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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런걸 해봤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었다.

 

그저께 뉴스에서 과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플랜카드들을 걸었다는 뉴스를 듣고

'아 저거 괜찮다'고 했더니 남편이 담날로 득달같이 맞춰왔다.

(이럴땐 무척 재빠르다. 보통때는 도통 볼 수 없는 속도다.)

 

'우리 딸아이 먹거리에 미친소는 필요없어요(우리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고)'

좀더 깜찍 발랄한 문구와 예쁜 디자인으로 하고 싶었으나 한계라 생각하고...

 

'줄줄이 오르는 물가에 가스값까지 오르면 어떻게 살아요(가스 민영화에 반대해요)'

이메가가 젤먼저 가스민영화한다고 해서 울컥했더니 이것도 세트로 해왔다.

(근데 내가 투덜거려서라기 보다는 자기 일터에서 떨어진 발등의 불때문이 아닐지?)

 

집에 돌잡이 아이와 함께 있으니(게다가 이젠 명목상 하는 일도 없으니 시댁에 맡기기도 그렇다)

집회 한 번 나가기 벅차다.(이번 노동절 집회가 올해 처음 가는 집회였으니,,,)

그래서 이런 이벤트라도 하면 좀 마음의 위안이 될라나?

fta문제가 쇠고기 수입문제로 모두 가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별로 없다.

 

 



오늘 놀이터에서의 연서.

 

장난끼와 코 밑의 (코)딱지가 가득하다.

놀이터에만 내려 놓으면 언니, 오빠들 쫓아다니기,  개미 쫓아다니기, 흙 후벼파기, 모래집어던지기,...

모든 것들 중간중간에 앞으로 뒤로 넘어지기, 엄마한테 징징거리기,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한테 집적대기

등등으로 무척 바쁘다.

 

요즘 놀이터에서 가장 올인하는 것중의 하나는 미끄럼틀 타기다.

아주 열광해주신다.

근데 지가 혼자서 계단을 올라가 미끄럼틀을 탈수는 없으니 엄마가 일일이 미끄럼틀 위로 올려서

손을 잡고 내려오게 잡아준다.

한 번 놀이터에 가면 수십번을 해야한다.

허리가 끊어지시겠다....

 

그래도 이쁘다.

 

그런데 이 사진들을 올리다가 생각이 났는데 연서는 침팬지에서 에너자이저로 '변신'을 한게 아니라,

아픈 침팬지에서 에너자이저 침팬지로 '업그레이드'를 한게 아닐까 싶다.

그러니 이제 나는 뭘 기대하며 살아야지?

나도 에너자이저 엄마로 업그레디드를?(역시 장뇌삼이 필요한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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