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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03
    차라리 하루 쯤 '해방'을 즐기자(10)
    말걸기
  2. 2006/05/03
    "여선생이 너무 많아"
    말걸기
  3. 2006/05/01
    나, 요즘 이런 거 좋아.(2)
    말걸기

차라리 하루 쯤 '해방'을 즐기자

 

새벽길님의 [맘에 안드는 노동절 집회]

해미님의 [짜증을 넘어, 허탈한 노동절]

달군님의 [엄마는 모르실꺼야?]

스머프님의 [메이데이 에필로그..]

강철새잎님의 [투쟁하지 않는 노동절]

행인님의 [[마라톤] 메이데이 마라톤 참가]


등등 노동절 후기와 관련된 글일 것으로 믿음.

 

 

병원에 간다는 이유로 노동절 집회 및 행사 다 빼먹은 주제에 이런 글까지 쓰면 뻔뻔한 축으로 몰릴 수 있겠으나, 이제 뻔뻔하게 살 때도 되었으니 그냥 쓸란다.

 

2006년 민주노총, 한국노총의 노동절 행사는 말 그대로 '왕짜증'이었나보다. 요즘 스트레스에 민감한 내가 어느 곳에도 가지 않은 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블로그에서만 익숙한 블로거들을 만나지 못한 것, 그리고 찌라시 못 뿌린 건 안타깝고도 미안하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한심한 노동절 행사를 지적하고 있다. '아빠 힘내세요' '엄마는 모르실꺼야'에서는 확 깬다. 더더구나 그 망할 뽀스떠와 함께 의도된 컨셉이었다는 것에 뒤로 넘어간다. 그 한심함은 싸움을 멈출 수 없는 지역의 노동절 집회와도 비교된다. 메인 구호가 선거구호로만 채워지는 것도 어색하긴 하다. 보수정당 심판은 좋은 얘기지만 '투표소 가서 민주노동당 찍어라'하고 동일한 의미로 씌여지니 어색하고 민망한거다.

 

나는 이 모든 후기들의 의미를 이해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한국노총이 마라톤 대회를 연 건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 오만 잡것들 TV 나오게 판 벌려 준 게 한심하고, 명박이한테 감사나 하는 짓거리가 짜증날 뿐이다. 투쟁의 긴박함 없는 시청 잔디밭의 시민축제같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나는 노동절 집회 뿐만 아니라 이 바닥 집회가 사실 다 짜증난다. 그건 그 집회에서 얘기하는 혹은 외치는 말과 구호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주저리는 새끼들만 주저리는 게 싫다. 그 씨방새들이 지껄인다고 투쟁의지가 높아지나? 힘이 커지나? 행사 주관자가 A부터 Z까지 다 결정하고 동원령 때리는 집회가 싫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집회 잘 안간다. 눈치 보여서 가거나 누구 만나서 노닥거리러 갈 뿐이다. 이제는 눈치 안보니 놀고 싶어지면 집회 나갈거다.

 

일년 내내 싸움없는 데 없고 갈등없는 데 없다. 투쟁은 일년 내내 해야 하니 하루쯤 놀면서 쉬자는 의미로 노동절 행사나 집회를 치렀으면 좋겠다. 개떼같이 모여서 재밌으려면 행사 주관자들이 A부터 Z까지 결정하는 행사는 꽝이다. 주관자는 판만 깔고 나서 찾아온 사람들이 알아서 놀게끔 빠져주는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거시기 연사들 주저리는 말보다는 집회장 여기저기에 나름대로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정을 이래저래 듣는 게 더 유익하다고 믿는다.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을 KTX 승무원이 행여 마이크 잡고 얘기한들 직접 대면하고 얘기해 보는 것보다 좋겠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쟁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 방향으로 모두 앉혀놓고 무대 위에서 발언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아 그러는 모양인데, 난 천만의 말씀 만만의 팥떡이라 생각한다. 왠만한 선동가가 아니면 무대 위에서 발언해 봐야 감정이입도 안되고 주목도 잘 안된다. 하지만 얼굴 맞대고 대화하면 상대가 말을 썩 조리있게 하지 못해도 집중하게 되고 그 사람의 표정 하나하나에 실려오는 의미를 알아챈다. 이런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당일에는 한정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파급력은 더 좋다고 믿고 있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행사장 여기저기에서 돌리는 거다. 노래하고 싶으면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싶으면 그림 그리고, 연설하고 싶으면 연설하고, 호소할 게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호소하고, 책 팔고 싶으면 책 팔고, 전시하고 싶으면 전시하고. 물론, 돌아댕기고 싶으면 열나 돌아댕기고. 뭐, 좀 모두 모였으니 잼나는 거 해보자 싶으면 행진하며 웃고 떠들고. 개성 있는 플랭카드 따위 들고 와서 자랑도 해보고. 행진이 밋밋한 사람들을 위해 달리기도 하고. 까이꺼 노무현 싫으면 괜히 청와대 쪽으로도 기웃거려 보고. 안되면 말고. 좋잖아.

 

A부터 Z까지 주관자가 다 정하는 집회는 기본적으로 선택을 위해서 묻혀버리는 얘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마이크가 권력이기 때문에 지들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한다. 적절히 정치세력간 안배를 고려하기도 하겠지만 생까도 어쩔 수 없다. 이런 데서 힘을 얻으라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노동절 집회와 같은 행사에서는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으쌰 하면서 새로운 투쟁방향을 '총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게 일반적 운동권 정서인 듯해서 하는 말이다. 난 이게 운동권들이 갖고 있는 환상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투쟁방향이나 계획 따위는 집회 안 해도 이미 다 나와 있다. 사이트에 다 있다. 메일로도 온다. 모르겠으면 전화하면 다 안다. 그걸 노동절 집회와 같이 넓다란 곳에서 빽빽히 모인 사람들에게 마이크 잡고 떠든 들 뭐 달라지나? 거기 모인 사람들이 다 알아듣고 끄덕끄덕 하나?

 

차라리 하루 쯤 '해방'을 즐기자. 평소에 못해본 거 해보고 못해본 말 해보고. 주관자가 할 말 다 정해놓고 모여든 사람들에게 훈시하듯 지껄이고 노래하고 춤 추는 건 아주 오래 전에 '해방감'을 주었었다. 결코 지금은 아니다. 왜 예전엔 군화발 앞에서 집회를 했었나? 그 순간은 '해방감'을 주었으니까. 그래서 조직선 없어도 대중 집회에 사람들이 모이고 구경했던거다.

 

갑갑한 현실, 그 신자유주의라 불리는 현실에서 하루쯤 해방감을 즐기는 날로 노동절을 삼아보자. 그걸 함께 즐기자고 하자. 하나 둘씩 모여서 더 커지지 않겠나?

 

 

"여선생이 너무 많아"

 

突破, 늘 그랬듯이님의 [[이황현아] 왜 '여성노동권'인가] 에 관련된 글.

 

위 글을 읽고 생각난 김에 쓰는 글. 뭐, 꼭 트랙백까지 할 것인가 싶으나 '연상'이 되어.

그리고 진보네 블로그에서 이황현아씨의 글을 읽을 수 있어 무척 반가왔음.

 

 

1.

 

"여선생이 너무 많아."

 

내 짝꿍은 2개월짜리 신입 중등교사다. 직장도 몇 개 옮겨다니면서 결국 교사의 꿈을 키웠고 올해야 그 꿈을 이루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1주일짜리 연수를 갔는데 190명이 넘는 국어과 신규 교사 중 남자는 몇 안되었단다. 그리고 학교로 출근을 했더니 거기도 남자선생이 훨씬 적단다.

 

"여선생이 너무 많다"는 말을 내 짝꿍이 한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세간에 떠도는 말이기도 하고 내 주변에서도 듣는 얘기다. 더욱 기가막힌 건 "여선생이 너무 많은 건 문제이니 여선생 남선생을 똑같은 수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도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은 학교에 남선생이 별로 없어서 문제를 겪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일종의 '아빠' 모델이 학교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 성장에 장애가 된다나? 뭐 꼭 차별적인 성역할이 아니다 하더라도 여자랑 남자는 다르긴 하니까 어른 여자와 어른 남자의 행동이나 감정을 동시에 배우는 것도 좋다고 할 수는 있겠지. 근데 이런게 뭐지 잘 모르니, 여선생이 다수인 학교에서 정말 학생들의 성장에 어려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교사와 같은 공공영역(사립교 빼고)에서 여성들이 훨신 많은 이유가 뭔지 알고는 있으면서 "여선생이 너무 많아" 따위의 말을 뱉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면서 결국 여선생 남선생 동수로 뽑자는 주장을 하기까지 이르는데 난 이 주장은 학생들을 위한 생각이 아니라 공공영역으로 밀려들어오는 여성, 즉 남성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여성을 밀어내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짝꿍이 예전에 다니던 회사도 산업계 성분업상 여성들이 다수인 기업이었는데, 소위 구조조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리해고 되었다. 내 짝꿍도 그 중 하나였다. 정리해고로 회사 밖으로 쫓겨난 동료들의 대부분은 '정규직으로 정규직으로'의 강력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으로 고향엘 내려갔다. 그 바닥에서 갈고 닦은 경력으로 훨씬 안정된 동일계 회사로 간 동료도 있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프리랜서'가 된 동료도 있단다.

 

'여성들이 안정적 일자리로 꼽는'(이건 여성들의 생각이라는 뜻이 아니다) 공공영역은 시험을 치러서 얻는 일자리기 때문에 '차별'이 가장 적은 일자리로 볼 수 있다. 기업에서는 채용에서부터 차별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학력이 비교적 높은 여성들이 교사나 공무원시험에 응시한다. 물론 이런 기회는 저햑력, 저소득, 고령 여성은 제외다.

 

모든 다른 영역에서 여성을 밀어내 놓고서 공공부문에서 여성이 많다고 한탄하는 게 참 어처구니가 없다. 진정 학교에서의 교육을 걱정해서 여선생 남성생 똑같이 뽑길 바란다면 모든 기업에서 여-남 모두에게 똑같은 질의 일자리를 똑같은 수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해야 할 것 아닌가. 아마 이 얘기하면 '기업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능력 있는 사람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걸? 임용고시나 공무원시험(5급은 아니겠지. 이건 또 다른 사회적 배경이 있어야 가능하니까)에서는 확실히 여성이 능력 있어서 통과한 건데 그건 또 아니란다.

 

2.

 

내 후배이기도 한 짝꿍의 친구는 지금 교사다. 근데 비정규직 교사, 즉 기간제 교사다.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는데, 하는 일은 다른 정규직 교사랑 다를 바가 없단다. 이 친구는 요즘 고민이 많단다. 과연 교사가 자신의 길인가에 대한 고민. 돈을 벌어야 하니까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 사립학교를 다니면서 교직사회라는 게 실망스러운 모양이다.

 

이 친구가 겪었을 법한 일상을 나와 짝꿍이 목격한 적이 있다. 신촌에 냉면 잘하는 집이 있어서 가끔 가는데 이곳은 한우전문 식당이다. 진짜 고급스런 음식인데 왕 비싸서 나름대로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이 회식하는 모습을 곧잘 본다. 옆자리에 7-8명이 앉아서 육사시미를 먹으며 술마시고 있었다. 그 중 하나만 여성. 20대 중반 정도. 나머지는 젊은 사람에서부터 아저씨까지 골고루. 분명 직장 회식. 호칭을 '선생' '부장' 따위로 부르는 것으로 보아 교사들 같았다. 공립교 교사들은 이렇게 비싼 데 오길 꺼리기도 하고 남성 비율이 월등한 것으로 보아 사립교 교사들임이 분명했다. 오가는 얘기라고는 듣기 민망한 연애 얘기 따위였는데 그들 눈에는 동료 여교사가 없는 듯했다. 아니면 그 사람 들으라고 더 뻥튀기며 얘기하나? 사립교에서 기간제 교사하는 그 친구도 거절하기 힘든 회식 자리에 불려다닌단다. 임용고시 보려면 공부도 해야 하는데...힘이 없으니 어쩔 수 있나...이렇게 포기하면서도 매번 괴로움과 후회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면 여성으로서는 사립교는 지옥이다.

 

반면 짝꿍과 이 친구의 동기 녀석 하나는 사립교 선생인데 그 학교도 뭐 별로 분위기가 좋지는 못한가보다. 학교 생활을 썩 맘에 들어하지 않는 이 녀석은 내 짝꿍을 부러워한다. 임용고시 합격해서 공립학교 갔다고. 근데, 이 녀석은 임용고시 공부하기 싫어서 사립고 갔고, 그것은 남자니까 가능한 일이었다. 약간 도둑놈 심보가 보인다.

 

3.

 

내 짝꿍 옛동료는 애기 땜에 프리랜서가 되었다 했다. 학습지를 만드는 일은 그 과정 중 일부는 집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 그렇게 되었다. 일이 많은 철과 그렇지 못한 철 사이의 소득 차이는 불안의 원인이 되겠지만 애 키우는 입장에서 그나마 좋은 일거리일 수도 있다.

 

지난 일요일 밤 <위기의 주부들 2>에서 리네트가 겪는 일이 문득 생각난다. 리네트는 결혼 전 나름대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훌륭한 주부/엄마로 살고 싶어서 직장을 버리고 네 아이의 엄마로 살았다. 여기까지는 시즌1의 내용이다. 남편의 실직과 함께 다시 옛날의 커리어 우먼으로 돌아가 회사일을 한다. 여기에는 부부의 역할 바꾸기 합의도 있었다.

 

셋째 아들 파커가 엄마의 부재에 충격을 받아 엉뚱한 사람을 상상으로 만들어 내더니 유모라 한다. 엄마로서의 자존심도 상하고 경쟁심이 유독 많은 리네트로서는 두고보기 힘든 일이었다. 리네트는 회사일도 일찍 끝내려고 무지 애쓰며 일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와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한다. 지난 회에서는 파커의 유치원 입학식에 가지 못해 안절부절했는데 결국 사무실에 웹캠을 설치해서 파커 곁에 있지 못함을 보상했다.

 

아빠가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고 자주 출장을 갈 때는 아빠의 부재는 별일이 아니었다. 근데, 엄마가 출근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는 이 난리다. 어린 아이를 이해 못할 것도 아니지만 유독 엄마만큼은 자기를 챙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 어린 아이 때부터 머리와 심장에 새겨지는 건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 드라마의 나레이터는, 일이 많아 늦게 들어와도 아빠는 죄책감이 없고 엄마는 죄책감을 갖는단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다.

 

 

나, 요즘 이런 거 좋아.

 

레이님의 [뒤늦게 자미두수.] 에 관련된 글.

 

점치는 거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이런 거 별로였는데, 요즘은 너무 좋다. 나 스스로 나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그런가부다. 누구든, 이런 거 있으면 언능언능 알려 주시길, 꼭 해보게. 앙겔리마, 레이님에게 감사.

 

이런 거는 여럿이 함께 읽으면서, '맞아맞아!' 내지는 '글쎄..'하면서 맞장구치는 게 재밌는데... 혹시, 날 관찰하신 분 있음 덧글로 달아보는 것도 좋것소.

 

자미두수 보실 분 : http://www.egosan.com/menu_02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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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의 자미두수]

 

 

*파랑색 : 맞아맞아!

*빨강색 : 글쎄...

*초록색 : 주석

 

 

이 사람은 인물이 잘 생기진 않았지만(나 잘 생겼는데... 나이 먹으면 못생겨지나?)볼수록 싫증이 안 나고 귀티가 나는 타입이라 하겠고 그릇된 일을 싫어하며 묵뚝뚝하고 저돌적이지만 정직한 편이다. 사람이 포부가 크며 무슨 일이든 능숙하게 처리하는 재능이 있으며 남다른 특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욕심이 과해 이해관계가 얽히면 형제간에도 단절을 할 수 있는 성격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성급하게 돌진하는 형이고 학벌보다는 실무능력이나 지혜를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이며 누구에게 구속받거나 간섭받지 않고 제멋에 자율적으로 삶을 사는 타입이라 하겠다.


대개 맏이나 막내가 많고 효자효녀로 자상하고 포근한 맛은 없지만 생각보다 깊이가 있고 속정이 많은 편이며 생각이 봉건적인 면이 있어 어른에게 예의가 있고 경우가 밝다. 이런 사람 중에 투기업이나 돈놀이를 하는 사람이 많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형도 많은데 재물도 좋지만 욕심을 과하게 부리다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목적이나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를 않는 타입이며 학교다닐 때는 수학을 못하는 편이지만 실생활에선 숫자 개념이 확실하고 계산이나 이재에 밝다고 하겠다. 이상이나 막연한 것보다는 실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고 이득이 되는 일이라면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끈기도 있으며 자기가 손해를 보는 것은 양보를 하지 않는 사람(난 내가 양보 많이 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가?)이다.


이 사람은 속말을 안 하기 때문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하기가 힘들고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나 무엇인가 결정한다던가 하면 냉정하게 판단을 하는 사람이고 득이 별로 안 된다고 생각하면 친구로 사귀지도 않는다. 원체 주관이 강하고 고집이 세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남의 말을 전혀 안 듣기 때문에 간혹 득보다 손해를 볼 때가 많고 자신의 계획은 혼자만 알고 남 모르게 진행을 하는 편이라 남들이 볼 때 비밀이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사람은 남에게 신세를 져도 겉으로는 표현을 안 하는 성격이 많고 자존심은 세지만 상황에 따라선 내숭 떨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상대의 기분을 맞춰가며 다 하는 타입(예전엔 안 그랬는데 몇년 일하다 이렇게 되었다)이다. 또한 평소 눈물이 별로 없으며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속으로 울지언정 겉으로는 내색이 없는 편이고 일이나 계획도 먼 앞날이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꼼꼼하게 추진하는 것이 많다. 여성은 귀걸이나 메니큐어, 쌍꺼풀을 되도록 안 하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부부궁이 불안하거나 일이 안 풀리는 경향이 있다.


이 사람의 종교는 불교가 잘 맞지만 천주교(난 어머니쪽으로 따져보면 모태신앙으로서 5대째다. 지금은 신앙심이 없지만.)도 괜찮으며 직업의 귀천을 가리는 사람은 아닌데 일반 월급생활은 적성에 안 맞으고 특수직이나 사업 등 자영업이 잘 맞는다. 사업도 굵고 특색이 있는 것으로 외국을 상대하는 고가의 제품이나 기계, 금속, 전자 등 정밀성이 있는 것이 좋고 음식 장사를 한다면 한식이나 고급 요리를 취급하는 것이 잘 된다. 직업으론 국가 관직(나 솔직히 이건 진짜 자신 있다), 금융업, 무역업, 제조업, 디자이너(이것도 잘 할 자신 있다. 근데 왜 예술가는 없지?), 외국인 회사, 무관, 호텔업 등 특수한 쪽으로 빛을 발한다.


이 사람은 공부도 간섭하지 말고 스스로 맡겨놓으면 알아서 노력하는 타입이라 놀다가도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라도 반드시 외국어를 기본으로 익혀두면 크게 도움이 되고 대학은 국립대를 위주로 고대, 성균관대, 홍대, 한양대, 건대, 단대, 명지대, 세종대, 이대, 숙대 등(어, 나 학교 잘못 나왔나봐)과 지방대나 전문대도 괜찮고 전공은 미술 디자인, 경영, 경제, 법률, 금융, 무역, 어학, 기계 금속, 호텔 경영 등 전문성이 있는 것을 전공해야 한다.


결혼은 서기로 홀수 년에 만나서(97년도에 만났네) 홀수 년에 결혼(2003년에 결혼했네. 근데 2002년부터 같이 살았는데...)해야 이상이 별로 없지만 연애는 실패가 많으니(두번 실패했었지) 소개나 중매를 받아 궁합을 보고 결혼하는 것이 좋다(벌써 연애 결혼했는데). 이 사람은 대인관계에서는 이성간 대화가 잘 되(이게 너무 잘 되서 문제가 생기긴 하지)지만 연애관계에선 서로 속을 잘 안주며 파악이 안돼 진전이 없으니 주변에서 소개하고 궁합이 잘 맞으면 반강제성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상대는 맏이 막내에서 많고 부모를 모시는 효자효녀이며 주관이 강하고 예의가 있으며 정직한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면 애로가 많아 이루기 어렵고 또한 결혼 후 힘들어도 이혼이 별로 없이 속을 썩으면 썩는대로 견뎌나가는 사람이지만 궁합만 잘 맞으면 자수성가하고 잘 사는 팔자라 하겠다.

 

 

[짝꿍의 자미두수]

 

 

*파랑색 : 맞아맞아!

*빨강색 : 글쎄...

*초록색 : 주석

 

 

일단은 똑똑한 사람이나 공부할 때 미루다가 보면 못하고 나중에 후회를 한다. 이 사람은 꼭 공부를 많이 해야만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사람이라 어디까지 학교를 나왔냐에 따라서 팔자가 틀려진다(나름대로 명문대 나왔고 석사까지 했으니 다행인가?). 일반적으로 힘든 일은 못하고 머리나 말로 먹고 살 사람(딱, 샘이네)이라 아는 것이 없으면 평생 한이 된다. 성격은 좀 까다롭지만 싹싹한 맛이 있고 인정도 있는 사람('까다롭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꽤 많을 듯하나, 나로서는 맞다고 할 수밖에)인데 환경 적응을 잘 못하고 남의 집에 가서는 잠도 잘 못 자는 사람(업어 가도 모를텐데, 무슨)이다.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처음에는 다 할 것 같이 시작 하지만 나중에 싫증을 빨리 느껴 마무리가 약하고 포기도 잘하며 현실에 이상적인 경향이 있어 뜬구름만 잡다가 세월만 보내는 일도 허다하다. 처음은 큰돈을 벌 것처럼 하지만 이 사람은 꾸준한 가운데 돈을 모으는 사람이라 인내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인정은 많아서 남의 초상집에 가서 대신 우는 격으로 똑똑하지만 헛 똑똑일 때가 많고 참을 때는 잘 참다가도 갑작스레 폭탄터지듯 하는 성격이 있어 손해를 본다. 아무리 바빠도 바쁠수록 돌다리도 두드리고 돌아서 가라.

 

맞는 직업은 서비스 계통이나 교직(내가 보기에도 천직이다. 역시 샘), 관직, 일반 사무직, 관광, 방송, 광고, 관리직이 어울리고 사업은 안 맞지만 꼭 한다면 자본이 많이 투자되는 사업은 삼가고 서비스 업, 아이디어 사업 쪽이 괜찮다. 아무튼 일이나 거래나 끝까지 들은 다음 신중하게 검토를 해보고 나서 가부를 결정해야지 무턱대고 다할 것 같은 마음으로 덥석 시작하면 미스가 많고 실수를 하게된다(최근 이런 비스므레한 일이 있었는데).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밀고 나가지 말고 남의 말이나 의견을 듣는 것도 필요하며 내 상황이 안 좋다고 주위 사람들을 피하지만 말고 그럴수록 많은 사람과 접촉해 보면 도움이 있을 것이다.

 

이 사람에게 맞는 학교는 연고대(이거대로라면 학교 제대로 나왔네), 경희대, 외대, 서강대, 중앙대, 이대 쪽이 좋지만 실력은 모자라는데 일류대만 고집하지 말고 노력을 더하거나 현실에 맞춰가라. 대개 이런 사람은 어려서 부모의 교육열 때문에 과보호 속에 자란 사람이 많은데 부모를 잘못 만나 공부를 많이 못한 사람은 나중에 일어서기가 힘들고 파란이 많다.


종교는 기독교나 자유스럽고 결혼은 서기로 홀수 년에 만나 홀수 년에 해야 문제가 없다(나랑 같다. 이렇게 맞을 수가)연애결혼이 많고 눈이 높아 항상 자기보다 나은 상대만을 찾아 학벌이나 인물을 많이 따지는 편이고 싫증을 빨리 느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결혼도 쉽지 않은데 이리 저리 많이 재다가 제 짝은 놓치고 엉뚱한 사람과 결혼하여 나중에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 상대는 대체로 미남미녀가 많고 성격이 정직하며 깔끔한 타입이지만 융통성이 없고 낮선 환경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성격이 여리고 작은 정이 많은 사람(이게 나다.ㅋㅋㅋ)이다. 남녀 공히 장남이나 맏며느리 감은 아니고 중간이나 외동이 잘 맞는다. 부모를 멀리 떨어져서 효도하는 것이 좋고 신랑감은 사업가보다는 서비스 쪽이나 직장인이 잘 맞으며 잔재미가 있는 사람으로 다정다감한 성격에 집안 일도 거드는 남자가 제격이다. 교포나 외국인, 혹은 연하의 남자도 잘 맞으나 나이가 훨씬 더 많은 남자가 좋다. 신부 감으로는 남자 의견에 잘 따라주는 여자라야 하고 외동이나 막내딸이 어울린다. 연상의 여인도 잘 맞고 모성애가 많은 여자로 싹싹하고 정직해야 편히 산다. 단 남자는 가정 일은 여자에게 주권을 모두 일임하고 간섭하지 않아야 하며 월급은 봉투 째 갖다주어야 돈도 모으고 잘 살게된다. 남녀 공히 연애 시절에는 궁합을 무시하지만 궁합이 안 맞으면 여자는 살다가 애를 두고도 떠나며 실패가 많으니 주의하라(헉! 나랑 짝꿍은 우리의 궁합을 모른다! 어째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