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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3/11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11
    생각이 삐뚤어졌잖아!
    youth_2
  2. 2007/03/11
    주말 안녕
    youth_2
  3. 2007/03/11
    생각이 짧아
    youth_2
  4. 2007/03/11
    등록금-
    youth_2

생각이 삐뚤어졌잖아!

고스톱을 치다가 형이 나에게 그런다.

 

"너는 생각이 삐뚤어. 충고를 좀 받아드리려고 해봐라"

이유인 즉슨,

내가 월급을 받고 그중 50%인 40만원을 저축하겠다고 하자 형이 CMA통장을 만들라고 한다.

그래서 좀 해달라고 했더니 형은 그중에 10만원쯤은 펀트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

나는 위험성 0%인것을 원한다,

큰 돈 벌고 싶지 않으니 그냥 안전하고 이자율이 높은 것으로 좀 알려줘, 라고 했다.

형은 재테크 책을 줄테니 읽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거 필요없으니 그냥 안전빵인거 하나만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형이 저렇게 말했다.

내가 재태크가 필요없다고 한것은

나는 돈을 부풀리는것에 관심이 없고

그냥 내가 번 돈을 안전하게 넣어둘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형의 충고가 필요없는것이 아니라

형이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받아드릴 필요가 없을 뿐이었다.

돈에 대한 내 생각은 그렇다. 그깟 돈 있으면 좋은거구 없으면 없는거구.

큰 돈 쌓아두고 꽁꽁 아껴두면서 '나 돈 많아~' 하고 과시하는 사람이

제일 꼴뵈기 싫은 사람이다.

그냥 있는 만큼에 맞는 삶을 누리면 되는거지. 일년에 1억버는 사람은 1억에 맞게 살고

천만원 버는 사람은 천만원에 맞게 살면 되는거지.

다 1억벌면 담배한갑에 백만원쯤 하게 될지도 모르잖아- (이건 또 무슨 개똥철학이냐)

근데, 그런 성격은 좀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생각과 어울리지 않는 남의 성격이나 말에

무턱대고 반대하고 보는 성격.

예전에 여자친구와도 이런걸로 논쟁을 펼쳤던 적이 있었다.

괜한 고집을 부렸다 오늘밤에. 그냥

"알았어~ 읽어볼께" 라고 하면 될것을

왜 그딴거 너나 해! 라는 식의 표정으로 형에게 그렇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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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안녕

이렇게 또 주말이 흘러가고 있다.

주말에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시간은 주말의 끝을 알리고 있다.

늦잠을 좀 자고, 펑크난 약속에 크게 속상하거나 게의치 않는 성격탓에

혼자만의 여유를 한껏 즐기다가 바람을 좀 맞으러 잠시 나갔다 온것이

오늘 하루에 몸을 움직인 전부.

이 늦은 시간이 되어서는 어제 머리속으로 기획한 몇가지의 기획안을

유리창에 포스트잇으로 붙이면서 구체화 시켜보았고

그것을 파일로 문서화 하고 있다.

그러다가 뭔가 좀 끄적이고 싶어서 이곳으로 왔다.

아까 두시간 동안 친 고스톱으로 만원이나 잃었는데,

오늘 심하게 찢어져서 입지 않는  청바지 안에서 꼬깃한 지폐 석장이 발견되었다.

삼.만.원.

횡재다. 기분 최고다 그래서-

담배 한대를 피우고, 기획안을 마무리 하고 잠이들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다.

그래도 다행인건, 새로운 한주가 오는 것이 기다려 진다는 점.

직장에 잘 적응하고 있나보다. 아주 분주하고 정신없는 시민단체의 전형을 느끼고 있기에

하루하루 참 즐겁다.

주말 안녕! 며칠뒤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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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짧아

변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건 참 슬픈일인것 같다.

평소에는 쓰지 않던 거친 말을 쓴다거나 하는 것.

또는 갑자기 냉냉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근데, 나만의 생각에 잡혀 있기에 드는 착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알고 있다고 판단하냐는 거지. 원래 그런건데

괜히 "안그랬었는데.." 하며 혼자 생각하고 속상해하고 판단하고 후회하고.

느끼게되는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것일뿐이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라는 진실뿐이다. 라고 누군가 그랬어.

아!

그래, 변하는 것을 아직 받아드릴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그래!

음. 이것도 아닌거 같다.

뭐야 그럼 푸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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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작년, 가톨릭대학교 등록금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많은 사실들은

참으로 놀라운 것들이었다. 그냥 "또 인상이야?" 라고 말하던 때와 다르게

"왜 올라야해?" 라는 문제제기가 이제는 당연해 졌으니 나름 성공적이랄까?

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공표하고 집회를 하자며 사람들을 만날때

늘 걸리는 것 하나는 내 상황이었다.

난 단 한번도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기위한 노력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재정적으로 넉넉치는 않아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무원집 아들로 내 손으로 등록금을 벌어야 하는 일은 없었으니까. 그런 내가 비대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어찌보면 아이러니 한 것이었을수도 있겠다.

"넌 그 고통 모르잖아" -

아까 뉴스 후 라는 프로그램에서 대학 등록금에 대한 보도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작년에 함께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외쳤던 것들이 틀린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감이 들었어.

내 접근방식이 틀린 것이면 어떻게 하지? 라는 고민을 했었거든.

접근방식이 틀려서 학우들의 지지를 못받았나? 라는 고민을 했었거든.

근데, 그건 아니었나봐. 접근방식의 문제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었던거 같아. 그럼 왜 실패했을까?

내부적 문제? 문제야 많았지만.. 그 문제는 거의 11월이 다 되어서 터진거였잖아.

위원들의 능력부족? 능력이 만족되어서 일을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자료를 분석하고 또 분석하는데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만족하면 안되는 거였나? 더 했어야 하나?

갑자기 아쉬워 졌어.

졸업을 1년만 미루고 싶다고 생각했던것도 등록금 투쟁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서 였는데

지금 비대위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작년에 함께 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도 들고.

작년 비대위가 좀 젊지 못한건 있었어 푸히히. 젊은피의 수혈을 못했지 우리가.

여튼,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대학 등록금은 단지 대학과 학생간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아주 구조적인 문제에서부터 접근해야 하고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양성소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문제제기도 필요하고

그럼, 다시 학문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것이고

취업양성소로 만들려면 정말 제대로 만들던가-물론 이렇게 되면 안돼-

왜 이런 고민을 이 밤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련이야. 털어버려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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