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인과 몰각에는 운동에 대해 통상적으로 퍼져있는 '현실적 감각'도 한 몫 한다. 운동이 자신의 성과를 얻어낼 곳이라고는 현실적으로 법률적 공간 외에 없다는 감각이다. 이 감각에 의하면, 개인의 자율성은 자신의 강화라는 맥락에서가 아니라, 행정적 권력의 규모의 제한에 의해 상대적으로만 가능해지는 것, 즉 결과로서만 주어지는 것이다. 자율성이 결과로 주어질 때, 그 결과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 것은 법률의 제정을 넘어서는 것은 없다. 법률적 체계의 형성을 위해 시민적 '운동'을 요구하더라도 마찬가진데, 시민적 운동이란 그 자체의 자율성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법률 체계의 수정 혹은 형성이라는 목적에 대한 하나의 유력한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합리적 법률 체계 속에서 개인은 안정적으로 자신의 자율성을 보호 받을 것이다. 그러나 주체가 아니라, 정보의 산출에서 와 마찬가지로, 대상으로서 말이다. 이러한 구도에 따른다면, 개인은 자신이 요구하는 바 내용 뿐만아니라, 그 요구를 관철시키는 방식에 있어서도 숨겨지고 만다. 이러한 사태는 운동 자체의 정치적 생명력에 있어서 치명적이다.
찝집하고 고민되고 이상했던 그 느낌을 이렇게 풀어주니 시원하다해야 할까.
누가썼는지는 모르겠고,
지음이 복사해준 U topian 제 8호 <숨김과 드러냄>이라는 문서 중에서 옮겨왔다.
이 외에도 옮겨오고 싶은 문장이 꽤 있지만..
찝집하고 고민되고 이상했던 그 느낌을 이렇게 풀어주니 시원하다해야 할까.
누가썼는지는 모르겠고,
지음이 복사해준 U topian 제 8호 <숨김과 드러냄>이라는 문서 중에서 옮겨왔다.
이 외에도 옮겨오고 싶은 문장이 꽤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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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인과 몰각에는' 에서 몰각이 뭐임?
몰지각? 각성하지 못함? 모름(무지)?
운동이 자신의 성과를 얻어낼 곳... 이게 참 어렵단 말이지. 운동 단체의 성격과 대상에 따라서 대답이 천양지차니까. 피해자 중심의 단체는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라 법률적 공간에 묶이게 되버리는 일이 대부분이고. 나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어디선가 나의 의견을 이야기 하고 서명이라도 해서 세상에 깔짝 외치는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어렵다. 정말.
네 말대로 마지막에 요구를 관철시키는 방식에 대한 언급이 시원하긴 하다.
4.30/메이데이 뛰러 오시나? 우연히 마주친다면 냉수라도 한 모금 하세.
아.. 이글은 전자주민증 반대하던 시절에, 프라이버시권 주장으로 논리를 세우는것에 대한 비판의 글이랄까.
집회는 그닥 모르것다. 이번엔 준비한것도 없는데다 매년 메이데이에 데여가지고 -_-
명확하게 '무엇'으로 와닫는 건 아니지만,
이게 '무엇'을 말할려고 하는 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흠…….
메이데이에 데인 느낌을 지닌 활동.
메이데이에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지닌 활동.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 사이에 놓인 성차/이해 라는 것에 대해서 나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데였다.', '좋았다.', '별로다.'라는 식의 내 감성표현에 대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거지.
그래서 달군이가 인용한 글이 달군이 표현대로 시원했다는거야.
여울/ ^^ 뭔가 글에 문맥에서 똑 떼어 와서 그런데. 요즘 고민이 그래서 그런지 저는 '아 !' 싶었거든요.
laron/ 그렇군. 메이데이 안가니까 섭섭하긴 하더라. 매년 갔는데-_- 그래도 집에서 간만에 잘 쉬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