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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밟은 날

하늘의 일기를 보노라면

그 생각이나 표현이 너무 예뻐서 자꾸 웃음이 나곤 한다.

하늘에게 엄마 친구들하고 같이 보고 싶다고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었더니

약간 고민하다 쑥스럽게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지금이야 숙제라서 매일 도와달라고 하지만

이제 곧 하늘도 크고 일기도 못 보겠구나...

 

 

 

 

 

 

내 고향은 관광지 근처라서 동네에 뜨내기도 많고 분위기가 뒤숭숭했었는데

남편의 고향은 아늑한 시골,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앵두는 마을 정자에서 너무 좋은지 뒹굴거렸다.

남편이 살던 집은 지금도 남아있었는데 집주인이 서울로 떠나버려서

그냥 고추도 말리고 비료포대도 쌓아놓는 창고 역할을 하고 있었다.

 

찢긴 창호지 문이 좀 스산해보이기도 했고....

사람이 떠난 집은 좀 쓸쓸해보이던데 역시나 그랬다.

밤에 하늘의 일기에는 벌초 이야기가 담겼다.

아빠의 고향집은 '늘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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