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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3/08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08
    슬픈날
    youth_2
  2. 2007/03/08
    사람이 살아
    youth_2
  3. 2007/03/08
    동호대교 건너기(2)
    youth_2

슬픈날

가정방문을 갔다.

너무 슬펐다.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머님의 눈물을 보고 있자니

너무 슬퍼서 어찌할줄을 모르겠더라.

눈물을 겨우 참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씀을 들었다.

후-

세상에 착한사람들이 더 많다고는 하지만,

나쁜 사람들도 왜이리 많은건지.

슬펐다. 너무나 슬펐다.

그냥 울어버릴걸. 그럼 속이라도 조금 편했을텐데-

그냥 울어버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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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

  

골목길.

여긴 제가 사는 곳이에요, 라며 지나가던 나를 붙잡았다.

사람이 사는 어느곳이던

희망이 넘쳐야 한다.

아주 으슥해 보였던 골목길이었는데,

사진을 찍고 의미를 부여하니 정감있는 골목길이 된다.

 

이것이 희망함이다.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던

희망이 넘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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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대교 건너기

 

미친척 하고 동호대교를 걸어서 건너 보았다.

단체에 출퇴근길에 늘 옥수에서 압구정까지 한강 야경을 보며 지하철로 건너곤 하는데

오늘 갑자기 걸어서 건너고 싶어졌다.

 

옥수에서 내려서 동호대교로 진입! 시작이다.

 

 

동호대교. 이 넓고 한산한 도로가 왜 규정속도 60키로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야경을 보면서 천천히 가라는 뜻인가 싶기도 했고.

 

 

괜히 또 이런거 한번 찍고 싶은게 사람 심리잖아.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지나간다. 소리쳤다.

"한번 걸어봐요!"

푸힛. 나도 처음이면서 잘난척은-

 

 

너무 아름다웠다. 가로등 불빛에 비친 한강물도 아름다웠고

이날은 지나다니는 자동자 불빛도 너무 아름다웠다.

 

이쯤해서 든 생각.

'DSLR을 사야겠다....'

 

 

또 한번 미친척 지나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저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친놈이라고 했을까? 아님, 그냥 한번 씨익 웃었을까?

운전하느라 정신없어서 보지도 못했을거야 아마.

왜 이렇게 다들 바쁘게, 빠르게 지나가는건지. 이 밤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외롭게 서있더라. 아무도 봐주지 않는데 "내 이름은 동호대교에요~" 라고 말하면서

 

아주 외롭게 서 있더라.

 

 

한강야경을 보는데, 이 좋은 광경을 보는데

담배가 빠질 수 없잖아?

바람이 거새게 불었지만 아주 좋았어. 너무 아름다웠거든.

 

 

아무런 의도도 없이, 별다른 의미도 없이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것 같다. 그냥. 말그대로 그냥. 하고 싶으니까. 그냥.

 

내일은 또 어떤 순간적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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