같아서요.

먼저 태감독 글에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서(태감독이 풀어도 될 것을 오지랖만 넓은 관계로) 짚고 넘어가는 건데요, 저도 동의하는 지점인지라...

1.번은 [실리를 위해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지켜야 할 원칙을, 실리를 위해서 팔아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동의하실지 하지 않으실지 모르나(동의하지 않으니 이명박과의 악수가 정당하다고 얘기하는 거겠지만요), 저는  실리를 잃더라도 지켜야하는 그 최소한의 원칙은 있다고 봅니다.
이명박을 만나지 않는거? 맞습니다. 그건 최소한 지켜졌어야 하는 원칙이라고 봅니다.
이명박이 자신의 정치적인 명분과 문화정책적인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극장을 찾았을 때 거기에 구색에 맞춰 그들 부부의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독립영화 지원 폐지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던가, 주무부처 장관인 유인촌을 만나 간담회를 한다던가 하는 것과는 질이 다른 문제입니다.
위의 두 개의 사안과 이명박의 극장나들이에 구색을 맞춰준 것을 연결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만나지 못할 이유? 글쎄요, 만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떤 시기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내용을 가지고 만나는 가는 문제입니다.
새해 벽두부터 철거민들이 망루에 갖혀 불에 타 죽었습니다. 한달이 넘었는데 그렇게 죽은 철거민들은 폭도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그렇게 학살한 것에 대해 최고 국정책임자인 이명박은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철거민 투쟁에, 일제고사에 반대해서 쫓겨난 교사들에,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장애인과 여성과 환경과 소수자와 이주노동자들...
그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소통하려는 게 독립영화라면,
향후 몇 년 제작지원 못받아도, 향후 몇 년 전용극장이 없더라도 이 시기에, 그런 자리에는 나가지 않는게 옳았다는 겁니다.
다시 제작지원 따내고, 전용극장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 피곤하더라도 다시 싸워야지요.
여태 그러지 않았습니까?
원칙이고, 명분이고, 최소한의 도리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고, 철거민들 학살한 대통령 한 번 보좌해서 영화보는데 그 옆에서 웃어주고 사진 찍혀주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나서 제작지원 받고, 전용극장 따내면, 그걸로 실리를 챙겼으니 됐다고 하면 운동 뭐하러 합니까?(뭐 제가 운동 운운 하는 것도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만)
만약 그들이 한 번으로는 부족하니, 늬들 영화 자주 봐줄테니 그때마다 나와서 방긋방긋 웃으면서 사진찍어달라고 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실 겁니까?
늬들 원하는 거, 까짓거 돈으로 할 수 있는거 다 해줄테니 파트너쉽 가지고 잘 해보자고 하면 그렇게 하실 겁니까?
그게 사무총장님이 생각하는, 박정숙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 생각하는 독립영화입니까?

아니겠죠. 제가 오바했습니다.

2.번은 뭐... 뭐라 할말이 없고요...

3.번은 사무총장님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나, 시기가 시기인지라 기부를 선언한 시점이 좀 묘하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동료의식이 부족했구나라는 반성이... 뭐 더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독협 회원도 아닌 주제에, 워낭소리도 못 본 처지에(워낭소리라는 영화 자체와 이 사안과는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논란의 와중에 워낭소리가 도덕적인 치명상(?)을 입는 것 같아 힘들게 작업하셨을 감독께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암말 말고 엎드려 있어야지 생각했는데 지르고 말았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하고 싶은 말 다하겠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명박 부부를 보좌하고 그 청와대 참모들과 떨거지들과 함께 그들의 정치쇼에 놀아난 것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치명적인 실수, 혹은 과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공적인 자리에 있는, 그래서 한국독립영화의 대표격으로 그 자리에 참석하신 박정숙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께서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저도 지난 몇 년 동안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집행위원으로 발을 걸치고 있던 지라 더 그런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무총장께서 강권을 하셨으니, 그리고 이제 또 그분께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그만인가요?
뭐 그렇게 말씀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정치적인 행동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 아니면 최소한의 입장표명이라도 기대합니다. 집행위원장님의 행보대로 표현하자면 이명박과의 회동에 참석하신 것은 과연 인디다큐페스티벌에 득이 되었을까요? 실이 되었을까요?

저도 뱀발,
['용산참사책임지고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그 앞에서 외쳤다면 원칙적으로 맞는 건가요?]
=> 라고 물으셨죠? 예. 차라리 저는 그렇게 하는게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명박이가 내가 만든 영화를 보러 온다는데 거부하는 게 더 독립영화를 위하는 길이었는지도 모른다는(이것도 언론에서 떠들어줄때 더 효과적인 일이지만) 생각이 드네요.
뭐 저는 능력이 없어서 흥행성공은 꿈 같은 일이고, 더더구나 대통령님께서 제 영화 따위를 보러오실 일은 절대 없을테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부질없는 일이지만요.

 



>질문1) 도대체 실리를 위해서 지켜야할 원칙이라는 것은 무엇이지요?
>이명박을 만나지 않는 것?
>이명박은 대중들이 알고, 강한섭은 모르니, 문제는 다르다?
>그 논리대로 따지면 대통령을 만나지 말라는 뜻 아닌가?
>만약 노무현은 만나면 괜찮았을까요? 한참 뜨겁게 한미FTA반대 싸움을 진행했고, 그 시발점이 된 사람이 노무현인데? 대중들이 노무현을 알았을까요? 안정숙위원장님을 알았을까요?
>문제는 대통령을 못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 자꾸 대중이 아는가? 모르는가?로 문제를 돌리시네요.
>나도 궁금하네요. 최소한 지켜야할 원칙은 무엇입니까?
>'용산참사책임지고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그 앞에서 외쳤다면 원칙적으로 맞는 건가요?
>실리를 위해서 영혼을 팔았다?
>'워낭소리 보고 싶었는데, 이명박 꼴배기 싫어서 보기 싫어졌다' 어떤 분들이 이렇게 말합디다.
>'꼴배기 싫은 이명박에게 왜 갔냐?' 내가 읽는 모든 행간은 그말 이외에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제가 잘못 본 겁니까?
>
>질문2) 두 사람만 보호하고, 당혹스러운 독립영화감독에게는 왜 사과나 사죄가 없나?
>앞뒤과정모르고, 앞뒤 상황 다 짤린 기사를 보면서 독립영화감독들에게 당혹스러운 광경을 연출하게 된 점은 백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데, 그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
>질문3) 왜 그 시점에서 기부를 운운하느냐? 받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문근영이는 조용히 기부하는데?
>참 동료의식 너무나 없소이다. MB와 영화본 것에 대한 당혹감은 알겠고, 그 기사만 참 많이 보았나 보네요. <우리학교>때 제가 언제 선언하면서 기부한 것 본적 있습니까? <워낭소리>기사만 보셨나보지만, 지금까지 배가 고프던 고프지 않던 상관없이 사회환원에 대한 고민 참 많이 했소이다. 말도 안되는 인간들에게 돈내노라는 전화 엄청 받았소이다. 로또 맞은 사람취급하더이다. ㅋㅋ. 어차피 나중에 기부할 생각은 처음부터 있었으니, 그냥 선언했소이다.
>선언하고 났더니, 귀찮은 전화 정말 한통도 안오더이다.
>기자들에게 시달리고, 얼굴한번 본적 없는 사람들에게 시달렸는데, 그래도 독립영화함께 한다는 사람들에게 이런 지적까지 받으니, 참 인생 더럽게 살았네? 싶습니다.
>불쌍한 사람 도와준다는 심정으로 기부하는 것은 전혀 아니오나, 뜻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억지로 넘기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소이다.
>
>추신)
>정말 깔끔하게 본인의 의견을 설파하시려거든 위탁사업 맡고 있는 기관에서 절대로 강의도 하지 마시고, 개봉도 하지 마시고, 지원을 받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당당하게 사용했던 것 아닙니까?
>세금을 총괄집행하는 총책임자를 못만날 이유는 역설적으로 어떤 이유인지 꼭 알고 싶네요.
>그리고 그게 가능하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도 알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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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다림 끝에 사무총장님의 입장을 봤습니다.
>>워낭소리 제작자 이전에 한국의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조직의 최고 책임자 입장이 이제야 올라왔습니다. 그 사이 악감정과 오해는 커졌고, 본질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이 게시판을 통해 문제제기가 된 이후, 사무총장님은 기자회견을 한번 하셨고 워낭소리 블로그에 입장 글 두 개를 쓰셨습니다. 논란이 되자 그 바쁜 와중에 일본에서도 글을 쓰셨더군요.
>>
>>대부분의 내용은 명박이를 만나는 것에 대한 당연함을 설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디에도 유감정도의 표명도 없었습니다. 급기야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독립영화를 위해 수익의 30%를 내놓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고, 그 논란의 중요한 한 책임이 있으신 분이 사과나 유감은커녕 받겠다는 사람의 의중 따위는 헤아리지도 않은 체 일방적으로 지급을 선언하셨습니다. 그 선의야 어떻든 시기와 발표방식이 매우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다못해 문근영도 그 많은 돈을 기부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안 알리려고 그렇게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기부행위의 제일 첫 번째는 수혜자의 입장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
>>사무총장님의 글 속에서는 별다른 사실이 있지 않습니다. 박정숙씨(사무총장님이 실명을 언급하시기에 저도 그리합니다)가 개인자격으로 참여치 않았다는 것은 이미 사무국장님의 글 속에서 확인이 되었고, 또 그러하기에 박정숙씨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들은 최소한 이 게시판을 들락날락거리는 사람들 중에는 없을 것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사무총장님이 그동안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왔는지 상세히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그 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게 복잡한 관계가 작동되어지는 현실 속에 고군분투 하신 거 잘 알지만 도대체 명박이와 한독협의 악수라는 사건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강한섭과 이명박이 다를 게 없다구요? 용산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이 강한섭을 압니까? 이명박을 압니까? 우리가 항상 함께해야 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강한섭을 압니까? 이명박을 압니까? 그리고 이 곳의 억압받는 소수자들은 강한섭을 압니까? 이명박을 압니까? 그리고 대다수의 독립영화인들이 강한섭과 이명박을 같은 정치적 표상으로 해석하고 있나요? 그건 혹시 사무총장님만의 생각 아닙니까? 자꾸 실리를 위해선 이명박도 만날 수 있다고 연결시키시는데 실리를 위해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만 실리를 위해서 지켜야 할 원칙마저도 팔 수 있다고, 그 누구도 한독협 사무총장에게 권위를 부여하진 않았습니다.
>>
>>저는 당연히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선행되어야 할 것은 한국의 독립영화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기 성찰입니다.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천천히 보셨다면서 오랜 시간동안 독립영화를 해온 사람들의 황당함과 어이없음이 보이지 않았나요? 그저 박정숙씨와 이충열씨가 겪는 곤혹스러운 만이 보이셨나요? 그 곤혹스러움 때문에 책임을 지신다면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거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지어야 한다면 한국독립영화협회라는 공적인 조직의 책임자로서 일것입니다.
>>
>>영혼 없는 공무원들을 다시 만나서 어떤 선물을 가져 오실지 모르지만, 독립영화하려면 대통령 한번 만나야 일이 술술 풀린다는 이야기가 횡행할까봐 저는 매우 무섭습니다.
>>
>>
>>남은 것은 워낭소리 30% 수익금 뿐인 지금의 이 상황... 아주 훈늉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허허~
>>
>>
>>
>>
>>
>>뱀발 1 ; 갑자기 게시판이 로그인 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군요. 좋은 일인가요? 나쁜 일인가요?
>>뱀바 2 ; 서울영상집단에서 제안한 토론회에 현재로서는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토론회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토론회에 내가 참여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
>>
>>
>>
>>
>>
>>
>>
>>
>>
>>
>>
>>
>>
>>계속...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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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 해결.

지난주 중반부터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무기력증으로 인해,

해야 할 일들을 완전히 손떼고 있다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일 하나를 대충 해치웠다.

이제 이 건은 그쪽으로 공이 넘어갔으니 그쪽에서 그 공을 어찌하느냐에 따라 일이 더 생기냐 마냐가 결정난다. 좀 대충 해결되었으면...

 

그 건 말고 할일이 여러갠데 왜케 하기가 싫은게냐.

 

이 무기력증은 우울증의 한 증상이지 싶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나타나는데 올해는 첨이다.

그저 길지 않게 가고 자주만 안 찾아오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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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런걸 해봤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었다.

 

그저께 뉴스에서 과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플랜카드들을 걸었다는 뉴스를 듣고

'아 저거 괜찮다'고 했더니 남편이 담날로 득달같이 맞춰왔다.

(이럴땐 무척 재빠르다. 보통때는 도통 볼 수 없는 속도다.)

 

'우리 딸아이 먹거리에 미친소는 필요없어요(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고)'

좀더 깜찍 발랄한 문구와 예쁜 디자인으로 하고 싶었으나 한계라 생각하고...

 

'줄줄이 오르는 물가에 가스값까지 오르면 어떻게 살아요(가스 민영화에 반대해요)'

이메가가 젤먼저 가스민영화한다고 해서 울컥했더니 이것도 세트로 해왔다.

(근데 내가 투덜거려서라기 보다는 자기 일터에서 떨어진 발등의 불때문이 아닐지?)

 

집에 돌잡이 아이와 함께 있으니(게다가 이젠 명목상 하는 일도 없으니 시댁에 맡기기도 그렇다)

집회 한 번 나가기 벅차다.(이번 노동절 집회가 올해 처음 가는 집회였으니,,,)

그래서 이런 이벤트라도 하면 좀 마음의 위안이 될라나?

fta문제가 쇠고기 수입문제로 모두 가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별로 없다.

 

 



오늘 놀이터에서의 연서.

 

장난끼와 코 밑의 (코)딱지가 가득하다.

놀이터에만 내려 놓으면 언니, 오빠들 쫓아다니기,  개미 쫓아다니기, 흙 후벼파기, 모래집어던지기,...

모든 것들 중간중간에 앞으로 뒤로 넘어지기, 엄마한테 징징거리기,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한테 집적대기

등등으로 무척 바쁘다.

 

요즘 놀이터에서 가장 올인하는 것중의 하나는 미끄럼틀 타기다.

아주 열광해주신다.

근데 지가 혼자서 계단을 올라가 미끄럼틀을 탈수는 없으니 엄마가 일일이 미끄럼틀 위로 올려서

손을 잡고 내려오게 잡아준다.

한 번 놀이터에 가면 수십번을 해야한다.

허리가 끊어지시겠다....

 

그래도 이쁘다.

 

그런데 이 사진들을 올리다가 생각이 났는데 연서는 침팬지에서 에너자이저로 '변신'을 한게 아니라,

아픈 침팬지에서 에너자이저 침팬지로 '업그레이드'를 한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이제 나는 뭘 기대하며 살아야지?

나도 에너자이저 엄마로 업그레디드를?(역시 장뇌삼이 필요한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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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 6개월 동안은 엄마에게 받은 면역성분으로 거의 아프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이에 아프면 좀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그리고 그게 다 떨어지면 스스로 면역력을 갖추는 24개월까지는 잔병을 달고 산다고 한다.

연서는 6개월 이후 돌까지는 한번, 감기로 좀 고생했지만 그 외에는 별로 아프지 않고 잘 지냈다.

그런데 돌을 지나자 그걸 기념하는 의미로 바로 장염에 걸려주시더니,

13개월이 되자 또 걸 기념하시는 의미인지 감기에 걸려주셨다.

처음에는 고열과 함께 목감기로 시작했는데,

며칠 지나서 열이 좀 떨어지나 싶더니 기침을 콜록콜록, 콧물을 줄줄줄 ...

열이 없으니 좀 지켜보자 싶었는데 코가 막혀 젖도 잘 못빠는 걸 보니 맘이 약해져서 병원엘 가서 다시 약을 타다 먹인다.

이번 감기로 벌써 약을 네번째로 처방받고 열흘째 먹이고 있다.

이번에는 항생제까지 처방받았다.

저걸 먹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안 먹였다가 괜한 고생이라도 할까봐 그냥 먹인다.

 

아이는 지난 번 장염에 걸렸을 때도 그랬고 한 번 아프면 확 티가 난다.

잘 먹지를 못하고, 징징거리면서 엄마한테만 (더!!!) 매달리고, 활동시간이 짧아지면서 잠이 는다.(약 때문이기도 하리라)

이번 감기는 유난히 잠을 많이 자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9~10개월 이후로 낮잠은 완전히 두번으로 정해져 있었는데 급기야 세번을 잔 적도 있고,

활동시간이 두시간도 안되는 적도 있었으며, 밤잠을 12시간씩 자기도 했다.(물론 밤잠시간대에는 보통때보다 여러번 깨기는 한다.)

너무 많이 자서 걱정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제부터 연서가 변신을 했다.

에너자이저로.

여전히 콧물을 줄줄줄 흘리고 다니고 약도 먹는데,

활동시간이 한시간씩 늘고, 잠도 한 번 재울려면 기본 30분이 넘게 걸린다.

어찌나 활동력이 강하신지 한 시도 쉬지를 않으신다.

이젠 아픈게 좀 나아서 그렇겠거니 안심도 되지만, 내가 완전 녹초가 된다.

활동을 하긴 하되, 항상 엄마 손을 잡고, 혹은 다리를 잡고, 엄마 무릎에 앉아서 하기 때문이다.

 

연서에게 제대로 감기가 옮아서 며칠전부터 기침과 콧물과 두통을 달고 있는데,

하루종일 애를 따라다니다 보면 저녁에는 눈이 아파온다(나는 많이 피곤하면 눈이 아프다)

 

에너자이저야.

이제 다시 침펜치로 변신하면 안되겠니?

 

(아, 그제 내가 서울로 일 보러 간 사이, 어머니가 아이한테 장뇌삼을 먹이셨다고 하던데 그것때문일까?

그럼 나도 장뇌삼을 먹으면 연서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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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뭐 오늘도 여느날과 다름 없이,

다른 게 있었다면 조직수련회라서, 일주일 내내 바빠서 하루도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는 남편이,

오늘 3일만에 오후에 집에 들어왔는데,

아이 낮잠잘때 30분 함께 잔 내가  문득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나는 참 자주 고기가 먹고 싶어진다.)

저녁 메뉴로 냉동실에서 꺼내놓았던 대구와 불고기용 소고기를 다시 냉장실에 넣고 외식을 나갔다.(그 불고기용 고기도 고기이기는 하나, 늘 집에서 내가 하는 음식만 먹는 사람들은 남이 하는 음식이 젤 맛있다. 게다가 그것은 아기용으로 산 한살림 고기인데 걔는 참 맛이.... 별루다. 비싸기는 또 어떤지, 쳇!!)

 

너무너무너무 피곤해하는 남편은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나는 그러는 남편한테 미안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라고는 하나 남편보다 훨씬 많이 먹은 거 같다) 집에 들어와서 아기와 남편을 두고(재워놓고), 여기 저기 블러그를 기웃거리고 있다.

블로거 액숀의 날 행사는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그날도 지나가 버렸고,

이랜드 300일 주점도 가고 싶었는데 그날도 지나가 버렸고,

평촌에서 하는 이랜드 집회도 가고 싶었는데 그날도(오늘도) 지나가 버렸고,

난 뭐하고 사나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오늘이 사일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꽤 긴 시간을 도봉구에서 살았던 나는 그때는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가끔씩 사일구 묘역엘 드나들었고,

그 곳을 떠올리면 함께 떠오르는 몇 가지의 기억들도 가지고 있다.

그 구체적인 기억들은 언제나가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럼 없이 얘기할 수 있을까.

뭐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도 별게 있는 건 아니지만....

 

암튼 나는 점점 더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적어지는 거 같아 쫌 씁쓸하다.

근데, 아무도 내게 강요하지 않는데 시댁 제사는 일주일이나 전인 담주 월요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으면서 긴장했었다.  혼자 긴장했다가(낼모랜데 왜 시어머니가 암말도 안하시지? 혹시 나한테 화나신 건 아닌가? 내가 먼저 전화해서 여쭤봐야 하나? 이러가다... 흑흑) 다시 달력을 보고 확인해보니 다담주다. 이런 쒸이~~

이것도 기억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인가?

 

생각해보니 4.3도 암 생각없이 지나쳤다.

5.18도, 11.13도, 12,12도 그렇게 될까?(설마 메이데이는 아니겠지... 아직은 노는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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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연서가 생일이었다.

보름전에.

이제 일년하고 보름을 산 거다.

 

작년 이맘때 모습이다.

작년 이맘때 모습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였던 거 같은데 아직 눈도 잘 못뜨던 녀석이었다.

 

생일 며칠 전 시댁식구들과 밥이나 한끼 먹으려고 갔는데,

시어머니가 한복도 사 놓으시고 떡도 하시고 등등 돌잡이 상을 준비해주셨다.

연서는 젤 먼저 연필을 집어들었고...

글구 이차로 밥먹으러 갔었다.

애가 사진찍고 돌잡이 하고 하느라 낮잠을 안잤더니 저녁먹으러 나가서 어찌나 보채던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없이 보내고 왔다.

 

담주에는 친정식구들이랑 밥먹을려고 집에 갔더니 동생이 케잌을 사왔다.

이 케잌에 촛불붙이고 노래부르고 촛불끄고 먹는 동안 연서는 구석방에서 잤다. ㅋㅋ

 

연서는

외할아버지한테 안겨도,

외할머니한테 안겨도,

이모한테 안겨도,

죽어라 운다.

 

아주 민망하다.

그래도 뭐 시댁식구들한테 안겨서 우는 것보다는 덜 민망하겠지.

 

당연한 것이,

내가 일하는 동안 시어머니가 아이를 일주일에 한두번은 돌봐주셨고,

그게 아니라도 요즘도 시댁에 일주일에 한두번은 가서 자주 얼굴을 보지만

우리집은 한 달에 한번이나 갈까 말까니...

 

근데 이눔의 분리불안은 언제쯤 나아지나, 언제쯤 나아지나 했는데

심한 아이들은 두돌까지 간다는 얘기를 얼마전에 들었다.

OTL 이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아이는 자라는구나.

요즘 아이가 하루에 젖을 한 번 밖에 안먹는데,

이제 곧 젖을 완전히 끊을 생각을 하면,

내가 노력해서 그렇게 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좀 서운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은 잘 몰랐는데... 그러네.

 

그리고 아이는 클수록 더 사랑스러워지는 거 같다.

정이 드는걸까?

 

암튼 고생했다. 한판아,

서방도 고생많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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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이는 일들...

요즘 내가 하는 일들은...

많은 것 같았는데 쓰려고 하니 별 것이 없네.

 

일단 한 가족구성원으로서,

아내라는 동거인으로=>얘는 거의 하는 일이 없으니 패쑤~

연서의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로=>나의 에너지의 대부분을 투여하고 있으나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친정이나 시댁의 구성원으로서는=>얘도 거의 하는 일이 없으니 패쑤~(하지만 친정쪽보다는 시댁에 배는 많은 일들을 신경쓰고, 일이 있으면 할려고 애쓴다. 쫌 손해보는 느낌이나, 이 부분은 나중에 포스팅해야지. 크~ 근데 언제?)

 

공적인 부분에서는 두가지 정도인데,

얘들이 아주 짜증 지대로다.

슈아는 일이 있어야 사는 것 같다고 하지만,

나는 가끔은 그렇고 대부분은 일에 시달리며 사는 거 같다.

뭐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첨에는 아주 호기롭게 이것들과 마주하지만,

(그래서 일상에서의 활력이 되기도 하지만)

꽤 금방 지쳐버린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두가지 중 하나,

영상작업은 꽤나 많이 부여된 동기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중반부터 너무나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서 지난 한시기 '확 엎어버려!'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끝을 보고 있는 지금은 다시 좀 애정과 욕심이 생기려 한다.

그치만 욕심은 또 다시 나를 지치게 할테니 끝을 내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애써야지.

일을 처음 할 때 다짐했던 것, 인간이 너무 피폐해지지는 말자 였는데, 이미 쫌 그렇게 되었단 말이다.!!

(근데 진짜 끝이 나려면 언제가 될 지... 뒷설거지가 무척 많은 작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둘,

영화제일은 진짜로~ 부담없이 한달에 두번 회의,

영화제가 가까워져서 바빠지면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이 신경을 쓰거나 일을 맡아야지 했는데

신경쓰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회의 이상의 뭔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그 것 이상으로 일을 많이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회의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딛치게 되면 대충 안보이던(보고 싶지 않던) 모습들까지 보게 되지만,

이건 정말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 모습들 중에서 어떤 것들이 갑자기 버럭~하게 나를 자극하고,

사실 오늘 포스팅은 버럭~ 할려고 했는데...

인간이 얍삽해서인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쓰려고보니,

여러 사람들에 대한 비판(혹은 비난)이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 혹 혼자 피박 쓰게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고,

그래서 그냥 혼자 궁시렁 거리고 말게 된다.

근데 한 번은 박아버릴테나. 흥!! 한 번 해보자구, 쳇~

 

하아~ 사는게 힘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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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L.A'소문내야 하는데~

오늘 일이 있어서 서울에 나갔다가,

노동영화제에 들렀다.

 

노동영화제는 첫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챙겼던 영화제고,

4회부터 9회까지는 관계자로서 영화제를 꾸리기도 했고(뭐 큰 일은 안했지만),

6년동안 몸담았던 조직에서 하는 큰 행사이기도 하고,

뭐 이것저것 다 떠나서 정말 좋은 영화제이기 때문에(역시 관계자 멘트로구만 ㅋㅋ),

올해도 빼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갔다.

그리고 음... 사실 볼일도 있었다.

 

원래는 개막작을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메이드 인 로스엔젤레스'를 봤다.

그 시간에 뭐 하는지도 몰랐고 사전 정보도 전혀 없이 가서 어떤 기대도 없었는데...

 

아, 이 영화 훌륭하다.

사실 노동영화나 인권영화나 뭐 이런 영화들에 서열을 매긴다는 것이 좀 거시기 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내가 본 외국 다큐중에 손꼽을만한 영화였다.

 

우선 구성이 잘 됐다.

나중에 자료집에서 보니까 연출자가 방송 연출도 하고, UCLA 영화학교 박사학위도 받고,

이전 연출작이 여러 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한 쟁쟁한 사람이기도 하더만...

암튼 보면서 구성이 참 잘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연대기적인 순서를 따랐는데 그 사이 사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잘 섞어서,

참 세련되게 만들었다.(이 세련되었다는 것이 어떤때는 별루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좋은 의미에서)

그리고 내용도 좋다.

미국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심장부에서 펼쳐지는 이주여성노동자들의 실태와 투쟁이랄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패쓰~

(헤~ 뭐 그리 많은 사람들이 볼꺼라고... 사실은 구구절절이 쓰기는 구찮기도 하고, 생각도 잘 안남.

원래도 가물거리던 기억력이 애 낳고 나서 이제는 거의 금붕어 수준이라서리...)

근데 거기서 이주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자본이 한국자본이더라.

미국까지 진출해서 잘 하고 있쓰~

초반,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전태일이 일했던 마찌꼬바가 떠올랐다.

좀 더 보다가는 뜬금없이 이랜드 투쟁이 떠올랐다. (여성노동자들의 처지랄까? 그런것들에 이입이 되서리)

그리고 영화가 계속되자  주인공들의 안위가 걱정되면서 표적수사로 잡혀가버린 이주노조 지도부 동지들도 생각났다.(우쒸~)

그런데, 이 투쟁은 승리했다. 3년 동안 투쟁한 결과다.

그게 또 넘 좋았다.

요즘은 승리하는 투쟁에 너무나 목말라 있어서, 영화를 볼때도, 보고나서도 기분이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들을 잘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끌어낸 게 아닐까 싶다.

이주여성인 세명의 노동자들을 보면서 '멋진 그녀들'이라는 호칭이 계속 떠올랐다.

슈아의 '멋진 그녀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슈아도 자신의 영화주인공들을 만나면서 그녀들에게 걸맞는 그 호칭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서 제목으로 사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그래서 슈아의 '멋진 그녀들'이 급 보고싶어졌다)

특히 '루페'의 카리스마~ 넘 멋져!!

 

이런 좋은 영화를 몇명 안되는 사람만 보게 되리라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오늘은 딸랑 세명이 앉아서 봤다.

크. 안돼, 안돼.

영화제도 무료인데 빨랑 소문내서 가능하면 많은 이들이 보게 되면 좋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가버린 터울림의 성민언니를 꼭 붙들어서 같이 보는건데...

 

영화를 보고 나오니, 또  다른 영화들도 다 보고싶어지더라.

근데 탱자탱자 놀았던 뒤끝이 너무 안좋아서 이번주는 일에 빠져서 허우적거려야 해서 다시 노동영화제를 갈 수 있을지 몰겄다.

 

주변사람들에게 빨랑 얘기해서 영화보러 가라고 해야겠다.

 

영화제 정보는 www.lnp89.org를 들어가셔서 오른쪽에 있는 11회노동영화제 배너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오늘은 남편도 연서도 집에 안들어온다.

아, 쓸쓸하여라.

남편은 수련회를 갔고,

연서는 시댁에서 자고 낼 온다.

남편이 데리고 올 수 없는데, 나도 늦게 들어오니 시어머니가 그냥 시댁에서 재우신단다.

밤에 운전하기 싫으시다고...

그래서 오늘밤은 밀린 일을 하자고 맘 먹었는데,

오후에 춥고 바람부는데 세시간 가까이 촬영했더니

목이 따끔거리고 코가 간질간질 한 것이 몸 상태가 영 안좋다.

영화 안보고 바로 집에 와서 쉬었어야 했나?

아냐, 아냐.

그래도 오늘 밤 일을 접고 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어.

(이렇게까지 하는데 웬만하면 좀 가서 보시죠?)

 

자고 낼부터 일하자!!

(지난 열흘동안 죽 다짐하던 구호가 이틀만에 다시 등장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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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한 삼주를, 아니 생각해보니 근 한달정도나 되는구나.

허랑방탕하게 아주 잘 놀고 나니 뒤끝이 장난이 아니다.

 

나도 참,

놀기만 하던가,

질르기만 하던가 둘중의 하나만 할 것이지...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갚아야 할 카드빚은 더 산더미 같고나.

 

크~

근데 손에 남은 것은 암것도 없다.

연서의 과도한 엄마 애착증세만이 심해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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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개량적이지만  좀 덜 관료화되어 권위주의가 심하지 않은 조직과

덜 개량적이지만 관료화되어 권위적인 조직.

 

어떤 조직이 더 나쁘지?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던 하루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수양이 덜 된 탓인갑다.

조금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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