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읽기

from 너에게독백 2006/01/18 02:11

재작년쯤 소개한적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몇개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들을 소개하려고 해요.특히나 진보넷 블로거 분들 중에는 아직도 RSS리더기를 잘 쓰고 있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 RSS리더 사용법도 알려드릴겸.

저는 블로그는 쓰는 것 이전에 읽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RSS 구독 하라고 자꾸 이야기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싶다면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읽는게 먼저 아니겠어요? 저의 경우에는 읽다보면 자연히 공감하거나 차이를 느끼거나 해서 글도 쓰고 싶어지거든요.


지난번에 블로그에 글쓰기라는 글을 썼을때 여러분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노라고 덧글을 달아주셨던것도 생각나고 해서.. 그 고민의 연장선에 블로그 읽기를 다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요.. 물론 이 이야기는 어떤 블로거에게는 식상한 이야기겠지만 블로그를 막 시작한 사람, 혹은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사적인 글을 쓰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힌트가 되지 않을까 해요.


블로그에 어떤것을 쓰던 블로그적인 것, 블로그의 정의에 들어 맞는 기준 이런건 사실 없다고 생각해요. 아주 사적인 이야기이건 조금 사적인이야기이건 개인 사유/경험 맥락에서 나오는 글이라서 어차피 블로그에 쓰여진 글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경계에 놓여있는것 같거든요. 같은 사태에 대해, 사물에 대해 쓰더라도 그 개인이 계열화한 결과인거죠. 그런데 그것을 누구라도 링크를 타고 흘러 들어올 수 있다는 전제가 되어있는 공간에 쓴다는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의 생각/맥락과의 마주침을 의도한다는 데 블로그의 미묘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저항자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저항의 맥락을 토해내고 대중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해야한다는 당위가 무겁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불질(진보넷에서는 불질이라는 용어가 블로깅을 대신에 통용되고 있음)해보셔서 다 아시겠지만 시간과 노력이 이만저만 투여되는게 아니거든요. 활동가들이 안그래도 힘든데 개인적인 시간조차 의식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대중과 교통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혹은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어차피 글을 일상적으로 쓰게 될 거라면 블로그를 하라고 하고 싶어요. (관련글 : (블로그)아트와 진보(블로그) )


의식적으로 저널리즘적 성격을 강조해서 글을 써도 좋지만,꼭 그렇지 않아도...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그리고 그것이 다른글들과 교통되는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혹은 좀더 적극적으로 다른 블로그들을 읽을 자세가 되어있다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런 효과들은 저절로 발생할 것이라고 섣부른 낙관을 해봅니다.


음 쓰려고 했던것보다 좀 무겁고 거창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단 저는 진보넷 블로그 기획자라는 활동 포지션에 있다보니 이런 고민이 자연스레 많습니다. 저도 잘 못하고 있지만, 제 블로그에는 별 주제가 없습니다. 그래도 가끔 형성되는 트랙백을 통한 마주침, 공감의 전이 같은것이 재미있습니다. 불질에 대한 부담을 좀 떨치고 적극적으로 즐겨보자는 마음이에요.(아직 글을 안썼지만 제 2006년 계획에는 블로그에 올인한다는 계획이 포함될 예정이어요 -_-)


아무튼 블로그에 글쓰기 고민 이전에 일단 다른 블로그를 읽어봅시다.
블로그에는 rss라는게 있어서 구독프로그램만있으면 굳이 각 블로그에 찾아가지 않아도 한자리에서 각각의 블로그의 업데이트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 : RSS를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체험 해보시려면 , 다음 RSS넷 이나 한RSS라는 웹기반 RSS리더를 사용해 보시면 됩니다. 저는 한RSS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http://hanrss.com 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신 후에. 자신이 구독하고 싶은 블로그의 RSS주소를 추가 하시면 되어요.
블로그마다 붙어있는  요런 버튼을 클릭해 보면 주소창에 나오는 주소가 RSS주소입니다.


저의 "한RSS"의 일부를 캡쳐한 모습입니다. 왼쪽에 구독하는 블로그 목록이 있고 새글이 있는 블로그는 제목이 굵게 표시가 되고 옆에 새글 개수가 표시되죠.


산오리님 블로그에 새글이 있어서 클릭을 하니 오른쪽에 그 목록이 나옵니다. 저는 제목만 표시되도록 설정을 해서 제목만 나오는데 본문을 나오게 할수 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고 읽지 않은 글이면 클릭해서 그 블로그로 가서 글을 보면 되는것이죠.

물론 자주가는 블로그가 몇개 안된다면 이 프로그램은 별의미가 없을거에요. 그렇지만 가끔이라도 소식을 알고 싶은 블로그가 생기고 점점 많아지면 RSS리더가 상당히 도움이 된답니다. 저는 참세상 뉴스도 구독하고 있지요..


이제 원래 글을 쓰려고 했던 목적이었던 제 구독 블로그 소개를 해야겠는데 벌써 두시입니다. 사실은 일할려고 야근중인데.(뭐 이것도 일의 연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제 한RSS에 있는 구독 목록을 정리해서 링크할테니 참고 하세요.

달군이 구독하고있는 블로그 목록


한RSS 구독 블로그 목록 하단에 보면 가져오기라는게 있는데, 거기에 제가 아래 링크한 파일을 다운받아서 업로드 하시면 제 구독목록을 그대로 추가하실수도 있어요.
OPML파일이라는건데 이건 어떤 리더에서도 가져오기를 할 수 있습니다.

구독목록 OPML파일 다운로드


음.. 제가 제대로 된 소리를 했나모르?冒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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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02:11 2006/01/18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