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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8
    바탕화면용 이미지(1)(5)
    말걸기
  2. 2006/10/18
    [여행기] 하바로프스크로 향하는 비행기
    말걸기
  3.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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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10/11
    '슈퍼울트라 똑딱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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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3 hit 이벤트 다시 알림

 

말걸기님의 [33333 hit 빅 이벤트!] 에 관련된 글.

■ 말걸기의 블로그 33333번째 방문자 상품 타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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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와의 결별

 

왜 주사파는 한국사회에서 '진보'에 속하는가?

 

결정적 순간마다 주사파들은 '진보'의 가치를 내동댕이쳐 왔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데 이를 두고 '자위권'이라며 두둔한다. 악당 미국이 북한에게 하는 짓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핵'이 그냥 '핵'일 뿐이다. 평화적 사용을 아무리 강조해도 핵은 인류의 재앙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저 북한 정권의 안위가 중요할 따름이다.

 

지난해 주사파, 혹은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민주노동당의 지방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도와 부동산세 인하를 주도 혹은 협조했던 일이 있었다. 세금은, 권력이 삥뜯는 돈인데 그거 모아다가 필요경비에 쓰기 위함이다. 현대국가에서는 '분배'가 '필요경비'의 주요한 항목이다. 그래서 세금 포탈하는 것들은 중죄인이고, 가진 자들 세금 깎아주는 것도 반동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 여기서 '가진 자'들이란 연봉 몇 천 받는 노동자도 속한다. '진보'의 가치에 비추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사파는 언제나 '진보'의 진영에 위치해 있었다. 왜 그럴까? 주사파의 조직적인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사회경제 정책은 없다. 본 적이 없다. 항상 진보적 학계나 타정치그룹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정책을 차용해 왔다. '진보'의 가치를 내재한 내용을 생산한 적도 없는데 그들은 '진보'라 한다. 이상한 노릇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들이 '진보'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이 있다. 바로 분단이다. 남북한의 분단은 평화를 짓밟는 폭력과 폭압을 불렀다. 아직도 유감없이 능력 발휘하는 그 후예들을 낳은 한국의 군사정권이 그러했고,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의 영향력도 그러하다. 주사파는 일면 '제국에 대한 항거'라는 측면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실질적인 의도는 북한 정권 보위이지만, 정치적 관계에 있어서는 '반미반제'의 의미를 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들은 그들의 교리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서 조직을 만들었다. 즉 한국사회가 앉고 있는 부조리의 공간들, 부당함과 차별이 있는 곳에서 조직 사업을 해왔다. 그래서 '운동'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그들이 있다. 이념적으로는 '제국의 항거'가 그들의 '진보'를 확인해 주었고, 현실적으로는 조직이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간에 있기 때문에 '진보'가 되었다.

 

 

주사파와 진보진영이 결별할 수 있을까?

 

주사파가 아닌 진보진영의 활동가 및 지원자들은 주사파를 다 싫어한다. 잘 따져보면 북한과 미국에 대한 태도, 단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한국사회의 우파와 본질적으로 다른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지위라고나 할까, 혹은 정치적 효용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 때문에 소위 '진보 정책'을 지지할 뿐이다. 게다가 패권적이기까지 하니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결별'을 꿈꾸는 자들이 많다.

 

그런데, 과연 한국의 진짜 진보진영이 되어야 할 좌파는 주사파와 결별할 수 있을까? 말걸기의 대답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드슈.'

 

주사파는 사회경제적 입장에서는 우파이지만 분단이라는 한국 상황에서는 한국사회의 우파와 '진실한 결합'이 불가하다. 소위 좌파들은 '비판적 지지의 망령'의 진보진영에 대한 해악을 지적해 왔지만, '반한나라전선' 따위가 주사파들의 헤게모니 하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은 간혹 잊는 듯하다. 어떤 미친 우파가 주사파와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겠는가? 바로 아웃인데.

 

'반한나라전선', '상설공투체' 등등으로 표현되는 '비판적 지지 ver.2'는 지난날의 '비판적 지지'와는 달리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지분(9개의 의석)을 쥐고 타정치세력(열우당 내 개혁파 등)과 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정치공학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열우당 내 분파의 입장에서는 이를 잘 활용할 이유도 있다. 특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만의 독자적 색깔을 지우고 자기네들보타 왼쪽 성향의 모든 유권자표를 획득하는 전술로서 말이다. 그러나 스스로 '주사파' 딱지를 붙일 수는 없으니 화학적 결합, 즉 새로운 정당의 창당은 꺼려할 것이다. 게다가 열우당의 정계개편의 동력도 상당히 떨어지니 더더욱 쉽지는 않다.

 

주사파와 진보진영의 결별은, 지금으로써는 민주노동당의 분당이라는 형식으로밖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두 개로 쪼개진다고 가정할 때, 두 개의 안정적 조직의 탄생이라는 조건이 갖추어질 때 분당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주사파들이 '비판적 지지', 즉 보수반동에 대항해야 한다는 대의를 팔아먹을 수 있는 곳이 열우당 세력 따위와의 결합에 있지 않다면 과연 어디에서 안정적 정치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그럼, 소위 '좌파'가 독립하면 진보진영이 나아지는가?

 

주사파가 진보진영을 활개치게 된 것은 한국의 좌파가 무능하기 때문이란 말로밖에 설명이 불가하다. 사실 한국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좌파가 무조건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능력 발휘가 쉽지 않다. 우파랑 같은 능력을 갖추어도 좌파는 무조건 지게 되어 있으니까.

 

이 법칙은 진보진영 내 주사파 대 좌파의 대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조직의 확대는 설득과 교육에 있는데 주사파의 이념은 한국 사회의 통념인 우익 이데올로기에 기반하므로 설득과 교육이 무난하다. 약간의 민족주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북한에 대한 긍적적 태도와 미국에 대한 악감정만 부추긴다면 어렵지 않다. 반면, 좌파는 모든 통념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므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는 더 어렵다. 타고난 반골이 아닌 다음에야 좌파의 그 지리한 주장을 쉽게 이해하겠는가.

 

아무리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앞서지 못하면 무능한 것이다. 필요한 만큼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니까. 소위 '좌파'라고 하는 자들, 정파들은 '좌파가 무능하다'라는 말을 곧 잘 한다. 그런데, 그 무능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말걸기 생각에는 진짜 그들의 무능함은 그점에 있다. 주사파라는 내부의 우익 정치그룹과 대치하면서 미제국주의, 한국의 우파와 대결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대결의 조건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방법에는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어서 무능한 것이다.

 

수위 '좌파' 그룹들은 세계사에서 나름 입증된 좌파의 주장들을 이해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 대부분, 특히 조직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각 정파와 주요 인사들은, 주사파와의 경쟁에서 '정글의 법칙'만을 따를 뿐이다. 진보진영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를 실현한 적이 없다. 너무 심한 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망가지는 좌파'를 이루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당헌, 당규는 나름 민주적 절차를 만들어 놓고 있다. 선거나 회의 규정. 가장 기초적인 당원의 권리와 의무 등. 한국사회 내 여타의 정치조직에 비해 훌륭한 절차는 두고 있다. 그런데 소위 '좌파'들도 여기까지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걸 룰이라고 만들어 놓는 데만 멈추고 지랄하고 자빠져 있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당헌, 당규에는 '내부 권력에 대한 감시'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모든 진보진영의 유력 조직 및 단체가 이를 보장한 데는 없다.

 

각급 기관마다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한 당규는 당내 '민주주의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당권을 장악하고 있던 '좌파' 무리들은 '현실적 문제', 즉 '행정적 자원을 소모'해야 한다는 이유로 있으나 마나한 규정으로 만들어 버렸다.

 

웃기는 것, 민주노동당에는 '공식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공식 문서'라 함은, 각종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면 그 과정까지 제대로 기술하여 당이 공식적으로 권위를 부여한 문서라는 뜻이다. 즉, 독립된 기관에 의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좌파는 이런 문제를 우습게 여긴다. 당이 돈이 없으니 아직 그럴 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뿐이다.

 

기록이 공유될 때 권력에 대한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제1기 최고위의 '위대한 말말말'은 언론사의 기자에 의해 기록되었지 당은 기록하지 않았다. 그 기록은 당원들에게 공개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많은 당원들이 모르는 사실은, 국회의원단들은 '정치적' 이유를 들어 그들의 회의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감시 당하지 않는다.

 

소위 '좌파'의 모든 정파들이나 유력 인사들은 자신들이 감시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제도들은 다 제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식적이고 정당한 평가가 방해를 받는다. 결국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좌파'는 과연 '상식적'일까? 2004년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노동자 평균임금만 받겠냐는 선서에 심상정은 거부하다가 막판에 이름을 넣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지금 FTA 싸움에서 잘 나가는 심상정에게 감시와 규제의 제도를 들이댄다면 '전진'은 찬성할까?

 

결국 뽀록나서 선관위로부터 수모를 당한, 지역위 상근자 임금 세탁 제도도 당내 좌우 합작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한 대안은 중앙당 상근자가 제시했음에도 다 씹었다. 당이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는 방식에 '좌파' 무리들은 방임한 죄가 있다. 당원들의 소통과 교육을 등한시 했다. 그럴 돈 있으면 다른 티나는 사업에 사용했었다. 그게 우파랑 무엇이 다른가?

 

이런 '좌파'가 독립해 봐야 진보진영이 나아질리는 없다.

 

 

주사파와의 결별보다 중요한 것

 

주사파와의 결별은, 주사파에 비판적인 당원들이 민주노동당을 뛰쳐나가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정치적 계기가 없으면 분당을 멸망이다. 2007년 대선에서 '반한나라당 전선'이 나름 성공한다면 분당의 계기를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반한나라당 전선'이 한편으로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주사파들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정치지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진보 진영 스토커' 역할은 끝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사파와의 결별을 꿈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한심 짓거리로 매일 사람들 머리를 쥐어박는 주사파와 못해먹겠다는 탄식보다 중요한 게 있다. '좌파' 스스로 좌파의 원칙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들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부메랑을 날아온들 '권력에 대한 반감시' 제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기록과 공개. 그리고, 새로운 정치 활동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민주노총을 거치지 않고 노동자를 만나고, 지역주민을 직접 대화할 수 있고 등등. 또 뭐가 있을까?

 

중요한 건, 이러한 실천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그룹, 정파를 형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파는 정치적 이념의 일체성이 필요하므로 이데올로그가 필요하다. 또한 이념을 설파할 수 있는 조직가가 필요한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스탭이 필요하다. 문제는 새 정파가 탄생하길 바라는 말걸기가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게다. 역시 조직은 함께 하는 것인데 사람을 묶는 능력이 없다보니 좀 한심하긴 하다. 누가 좀 나서주지...

 

 

그럼, 주사파는 어쩔 건데?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는 주사파는 극소수의 종교단체일 수밖에 없다. 그냥 그러고 살라 그래.

 

 

바탕화면용 이미지(1)

 

시베리아-몽골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바탕화면용으로 괜찮겠다 싶은 것 몇 개 바탕화면용으로 만들어 보았다. 물론, 비렴님의 부탁도 들어드릴 겸.

 

개인적으로는 벅다산 국립공원에서 찍은 초원, 그리고 표범산이 맘에 든다. 바탕화면은 밝고 푸른 느낌이 좋다. 상쾌하잖아.

 

 

1024×768과 1280×960 두 개의 사이즈를 만들었다. 순서대로 붙여 올린다. 혹시 다른 사이즈도 필요하다면 만들 용의는 있다.

 

배포할 때는 항상 '정보고유 라이선스 2.0 : 영리금지'에 따를 것. 저작권, 저작권 읊어대는 놈일수록 남 꺼 '훔치는 짓' 잘 하는 거 안다. 한 새끼 된통 걸렸으면 하니 많이들 뿌려주셔.

 

 

■ 고비

 

 

■ 벅다산 국립공원

 

 

■ 고비의 밤하늘

 

 

■ 리스트비안카의 밤항구

 

 

■ 바이칼의 황혼

 

 

■ 표범산

 

 

 

[여행기] 하바로프스크로 향하는 비행기

[6월 28일(수)] 하바로프스크로 향하는 비행기

 

 

■ 롤러코스터, 그리고 박수 갈채

 

 

아래의 사진은 우리 일행이 탔던 비행기 사진이다. 아시아나의 저 비행기는 하바로프스크 공항에 내려 앉자마자 박수갈채를 받았다.

 

 

@ 06-06-28 15:01 | NIKON D200 | Nikkor 24-50mm F/3.3-4.5D | 35.0mm | 1/250s | f/5.6 | ISO 100

@ 인천-하바로프스크를 운행하는 아시아나 항공기. 하바로프스크 공항에서.

 

 

무사히 비행기에 들어앉았지만 일행에게는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이르쿠츠크와 울란바타르는 숙박 및 교통편을 예약해 두았지만, 하바로프스크에서는 숙박이고 뭐고 예약해 둔 게 없었다. 무작정 가서 보자는 식이었다. 문제는 하바로프스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의 열차편이었다. 여름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열차표를 쉽게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들었으니 불안감이 컸다. 러시아에서는 영어를 잘 해도 바보라는데... 무슨 수로 필요한 걸 얻을 수 있을까.

 

그래도 여행객에게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는 Lonly Planet을 열심히 뒤지며 호텔 몇 개는 찾아볼 수 있었다. 여행 내내 그러했지만 이런 작업은 '진'이 무척 잘 했다. 끝까지 여행지 정보를 브리핑해 주었다. 셋 중 하나가 공부해서 나누어 주기란... 좋은 일이다.

 

갑자기 불안함에 불안함을 더한 일이 생겼다.

 

머릿 속에 '열차표 열차표'를 외치는 도중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안전띠 매란다. 아직 식사 중인데... 밥을 먹는데 비행기가 요동을 쳤다. 처음에는 살짝쿵. 식사가 끝나고 자리 정리까지 마치자 더욱 심하게 요동을 쳤다. 20분 정도만 날아가면 하바로프스크인데 기장이 방송을 했다. 승객여러분, 하바로프스크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결론은 좀 가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블라디보스톡 공항으로 가겠단다.

 

헉. 블라디보스톡에서 여행을 시작할까 했지만 열차를 너무 오래 타야 하고 등등. 그래서 여행 일정에서 뺀 곳이다. 큰 항구도시인만큼 거칠고 분위기 험하다는 얘기까지 들어서 쫄았던 동네.

 

비행기는 위아래 좌우로 심하게 요동을 치는 가운데 '진'은 잠을 자고 있었다. 비행기만 타면 잠을 잘 잔단다. 깨워서 함께 고민한다고 해결될 건 아니고... '각'과 함께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며 '롤러코스터'를 즐길 수밖에서. 얼마나 심하게 요동을 쳤는지 왠만한 롤러코스터보다 재미는 있었다.

 

결국엔 하바로프스크 공항에 착륙했다. 뒷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승객의 절반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다들 하바로프스크에 사연이 있어 왔을 터인데 안도한 듯했다. 박수 갈채를 치고서도 재미 있었던지 다들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여행기] 시베리아로 떠나는 날

[6월 28일(수)] 시베이라로 떠나는 날

 

 

■ 가는 날, 공항에서부터 액땜하다

 

 

가는 날부터 기분 상하는 일이 있으면 여행을 다 망칠까봐 조마조마 조심스럽게 짐을 들고 나섰다. 말걸기의 짐은 '×2'였다. 10kg이나 되는 사진 장비 때문이었다. 들고 다니자니 버겁고 불편하고, 없이 다니자니 아쉬울 게 뻔한 사진 장비. 언제 다시 가보겠냐는 마음에 힘들더라도 들처 매고 집을 나섰다. 짐은 무거워도 '튼튼한 등산화'가 있으니 발바닥 피곤함은 모르고 지내겠지 맘은 놓였다. 그 등산화 3년 전에 터키도 함께 다녀온 나름 '혼수품'이었다.

 

약속시간보다 늦었으나 '각'만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은? 핸드폰도 두고 왔으니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기다려야지 뭐. '각'에게 짐을 맡기고 화장실을 가려고 넓은 공항의 홀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딸까닥 딸까닥.' 꼭 쓰레빠 질질 끄는 듯한 소리가 났다. 공항 바닥 참 희안하네. 화장실에서 나와 제자리고 돌아가다 여전히 시끄러운 발바닥을 쳐다보았다.

 

아뜨~ 이런. 처음에는 등산화 바닥에 뭐가 붙은 줄 알았다. 밑창이 떨어져서 너덜거리고 있었다. 다시 봐도 마찬가지다. 어쩐다. 맨발도 다닐 수는 없고. 신발가게? 어쨌든 '각'에게 짐을 맡기고 '각'이 알려준 공항 내 백화점 매장을 뒤졌다. 등산화를 대체할 만한 신발을 없었다. 디자인도 요란하기만 하고. 이것저것 신어보고 있는데 '각'이 찾아왔다. '진'이 왔으니 수속부터 밟자 한다. 하기사 탑승 전에 면세점 있으니... 거기에도 살 수 없다면 하바로프스크에서? 무조건 사야지.

 

 

덜커덩 덜커덩 소리를 내며 수속을 밟는 기분은 별로였다. 긴 줄은 점차 줄고 우리 차례가 왔다. '각'과 '진'의 여권은 너무 많이 사용했는지 겉장이 떨어질 듯해서, 비자를 대행해 주었던 여행사에서 스카치 테잎으로 겉장으로 고정했었다.

 

아시아나 직원이 이를 두고 잔소리가 심하다. 입국 거부당할 수도 있단다. 아예 각서를 요구한다. 항공사는 수속 밟아준 책임이 없다는 각서. 친절함을 제처두고라도 땍땍거리기까지 한다. 그것도 빈정상한다. 아시아나 직원이야 그렇다치고 진짜로 입국을 거부당하면? 비자까지 내주어놓고 그러지는 않겠지 하면서 '러시아'라는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 왠지 불안하다.

 

 

어쨌든 세관신고에 출국심사까지 마쳤다. 면세점에는 'The North Face'라는 등산 전문 브렌드가 있었다. 그게 등산 전문 브렌드인 거 그날 알았다. 눈에 쏙 들어오는 신발은 비쌌다.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사이즈가 맞는 게 있어얄 말이지. 작은 건 못 신을 터이고 조금 큰 신발을 샀다. 첫날부터 14만원이 훌러덩 날개 달고 도망갔다. 면세점은 왜 면세점일까? 세금까지 깎아줬으면 싸야 하는 거 아냐?

 

긴 여행에서 진면목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등산화를 버릴 수는 없었다. 매장 직원에게 집에 부처달라고 했더니 규정이 어쩌고 저쩌고 거절한다. 면세점에서는 물건이 나갈 수 없다나?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발에 붙어 있으면 가볍기 그지 없는 등산화는 여행 내내 배낭 맨밑에서 어깨를 눌렀다.

 

에휴~ 첫날부터 돈 쓰고 짐은 무거워지고... 액땜이겠지 위안했다.

 

 

문제를 해결하니 약간은 여유를 부렸다. 가볍게 허기를 달랬고 사진도 찍었다. 몇 군데 전화도 걸고. 공부도 하고.

 

 

@ 06-06-28 09:30 | NIKON D200 | Nikkor 24-50mm F/3.3-4.5D | 50.0mm | 1/100s | f/4.5 | ISO 400

@ 탑승을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는 '각'

 

 

결국 해버렸다...

 

엄마되기님의 [퍼플 백프로] 에 관련된 글.


 

왠지 땡기지 않다가 엄마되기가 '하지마'라고 하니 괜히 하고 싶어졌다. 뒤늦은 유행 쫓아가기... 근데, Purple과 Blue가 똑같은데... 왜 Blue라고 나오지? 음... 마지막에 질문 하나를 더 주던데... 말걸기가 Blue를 선택한 듯하군... Purple도 괜찮네...

 

 

You scored as Blue. You are considered to be a very calm person who takes things one at a time and does not worry too much about the consequences. Whatever happens, happens, is your moto. You are the one people come to for advise on most topics, because you are filled with limitless knowledge. You can handle any situation.

 

Purple

89%

Blue

89%

Green

61%

Black

61%

Orange

61%

Pink

61%

Red

61%

White

55%

Yellow

17%

Which Colour Represents You???
created with QuizFarm.com

 

 

33333 hit 빅 이벤트!

 

30000 찍기 이벤트 하려는데, 슈아님이 너무 촉박하다 하여 파~악 김새버렸다. 그래서 30000은 제꼈다. 이벤트 상품도 '쎈 거' 준비하는데, 그냥 3만은 좀 시시하기도 하지.

 

어쨌든 이벤트에 당첨되어 상품을 받아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 없는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을 받는 날 고생 좀 하시리라. 자~ 이벤트닷!

 

 

■ 말걸기의 블로그 33333번째 방문자 상품 타기 이벤트!

 

 

○ 상품

- 1등 : 1일 사진 촬영권

- 2등 : 반나절 사진 촬영권

- 3등 : 2시간 사진 촬영권

※ 누가 촬영하냐구? 말걸기가 하징~

※ 유효기간 : 이벤트 당첨자 발표한 날로부터 1년. 너무 길면 까먹을 것 같아서...

※ 상품 양도 불가!

※ 사진의 질 보장 안함!

 

○ 등수 가리기

- 33333에 가까운 방문자수를 댓글로 단 사람 순.

- 똑같은 hit 수면 먼저 댓글을 단 사람. 선착순!

※ 위 둘을 합치면 33332가 33334보다 우위가 되겠군.

 

○ 상품 사용하기

- 아무데서나 찍을 수 있음. 단, 말걸기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이동할 수 없는 곳에서는 촬영불가. 차 태우고 데려가 주면 모를까.

- 아무때나 찍을 수 있는 건 아님. 말걸기도 시간이 나야징. 쌍방의 약속으로 시간은 정해야징.

- 상품을 쪼개서 사용할 수는 없징. 예를들어 1등 상품을 반나절 두 개로는 사용 못하징.

- 말걸기는 사진기 작동에 필요한 비용과 교통비(지하철, 버스에 한함) 빼고는 부담 안하는 줄 아셔들.

- 촬영 대상 : 이벤트 당첨자 및 당첨자 가족 또는 친구. 어쨌든 당첨자 중심.

 

○ 당첨자의 의무

- 사진기 들이대는데 피한다거나 하지 말 것.

- 포즈 좀 취해보라면 말 잘 들을 것.

※ 1시간 지나면 지쳐서 고만찍자고 할 듯... 1등 상품이나 3등 상품이나 거기서 거기...

 

○ 사진의 제공

- 후보정 JPG 포맷의 파일로 제공.

- 제공하는 파일은 말걸기가 선택함.

- 당첨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 가능.

- 언제까지? 뭐, 촬영하고 조만간 주겠지...

 

 

33333 hit가 다가오면 또 공지내야징...

 

 

절제와 겸손

 

뿌연 하늘. 강렬하지 않게 넘어가는 해.

숲의 나뭇가지로 살짝 얼굴을 가려 사라지는 해.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200.0mm | 1/50s | f/8.0 | ISO 100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200.0mm | 1/2500s | f/5.6 | ISO 400

 

 

앞의 사진은 10월 14일 난지공원에서, 뒤의 사지은 15일 안산(서대문구)에서.

추상적 이름 붙이기 시도해 봤다. 좀 어색하네.

 

 

초접사를 시도하다

 

지름이 1cm도 되지 않는 꽃을 찍었다. 기어다니는 벌레까지 덤으로. 접사링과 컨버터의 능력을 알게 되었다. 또한 초점 맞추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다. 작은 세계를 사진에 담는 재미도 있지만 작은 만큼 '수련'이 필요하다.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 한다길래 올라갔으나, 억새는 안 찍고 엉뚱한 것만 찍었다. 그 중 이것들이 젤 낫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널린 꽃들.

 

 

@ NIKON D200 | Nikkor 50mm F1.4 | Kenko 2× Teleplus Pro 300 | Topaz Extension Tube Set |플래시 | 50.0mm | 1/60s | f/11.0 | ISO 100

 

 

@ NIKON D200 | Nikkor 50mm F1.4 | Kenko 2× Teleplus Pro 300 | Topaz Extension Tube Set |플래시 | 50.0mm | 1/60s | f/11.0 | ISO 100

 

 

@ NIKON D200 | Nikkor 105mm F2.8D | Topaz Extension Tube Set |플래시 | 50.0mm | 1/60s | f/11.0 | ISO 100

 

 

아직 잘 모르는 '색공간'이라는 게 있는데, '색공간'을 어떻게 설정해서 찍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나 보다. 이제까지는 'sRGB'라는 '색공간'으로 설정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엔 'Adobe RGB'라는 '색공간'으로 설정해서 촬영해 보았다.

 

이미지 뷰어나 편집 프로그램으로 보는 색상과 웹에 올려서 보는 색상이 확연히 다르네. 웹에 올려서 보니 색이 푸욱 죽어버렸다... 음...

 

 

아깝다!

 

어제 '새 알바' 건이 있어서 여의도에 갔다가 늦은 밤까지 놀았다.

놀던 중에 친구 사진 하나 찍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름 '포스' 있는 사진인데...

초점이 눈탱이 근처가 아닌 손에 맞아 버린 것... OTL

가끔 이런 실수를 해서 맛 간 사진을 만든다... ㅠㅠ

 

 

@ NIKON D200 | Nikkor 18-200mm F/3.5-5.6G ED | 60.0mm | 0.5s | f/4.8 | ISO 1600

 

 

어두운 곳에서 감도 1600으로 찍어서 흑백으로 만들면 거칠 듯 괜찮은 사진 만들어지리라 했는데...  손각대로도 0.5초를 이정도 버텨줬다. VR은 VR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