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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삼성 규탄 집회에 가서
저항과 애도의 다이인을 했지.

그 전날 간간히 찾아오는 울컥 우울함에 괴로웠는데.
역시 움직이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
참 좋았어. 누구나 쉽게 할수있는 행동이고,
사람들의 시선도 궁금증도 생각도 잠시나마 머물게 할 수 있었고,
오래 누워 있으니까 한기가 올라와서 초큼 괴로웠고, 서로를 자유롭게 보지 못해서
조금 그랬는데, 다음에 하면 더 잘 할수 있을거 같아.
그리고 뭔가 설명하는 장치들을 더 마련해서 가면 좋을것 같고.
노래, 공연 그런거랑 결합하면 좋을듯.

원래 애도의 노래를 만들어가서 부르려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만들지를 못했네.. 다음에는 꼭.. 초큼 더 스스럼 없어지자.

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뭐랄까,
너무 쿨하게 헤어져서 초큼 아쉬웠어.
여지불모 그리고 , 정착과 유목, 그리고 전쟁없는 세상 사람들.. 진보넷 몇몇..
음 같이 밥이라도 먹고 그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음.
날이 좀더 따뜻해졌을때 또 하게 되면
도시락이라도 싸와서 죽었다 부활하면 같이 축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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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이주노조 후원주점에 갔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우리집에 갔어. 홍지랑 승욱.
거기서 먹다가 반남은 맥주 pt  반병을 들고 와서
다 못먹었다는... 그냥 수다랄것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고 기타치고
그러다 간듯.
마지막에 만든 노래는 참. 죽음이다.
이곡이 세상에 나오면 ..  크하하.
선글라스를 빌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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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밥먹고 집을 나섰는데 날이 참좋더라.
사무실에 가서 일하려다  결국 집에 들어와버렸어.
날도 좋고, 피자매도 찾아오시고해서..
요즘 이렇게 기분이 들쭉 날쭉한건 호르몬 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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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가 없으니까 신문도 안보는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점점 더 모르겠어
그리고 시간이 좀더 많아진거 같아.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는건
좋기도 하고 , 상당히 외로운거 같기도하는 생각을 자주해.
그래서 나도모르게 밖으로 나갈 구실을 찾는데.
이집에서 혼자잔날은 손에 꼽는거 같아,
친구랑 사니까 그렇지만 친구가 집을 비우면
누구를 부르거나 내가 다른데서 자게 되는거 같아.
아까도 엄마집에 가려는 충동이 ...
나갔다가 돌아오니 또 혼자 있는게 참 좋기도하고.
묘하게 우울한걸보면 이런부분도 의존적이구나 싶기도하고.
누구나 그렇지 뭐 싶기도하고..

인터넷도 티비 같아서 이렇게 하고 있으면 멍하니 시간이 잘 간다는거.
그래서 집에서는 인터넷도 잘 안하게돼. 그래서 블로그도 뜸하고....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게 뭘까
좀더 스스럽없고 자립적이고 싶어라.
마구 마구 휘둘리는 나도 그렇게 싫진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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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20:37 2008/03/16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