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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27
    <지저분한 일기>, 잠시 휴업(5)
    말걸기
  2. 2006/06/25
    '구걸'이 남긴 것
    말걸기
  3. 2006/06/25
    '구걸'의 기록. 업데이트.
    말걸기
  4. 2006/06/23
    이럴 줄 알았지만...(4)
    말걸기
  5. 2006/06/23
    여행 가기 싫어진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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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6/21
    첫 모델 사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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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06/21
    첫 단체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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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06/20
    '구걸'의 기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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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6/20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시험대에 오를지도...(5)
    말걸기
  10. 2006/06/16
    무기거래 통제 캠페인 동참(2)
    말걸기

<지저분한 일기>, 잠시 휴업

 

말걸기는 여행을 간다.

결국 간다.

처음에는 오지 않을 날같이 꿈꾸듯 시작했고,

조금 지나서는 일처럼 준비했고,

나중에는 짜증나서 죽는 줄 알았다.

지금은...

다시 꿈같다.

 

 

■ <지저분한 일기> 휴업 일정

 

○ 사유 : 여행

○ 기간 : 2006년 6월 28일(수) ~ 7월 21일(금)

 

※ 중간에 잠시 문을 열 수도 있음.

 

 

말걸기의 여행에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답례로, 볼 만한 사진 몇 컷 있으면 바탕화면용 이미지 파일로 보답하겠음.

이 답례는 범용이라 특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는 부족한 답례일 수도 있음.

그러나 '쩐'이 안되는 말걸기라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함.

 

 

[뱀말]

짐 대따 부겁다. 배낭이나 사진 장비나 또이또이하다. 에궁~. 찍사의 비애여.

 

 

'구걸'이 남긴 것

 

말걸기['구걸'의 기록. 업데이트.]에 관련된 글.

 

퇴직금 지급의 법정 시한을 1달 반 넘겨(3월 20일) 퇴직금을 처음으로 요구했다. 이런 방식의 요구는 '공식적'이지 못한가 보다. 7명을 꼬셔서 8명 명의로 법정 시한 2달을 넘겨(4월 13일) '공식적'으로 퇴직금 지금을 요구했다. 8명 중에는 3개월이 된 이도 있었다. '공식적'인 요구 2주만에 약속을 받아냈지만 한 번은 이행되었고 한 번은 이행되지 않았다. 두번째 지급 약속은 9일 후에 마무리가 되었을 뿐이다.

 

 

1.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의 권리를 가벼이 여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민주노동당에서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라 '활동가'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권리를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노동과 자본의 갈등의 산물인 노동법에 따르면 당에서 일하는 상근자는 노동자임에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기준을 들이댄다. 상근자의 노동자성은 도적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위험한 주장'이다.

 

이 위험한 주장은 창당 초기부터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언제나 소수였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중앙당 상근자의 노동자성은 단지 '활동가'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시도당(지부)과 지역위(지구당)의 상근자와의 형평성을 근거로 심히 제약되어 왔고, 과거의 제약은 현재 당권파인 NL-국민파 동맹이 아니라 현재의 해방연대와 전진에 의한 것이었다.

 

'활동가'의 '노동자성'을 딜레마로 만들어버린 건 운동권 전체이다.

 

 

2.

 

가장 짜증나는 싸움은 운동권 상대로 하는 싸움이라는 걸 확인했다. 운동권은 '싸움'을 통해 성장해왔기 때문에 온갖 치사한 싸움의 방법도 잘 안다. 상대를 괴롭히는 방법을 잘 안다.

 

퇴직금을 요구한 8인으로 말하자면 대체로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이며 당초기부터 기가막히게 헌신했던 사람들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수년 간은 오직 민주노동당만을 위해서 살았던(일만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다. 민주노동당이 쪽팔리는 건 이들에게도 쪽팔리는 일이다. 그래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싸움은 격렬할 수도 없고 시끄러울 수도 없었다. 조용히 기다리는 인내가 기본일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퇴직금을 요구할 때마다 들은 얘기는 '니들은 활동가 아니냐?' '당 간부 출신이 어찌 그런 걸 요구하느냐?' 따위였다. 소위 아픈 곳 팍팍 찌르는 공격법. 치사한 싸움이란 건 이런 것이다. 당연한 권리는 무시해 놓고선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면 마치 당을 해하려고 하는 자들로 만든다. 돈 달라고 하니까 '니들이 돈 가져가면 당 사업비 없어진다'는 소리를 줄창해댔다. 퇴직금 요구에 돈이 없어 걱정이라는 소리를 한 건 NL-국민파 동맹 뿐만이 아니다. 전진과 혁신네트워크에서도 그런 소리 해댔다.

 

막판에 진정으로 가려고 하자 말리는 전화를 한 것 전진 쪽 인사인 듯하다. M이 누군지 밝히지 않는다.

 

민주노동당 상대로 퇴직금 달라고 수개월을 쫓아다니는 게 얼마나 쪽팔린 일이던지. 당을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화가 나는 일이다.

 

 

3.

 

현재 민주노동당의 지도 체제는 아주 골때리는 상황인 게 밝혀졌다. 상식적이지 못하다. 한심할 정도가 아니라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4월에 퇴직금 문제가 시끄러워지자 4월 21일에 최고위원회는 '결정'을 내렸다. 퇴직금을 주거나 안주거나, 얼마를 주거나, 언제 주거나 등등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결정은 문성현 대표가 주도했다. 김기수, 심재옥, 홍승하 최고위원들도 지지를 했을 것이다. 법이 정한 바대로 주기 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돈이 걸려 있으니 퇴직자와 협의해서 지급 시점을 정하자는 결정도 함께 따랐다.

 

이 최고위 결정에 따라 사무총장은 말걸기 등과 4월 25일에 만나 협의를 했고 몇 가지 약속을 했다. 요약하자면 두번에 걸친 지급 약속이었다. 첫 약속일은 4월 27일 지급은 지켜졌지만 두번째 기한이었던 6월 14일은 지켜지지 않았다. 의아한 점은 총장의 지급 의사에도 불구하고 총무실장이 9일 동안 지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체제라는 것이다.

 

총무실장은 6월 16일 말걸기와의 통화에서, 지급해 주겠다는 약속은 '총장의 생각'이라고 표현했다. '최고위의 결정에 따라 당헌 기관인 사무총장이 약속한 바'가 총무실장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더욱 우스운 것은 총무실장 자기의 편의, 독단에 대해 사무총장은 손을 대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걸기 등의 입장에서 보면 최고위 결정에 따라 사무총장이 한 약속이 어겨졌을 경우 대표와의 담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퇴직금 미지급 문제가 법적으로는 당대표의 책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연한 절차에 따라 당대표에게 보낸 내용증명은 당대표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총무실장 선에서 꿀꺽했다. 대표 비서실장이 이 사실을 알고 총무실장에게 내용증명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

 

퇴직금 지급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당이 수령한 후에도 당은 총무실장이 임의대로 처신을 했다. 즉, 전액 지급을 받아야 하는 5인 중 4인에게만 1/3을 지급했다. 약속 불이행에 따른 진정을 준비하자 전날 밤에야 총무실장과 비서실장이 전화를 돌렸다. 퇴직자들에게 사정해 봐야 소용이 없자 총장에게만 연락을 해서 셋이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 다음날 퇴직자들이 여전히 수용할 생각이 없자 퇴직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그들의 애초의 약속이 어떤 지위를 갖는지를 알지 못한다. 이들은 퇴직금 지급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을 이런 식으로 할 것이다. 최고위에서든 어디에서든 어떤 결정이 나든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실장들이 그들의 입장과 생각대로 처리할 것이다.

 

 

당대표가 처리할 일과 처리하지 않을 일이 있다. 그래도 상황이 예민해지고 심각해지면 당대표가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한다. 말걸기가 내용증명을 보냈을 때 당대표에게 퇴직금을 지급해 달라고 조르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지급이 안되었으니 조만간 진정을 내겠다는 뜻이었다. 즉, 최고위 결정에 따른 총장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음을 알고나 있으라는 뜻이었다. 그래도 내용증명을 보내면서도 누군가 중간에서 가로챌 수 있으니 김기수 최고에게 대표 만나서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했던 것이다. 몇 일 후에는 홍승하 최고에게도 대표에게 직접 얘기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홍승하 최고는 늦은 시간에 대표와 통화를 못하고 비서실장과 통화를 했는데 퇴직금을 지급하라는 말만 한 모양이다. 어쩌면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닌데. 그렇다면 김기수 최고는 당대표에게 사실 정보를 전달했을까? 또 김기수가 아닌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의 전진 회원이 진정을 만류하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당대표는 알아야 한다. 지가 NL-국민파 동맹에 갖혀 지내는 꼬라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문성현이 정치적 '적'이어도 당 꼬라지가 개판이면 이건 벗어나려고 해야 한다. 그런데 김기수 최고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홍승하 최고는 그냥 퇴직금 지급 문제로만 보는 것 같다.

 

 

가장 궁금한 건 문성현 대표다. 무엇을 알고 있었을까? 전부 알고 있었으면서 정식 경로로 보고되지 않아서 가만 있었나? 둘러싼 이들이 많아 기회는 없겠지만 한 번 만나게 되면 물어나 봐야겠다.

 

 

'구걸'의 기록. 업데이트.

 

말걸기님의 ['구걸'의 기록] 에 관련된 글.

 

※ 2006. 6. 20.에 기록한 '구걸'의 기록을 업데이트함. 이게 최종 기록이 되겠지. 함께 했던 7명에게 에게 또 다른 사건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사건 얘기를 말걸기가 듣는다면 또 업데이트 될 수도 있겠다.

 

※ 말걸기는 왜 기록을 남길까? 나중에, 한참 후에 민주노동당이 잘 나가면 이런 게 진짜 당의 역사가 될 것이다. 기록을 남기는 이유가 그뿐일까?

 

 

■ 퇴직금 지급 요구 및 지급 과정

 

 

ㅇ 2006년 3월 30일(목) : 말걸기, 민주노동당 총무실장과 통화.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였으나 "일단 알았다"는 답변만 받음.

 

ㅇ 2006년 4월 13일(목) : 14:30. 말걸기,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면담. K1, K2, M, 말걸기, L, J1, J2, J3(이상 퇴직자 8인)의 퇴직금 지급을 요구함. <060413_퇴직금지급요구.hwp>의 출력물을 전달. 사무총장은 지급 요구가 공식적으로 전달되었다고 함. 또한 지급요구액을 14일(금)에 총무실장의 이메일로 전달하기로 함.

 

ㅇ 2006년 4월 14일(금) : 말걸기, 지급요구액을 <060414_퇴직자8인의퇴직금산출내역.hwp> 문서로 정리하여 총무실장 이메일로 보냄.

 

ㅇ 2006년 4월 21일(금) : 민주노동당 제26차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성현 대표는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요구한 사람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함.

 

[참고] 제26차 최고위원회 회의결과

<안건 4> 중앙당 당직자 퇴직급 지급 기준의 건

- 안건 4는 폐기한다. 법적인 문제이지 결정의 문제가 아니다.

 

ㅇ 2006년 4월 25일(화) : 12:00, 말걸기, J2, 사무총장과 퇴직금 지급 건으로 협의.

 

[협의 결과 요약]

- 퇴직금은 요구한 액수로 지급한다.

- 8인 퇴직금 총액인 3천7백여만원 중 1/3가량인 1천2백만원은 4월 27일(목)까지 지급한다.

- 4월 27일(목)까지 지급해야 하는 1천2백만원을 누구에게 얼마씩을 지급해야 하는지는 8인이 협의하여 지급일 이전에 총무실장에게 메일로 보낸다.

- 퇴직금 중 나머지 2/3가량은 6월 14일(수)까지 지급한다.

- 7월 중순 임시당대회에서 퇴직금 제도를 확정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산정한 퇴직금액이 6월 14일(수)까지 지급된 액수보다 많을 경우 차액을 추가 지급한다.

 

ㅇ 2006년 4월 26일(수) : 말걸기, 25일 퇴직금 지급 협의 결과 내용과 말걸기 외 7인이 요구하는 1차, 2차 퇴직금 지급 대상 및 지급액을 <060426_퇴직금지급협의결과(말걸기외7인).hwp> 문서로 정리하여 사무총장 및 총무실장의 이메일로 보냄.

 

ㅇ 2006년 4월 27일(목) : 협의에 따라 1차 지급 대상에게 지급액을 지급함. K2, J3 전액 지급. 말걸기 1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직 금액 지급.

 

ㅇ 2006년 6월 13일(화) : 18:00시 경, 말걸기, 민주노동당 4층 사무실에서 사무총장을 잠깐 만남. 사무총장에게 14일(수)이 퇴직금 지급 기한임을 다시 정달함. 사무총장, "알고 있다. 총무실에 얘기해 두었다"고 대답함.

 

ㅇ 2006년 6월 14일(수) : 2차로 지급하기로 한 K1, M, 말걸기, L, J1, J2의 퇴직금 지급 안됨. 말걸기, 사무총장과 통화. "총무실장에게 지급하라고 했었다. 확인하겠다"고 함.

 

ㅇ 2006년 6월 15일(목) : 말걸기, 13:30분 경 총무실장과 통화. 퇴직금 지급 약속을 이행하라고 함. 총무실장, 지급을 연기해달라며 다른 5인의 의견을 물어줄 것을 부탁함. 말걸기, 5인의 의견을 확인 후, 다시 총무실장에게 전화하여 4시 30분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함.

 

J2, 말걸기-총무실장 통화 후 사무총장과 통화. 사무총장 구두로 '미안하다'며 지방 출장 중이니 16일(금)에 서울에 올라와서 바로 지급해주겠다고 함.

 

ㅇ 2006년 6월 16일(금) : 퇴직금 지급 안됨.

 

ㅇ 2006년 6월 17일(토) : 말걸기, 6인의 명의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앞으로 퇴직금을 요구하는 내용증명 발송.

 

ㅇ 2006년 6월 19일(월) : K1, M, L, J1에게 1/3의 퇴직금이 지급.

 

K1, M, 말걸기, J1, 퇴직금 미지급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 당기위 제소 제안이 있었으나 '귀찮은 일'이므로 포기. 6월 23일(금)에 노동청에 고발(진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 L, J2 동의.

 

미지급 사실과 진정 예정임을 김기수 최고위원에게 M이 통보. 당대표에게 알려 줄 것을 부탁.

 

ㅇ 2006년 6월 21일(수) : 말걸기, 퇴직금 건은 상근자 처우 문제이므로 상조회장 B에게 미지급 사실과 진정 예정임을 알려 줌. 상조회장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이 사실을 즉시 전달. 비서실장은 내용증명 확인 못함.

 

ㅇ 2006년 6월 22일(목) : 총무실장이 K1과 M에게만 전화를 해서 퇴직금의 1/3은 지급했으니 나머지는 7월 말에 지급하겠다고 함. 또한 진정은 하지 말라고 요청함.

 

22:01, 말걸기, 당대표가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아 홍승하 최고위원에게 이번 퇴직금 건에 대한 사실 정보(미지급 상태 및 진정 예정)만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 홍승하 최고위원은 비서실장에게 퇴지금 지급을 요구하는 것으로 그침.

 

22:18, 비서실장이 말걸기에게 전화함. 전화 통화에서 내용증명 수령 사실과 진정 예정을 당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있음을 비춤. 내용증명 수령은 총무실장이 했음도 비춤. 당대표와 총장 등과 상황을 정리해서 처리할 때까지 몇 일 말미를 달라고 요구. 말걸기, 거절. 23일(금) 진정을 피하려면 당대표가 전화해야 할 것이라고 함. 11:20, 당대표와의 통화가 어렵다고 함.

 

ㅇ 2006년 6월 23일(금) : 08:38, M이 말걸기에게 전화해서 진정 만류 전화가 여러 통 왔다고 전함.

 

08:49, 비서실장이 말걸기에게 전화. 총장, 총무실장, 비서실장이 논의했다고 함. 퇴직금을 당일까지 꼭 받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보겠으나 지급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함. 말걸기, 당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진정을 내겠다고 함.

 

09:41, 총무실장이 말걸기에게 전화. 퇴직금을 받겠다면 사업비 지출을 포기해야 한다고 함. 말걸기, 정오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 총무실장, '유감스럽다'고까지 하면서 지급하겠다고 함.

 

정오에 미치지 못한 시각에 퇴직금 지급.

 

14:22, 6인 모두 퇴직금 지급을 확인.

 

 

이럴 줄 알았지만...

 

말걸기[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시험대에 오를지도...]에 관련된 글.

정황 상, 6월 17일(토) 오전에 보낸 내용증명은 19일(월)에 민주노동당에 도착한 게 분명하다. 그런데 당대표에게 퇴직금 지급을 요구한 이 내용증명을, 여태껏 당대표는 보지 못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19일(월)에 진정을 내기로 결정하고 나서 그날 저녁 M이 김기수 최고위원에게 알렸다. 당대표 앞으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23일(금)에 진정을 낼 계획이라는 얘기를. 당대표 주변 실무자들이 얘기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전해달라고까지 했다.

 

21일(수), 아무래도 퇴직금 문제이니 민주노동당 상조회장에게 진정건을 미리 얘기하는 게 좋을 듯했다. 이것도 상근자 처우 문제이니까. 오후에 상조회장에게 전화해서 지난 주부터 그때까지 어떤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쩌겠다는 얘기를 전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상조회장이 내게 다시 전화를 걸어 비서실장은 내용증명이 온 줄도 몰랐다는 얘기를 전해주었다.

 

19일(월)에 K1, M, L, J1에게만 1/3 가량의 퇴직금이 지급되었고 J2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물론 말걸기에게도 '잔금(?)'을 주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리 처신했는지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래놓고선 22일(목) 밤에 총무실장이 K1과 M에게만 전화를 해서 1/3 줬으니 나머지는 7월말에 주겠다며 하소연을 했단다. 이들에게는 거짓말까지 했는데, 말걸기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고 했단다.

 

그리고 밤 늦게 비서실장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 당대표, 총장 모두 지방 출장 중이라 상황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말미를 좀 더 달란다. 월요일에 당대표에게 가야 할 내용증명을 총무실장이 인터셉트하고, 수요일에 내용증명 날라갔다는 사실을 안 비서실장이 여태 윗선엔 보고도 않고 있다가 지들끼리 의논해서 진정만은 막아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1. 문성현 대표가 내용증명의 존재를 목요일 밤까지 모르고 있던 게 사실이라면,

 

① 김기수 최고위원은 만 3일이 지나도록 당대표에게 아무말 안하고 있다.

②-1 총무실장이 내용증명을 쥐고 아무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②-2 총무실장은 총장에게 보고했지만 총장도 총무실장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거나 방관했다.

③ 비서실장도 하루 넘게 당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2. 문성현 대표가 내용증명의 존재를 목요일 이전부터 알고 있던게 사실이라면,

 

문성현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자기에게 보고하지 않고 있는 총무실장 등에게 한 칼 날리고 싶어서 우리가 진정내길 기다리는 걸까? 아님 그깐 일은 실장들 선에서 처리해야 하는 정도의 일이라 생가하는 걸까? 아님 돈도 없으니 퇴직금 주기 싫은 걸까?

 

 

목요일 밤 늦은 시간,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말걸기는 금요일에 진정 낼거라고 단호히 얘기했고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대표와 얘기해야겠다고 했다. 당대표와는 금요일 오전 중에 전화 통화를 하게 될 듯한데 무슨 얘기를 할까?

 

이런 상황이라면 단지 '퇴지금 안주고 버티기'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기강이'가 집나간 실종 사건이다.

 

 

여행 가기 싫어진다.

 

당장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당히 치밀하고, 나름대로 꼼꼼하게 진행한 터라 준비 단계서부터 기록이 상당한 여행이 이번 시베리아-몽골여행이다. 그 여행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행 준비가 거의 끝나야 할 때이지만 그렇지 못해 마구 몰린다고나 할까.

 

내가 외국 여행 경험은 일천하지만 시베리아-몽골 여행은 쉬운 여행은 아닌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리 맘 조리고 괴로운 여행 준비일 줄이야.

 

 

나는 꼭 시베리아-몽골을 특별히 가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긴 여행'을 원했기 때문에 제안에 응했다. 그러다가 시베리아의 도시들과 바이칼호, 몽골의 초원과 사막 이야기를 찾아보고선 너무나 가고 싶어졌다. 그 때부터 조금씩 설레임을 느꼈고 그것조차도 작은 행복감을 선사해 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설레임이 없다.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여행을 '갈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이미 예약 등을 마친 게 한두 가지도 아니고 게 중에는 되돌릴 수 없는 돈도 상당액 지불한 상태이다. 또 하나는 함께 가기로 한 사람들과의 약속을 깬다는 게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갈 수밖에 없는 건 '출장'이지 '여행'일까?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원만했던 게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돈이 걸리니 액수를 맞추기 위해 여행지를 이래 바꾸고 저래 바꾸고, 여행 국가(또는 도시)에서의 관광 내용도 이래 바꾸고 저래 바꾸고. 예약도 원만하게 된 건 하나도 없고. 환율은 떨어지기만 하는 듯하더니 오르락내리락 춤을 추고. 400만원 어치 사진 장비(내 인생에서는 중요한 도구들이다!) 들고 가야 하는데 여행자 보험은 이걸 감당하지 못하고. 가네 마네 늦게 출발하게 어쩌네 일행 하나는 2주도 남기지 않고 하루에 한번씩 말이 바뀌고. 포기할까 싶으면 또 하나는 꼭 가고싶다고 소망을 밝히고. 하여튼 짜고 치는 고도리판(겉으로만 공모 사업)에 순진하게 낄 때부터 재수에 옴이 붙었던 것 같다.

 

여행을 준비하며 여행지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되는 기쁨. 어처구니 없는 신비감 때문일지라도 그게 어디야. 그게 행복감 아닌가. 여행 직전에 난 그 기쁨을 상당히 잃었다. 퇴직금 땜에 얼토당토 않은 일들은 벌어지니 여행 준비도 시원치 않게 진행된다. 이래가지고서는 돈만 왕창 들인 짜증스런 세월을 보낼 듯한 느낌이 든다. 돈도 몇 푼 없고 벌지도 못하는 백수 주제에 퇴직금 쪼개서 반은 사진 장비 사고 반은 해외 여행 가는 정신 나간 짓거리 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미쳤지 내가.

 

내면에서 솟는 열정의 에너지를 느끼는 게 여행인데 오히려 짜증의 기운만 가득하다.

 

짝꿍은 막상 여행을 떠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 한다. 하지만 준비가 개판이니 기분 좋을 때보다는 후회 짙은 짜증만 가득할지 모른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해도 해결하는 과정이 여행이라지만 그 어려움을 즐기면서 넘기려면 지금의 나같은 태도로는 어림도 없다. 나는 나를 잘 안다.

 

 

에이씨! 되는 일도 없고 짜증 만땅! 이 시절 뛰어넘었으면 좋겠다.

 

 

첫 모델 사진

 

말걸기[첫 단체 출사]에 관련된 글.


 

연출이 아쉬운 사진이긴 하나 두 개 소개해 본다.

이런 종류의 사진이 진보네 블로그에 실리는 것도 재미겠다.

 


@ 신디 | 북촌 한옥마을 | 2006. 6. 18.

@ NIKON D200 | AF Nikkor 24-50mm f/3.3-4.5 | 초점거리 : 24.0mm | 셔터속도 : 1/640 | 조리개값 : f/5.6 | ISO : 100

 

함께 사진을 찍던 누군가가 모델에게 이런 주문 저런 주문을 하고 있었고, 말걸기는 그냥 옆에서 남들이 연출한 모델을 아무소리 않고 찍어대기만 했다. 이 사진이 이날 출사에서 찍은 사진 중에는 가장 맘에 드는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연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모델의 발 하나만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면. 시선이 아래로 가면 임팩트가 사라져 버리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크게 갈리고 명암 대비가 선명한 것에 말걸기는 만족한다.

 

 

@ 신디 | 북촌 한옥마을 | 2006. 6. 18.

@ NIKON D200 | AF Nikkor 24-50mm f/3.3-4.5 | 초점거리 : 40.0mm | 셔터속도 : 1/320 | 조리개값 : f/5.6 | ISO : 100 | 노출보정 : 0.67

 

크롭한 사진이다. 원판은 전신이 나온 사진인데 이 부분만 잘라냈다. 더욱 선명한 명암 대비를 위해서다. 문고리도 맘에 든다.

 

 

맨 마지막 촬영지였던 북촌까지 가서야 사진발이 올라왔다. 사진 찍기와 사진 찍기 사이에 오랜 시간을 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 괜찮은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치다가 북촌에서 한 컷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모델은 둘있었는데, 나머지 한 모델 사진은 인상 깊은 게 없다. 그 모델의 매력을 찾아내서 그 매력에 어울리는 공간을 설정하는 등의 연출을 하지 못한 것이지. 안타깝다.

 

 

사진 구경을 더 해보고 싶다면, 말걸기의 갤러리로 가보시길.

 

 

첫 단체 출사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가는 걸 '출사'라고 하더군. 20년 넘게 간간이 사진을 찍었지만 얼마 전에야 알아들은 말이다.

 

 

말걸기 대가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퇴직금 반 뚝 잘라서 사진기 샀는데, 그게 Nikon D200이다. 트렌드 쫓으려 의도했던 건 전혀 아닌데 최근 최고로 인기 있는 DSLR 사진기란다. 선택은 잘 한 듯.

 

이 사진기를 사고자 맘 먹은 후에 D200클럽에 가입을 했다. D200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사진동호회다. D200이 출시된 게 작년 말이라 이 동호회는 최근에 첫 지역모임을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의 회원들이 처음으로 모인 출사가 지난 18일(일)에 있었다.

 

시베리아-몽골 여행 가기 전에 이것저건 할 것도 많아서 망설이다가 흔치 않은 배움의 기회가 되리라 믿고 D200클럽 서울/경기 첫 모임에 나갔다. 말걸기는 첨 만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서먹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10시간 가까이 함께 돌아다니니 한결 편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긴 듯.

 

 

광화문에서 모여 경복궁-인사동-북촌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클럽 회원 중 하나가 애초의 계획에는 없었던 '모델'을 데리고 왔다. 전문 모델은 아니고 친구들은 데려 온 것이다. 하루 죙일 줄창 여성 모델 사진만 찍었다. 사진이란 것도 남성이 지배적인 문화인 듯. 젊은 여성 모델이 없었다면 대단히 밋밋한 출사 모임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두 여성을 모델로 경복궁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관람객들에게는 사진 찍는 게 구경거리가 되었다. 한 20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한 장소에서 모델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으니 그것도 볼거리인 듯. "누구지? 모델이야? 탤런트야? 유명한 사람인가봐"하는 소리도 듣는다.

 

우르르 몰려다니니 뻔뻔해진다. 주위에 피해를 준다거나 못되게 군다는 뜻은 아니고, 혼자서는 왠지 창피해서 못할 촬영을 한다고나 할까. 자신감이 생기니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마구 렌즈 들이밀고 찍게 된다.

 

몇 가지 중요한 정보도 알게 되었고 500컷이라는 막샷 날리고 보니 배우는 것도 있었다. 훌륭한 색상, 명암 등을 만들어내려면 사진기의 기계적 특성도 잘 알아야 하고 후보정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것. 무엇보다도 사진에도 연출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나름대로 좋은 결과.

 

D200클럽의 회원들은 아주 정중한 사람들이었다. 자부심도 대단하고. 이 사람들은 사진을 잘 찍거나 못 찍거나 사진을 찍겠다는 사람은 다 인정하는 배려도 있다. 이런 자리 가면 '명품' 렌즈 몇 개 씩 들고 오는데 말걸기는 기죽어서 처음에는 가방도 못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이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더라. 물론 무슨 렌즈가 좋고 뭐가 명품이고 등등 끝없이 장비 얘기는 하지만 좋은 렌즈만 부러워 하더라.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 중 딱 사람만 아주머니였고 나머지는 몽창 남자. 대부분 아저씨들. 사진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무지 돌아다녀야 한다. 그때문인지 '가족 관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감수성이지만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태껏과는 다른 문화 공간에 끼는 게 힘들기는 하다. 그 공간이 풍기는 기운에 나 자신을 맞추어야 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이지. 뭐, 그래도 구체적인 매개가 있는 만남은 오히려 쿨하다.

 

시베리아-몽골 여행 직전에 좋은 사진 경험을 했다.

 

 

'구걸'의 기록

 

말걸기[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시험대에 오를지도...]에 관련된 글.

 

 

이건 정말 '구걸'이었다. 당연한 권리를 '구걸'한다는 게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이제부터는 '구걸' 안한다.

 

 

■ 퇴직금 지급 요구 과정

 

 

ㅇ 2006년 3월 30일(목) : 말걸기, 민주노동당 총무실장과 통화.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였으나 "일단 알았다"는 답변만 받음.

 

ㅇ 2006년 4월 13일(목) : 14:30. 말걸기,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면담. K1, K2, M, 말걸기, L, J1, J2, J3(이상 퇴직자 8인)의 퇴직금 지급을 요구함. <060413_퇴직금지급요구.hwp>의 출력물을 전달. 사무총장은 지급 요구가 공식적으로 전달되었다고 함. 또한 지급요구액을 14일(금)에 총무실장의 이메일로 전달하기로 함.

 

ㅇ 2006년 4월 14일(금) : 말걸기, 지급요구액을 <060414_퇴직자8인의퇴직금산출내역.hwp> 문서로 정리하여 총무실장 이메일로 보냄.

 

ㅇ 2006년 4월 21일(금) : 민주노동당 제26차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성현 대표는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요구한 사람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함.

 

[참고] 제26차 최고위원회 회의결과

<안건 4> 중앙당 당직자 퇴직급 지급 기준의 건

- 안건 4는 폐기한다. 법적인 문제이지 결정의 문제가 아니다.

 

ㅇ 2006년 4월 25일(화) : 12:00, 말걸기, J2, 사무총장과 퇴직금 지급 건으로 협의.

 

[협의 결과 요약]

- 퇴직금은 요구한 액수로 지급한다.

- 8인 퇴직금 총액인 3천7백여만원 중 1/3가량인 1천2백만원은 4월 27일(목)까지 지급한다.

- 4월 27일(목)까지 지급해야 하는 1천2백만원을 누구에게 얼마씩을 지급해야 하는지는 8인이 협의하여 지급일 이전에 총무실장에게 메일로 보낸다.

- 퇴직금 중 나머지 2/3가량은 6월 14일(수)까지 지급한다.

- 7월 중순 임시당대회에서 퇴직금 제도를 확정할 계획인데, 이에 따라 산정한 퇴직금액이 6월 14일(수)까지 지급된 액수보다 많을 경우 차액을 추가 지급한다.

 

ㅇ 2006년 4월 26일(수) : 말걸기, 25일 퇴직금 지급 협의 결과 내용과 말걸기 외 7인이 요구하는 1차, 2차 퇴직금 지급 대상 및 지급액을 <060426_퇴직금지급협의결과(말걸기외7인).hwp> 문서로 정리하여 사무총장 및 총무실장의 이메일로 보냄.

 

ㅇ 2006년 4월 27일(목) : 협의에 따라 1차 지급 대상에게 지급액을 지급함. K2, J3 전액 지급. 말걸기 1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직 금액 지급.

 

ㅇ 2006년 6월 13일(화) : 18:00시 경, 말걸기, 민주노동당 4층 사무실에서 사무총장을 잠깐 만남. 사무총장에게 14일(수)이 퇴직금 지급 기한임을 다시 정달함. 사무총장, "알고 있다. 총무실에 얘기해 두었다"고 대답함.

 

ㅇ 2006년 6월 14일(수) : 2차로 지급하기로 한 K1, M, 말걸기, L, J1, J2의 퇴직금 지급 안됨. 말걸기, 사무총장과 통화. "총무실장에게 지급하라고 했었다. 확인하겠다"고 함.

 

ㅇ 2006년 6월 15일(목) : 말걸기, 13:30분 경 총무실장과 통화. 퇴직금 지급 약속을 이행하라고 함. 총무실장, 지급을 연기해달라며 다른 5인의 의견을 물어줄 것을 부탁함. 말걸기, 5인의 의견을 확인 후, 다시 총무실장에게 전화하여 4시 30분까지 지급할 것을 요구함.

 

J2, 말걸기-총무실장 통화 후 사무총장과 통화. 사무총장 구두로 '미안하다'며 지방 출장 중이니 16일(금)에 서울에 올라와서 바로 지급해주겠다고 함.

 

ㅇ 2006년 6월 16일(금) : 퇴직금 지급 안됨.

 

ㅇ 2006년 6월 17일(토) : 말걸기, 6인의 명의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앞으로 퇴직금을 요구하는 내용증명 발송.

 

ㅇ 2006년 6월 19일(월) : K1, M, J1에게 1/3의 퇴직금이 지급됨을 확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시험대에 오를지도...

 

말걸기[치, 성질 돋구네!]에 관련된 글.

 

 

벌써 어제가 되었군. 19일(월) 오후에 어떤 사무실에 몇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 사람들은 모여서 의견을 나누더니 결론을 내렸다.

 

"진정하자."

 

여서기 '진정'이란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힌다는 뜻이 아니다. 노동청에 진정을 내겠다는 뜻이다. 퇴직금 미지급에 대한 진정. 6인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D-day는 23일(금).

 

 

어제, 6월 14일(수)까지 지급해주기로 약속했던 6인의 25,000,000여 원의 퇴직금 중 일부가 사전 의논도 없이 몇 명의 계좌에 찔끔 입금이 되었다. 제대로 알 길은 없으나 17일(토)에 보낸 내용증명의 효과가 아닐까 마구 추측을 해본다.

 

6월 15일(목)에 총무실장이 지급을 미루어달라며 분할 지급해 주겠다고 했는데(그렇다고 언제까지 얼마를 주겠다는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 우리가 거절하자 생까고 있다가 내용증명을 보고 지 맘대로 찔끔 주면 대충 넘길 수 있겠지 싶어서 그런 듯하다. 이게 아니고 대표가 내용증명을 보았음에도 이런 거라면 더 황당하지.

 

민주'노동'당이라는 게 말야, 약속도 지키지 않을 뿐더러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 미리 연락해서 사정이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약속을 바꾸길 바란다고 뜻을 전하지도 않는다. 아쉬운 놈이 찾아가거나 전화해대서 '제발 주세요'라고 하면 '나중에 주면 안될까?' 한다.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간다. 누가? 그 법인의 대표가. 당은 문성현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진정을 내겠다고 모 최고위원을 통해 문성현 대표한테 전달할거라, 진정 전에 퇴직금이 지급될 수도 있다. 또한, 진정을 하자마자 퇴직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이 꼬이면 문성현은 벌금(이 정도 가지고는 감옥은 안가지)도 내야 하고 망신도 당해야 한다.

 

문성현이 이번 퇴직금 문제로 오르게 되는 시험대는, 진보정당이 주장하는 '노동의 가치'를 얼마나 추구하는가에 대한 게 결코 아니다(이 점도 코메디이다). 이번 시험대는 당대표가 당의 집행력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다. 왜냐면 사무총장은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지만 총무실장이 째버리니 아무것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대표가 나서면 총무실장이 움직일까? 경기동부연합의 파견자인 총무실장도 뭉개버리는 '바지사장'이 되느냐, 민주노동당의 당원이 뽑은 '대표'가 되느냐의 기로라고 할 수 있다.

 

내용증명은 당대표 앞으로 보냈지만 이런 건 당대표한테 보여주지 않으려고 맘만 먹는다면 실무자 선에서 '인 마이 포켓'할 수 있다. 형사문제인, 그것도 노동관련 현안인 퇴직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대표한테 보고도 하지 않는 실무자들에게 둘러싸인 문성현. '바지사장'이 분명해 보이는 대목이다. 이 사람은 처량하게도 지방선거 전에 소위 연합파에게 인사권을 몽땅 빼앗겨버린 게 분해서 선거 후에 인사권 행사하겠다고 열라 큰소리치더니 고작 천명한 인사문제란, 출.근.부.작.성.이다.

 

퇴직금 문제는 법률적인 문제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건은 당 내부적으로 보면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 권위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지난 4월 21일에 있었던 26차 최고위에는 퇴직금 산정기준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지만, 문성현 대표가 퇴직금 기준은 법에 있으니 법대로 해야 한다며 안건을 폐기시키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 회의에서 지급 시점은 퇴직금을 요구한 퇴직자들과 협의하라고 결정했다. 그 결과로 4월 25일 퇴직자 8인과 사무총장이 합의를 한 것이다. 이 약속은 두번에 걸쳐 집행하기로 한 건데, 두번째 지급 약속이 깨졌기 때문에 6인지 진정을 내기로 한 것이다.

 

퇴직금 지급의 계기는 앞으로 여러 번 있으니 국고보조금 압류할 때까지 가지는 않으리라 예상은 한다. 그러나 거기까지도 가기 전에 문성현은 '바지사장' 확정 도장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번 시험에서 문성현의 성적은?

 

 

무기거래 통제 캠페인 동참

 

홍실이님께서 [월드컵 경기장, 빈 자리를 찾아 보아요!]를 올려주심.

 

 

반가운 캠페인. 그리고 번득이는 아이디어의 캠페인.

월드컵에 맞추어 이런 걸 다 생각하다니. 오~ 멋져.

이런 걸 다 소개해 주신 홍실이님도 멋져~.

 

말걸기는 표 다 팔리기 전에 자리 하나 잡았다.

* 좌석번호 : S18 R26 C10

 

말걸기 옆자리는 누가 앉으실라나?

http://www.controlarms.org/worldcup/

 

 

* 내 옆자리의 Alex는 럭비를 좋아하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