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계절

수요일날 하늘이 달력을 보면서

"엄마, 금요일날 학교 안 가도 된다"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알았을 때 하는 약간의 잘난척.

엄마, 금요일이 무슨 날이지 알아? 잘 모르지? 내가 가르쳐줄까?

무슨 날이냐 하면....

무슨 날이더라....(한참을 생각하더니)

 

아, 맞다. 사계절이야. 금요일은 사계절이라서 학교에 안간다, 좋겠지?

 

그리고 지금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하늘이 말한다.

 

하늘-엄마. 닌텐도 할래. 오늘 토요일이야. (매주 토요일에 30분씩 한다.)

       근데 하루가 진짜 빨리 간다.

나-어제 놀아서 그래.

 

하늘-공부하면?

나-공부하면 어때?

하늘-빨리 안 가.

 

그래. 진짜 그렇지? 나도 그렇다.

집에 식구들이 다 있으면 시간도 빨리 가고 재미있는데

앵두랑 둘이서만 있을 하루가 밝으면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보내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다 그런가봐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모처럼 온 식구가 딱 붙어있게 되었다.(하늘은 체험학습 신청했다)

엄청 빨리 지나갈 시간들을 잘 갈무리해가며 잘 지내야지.

굿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