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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온 편지 2 -정의의 걸음> 공동체 상영 신청하세요~

416 연대를 지켜주세요!

 

4월 16일의 약속을 지켜주세요!

진실과 안전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지켜주세요!

416가족과 시민들을 지켜주세요!

 

메르스 때문에 온 나라가 공포와 불안으로 잠겨있을 때

Mr. 국가보안법이라 불리는 황교안 신임총리는

취임하자마자 416연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 식의 탄압으로 세월호가 묻힐 리는 없겠지요?

여전히 기억은 진행중이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마음들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온 편지 2 -정의의 걸음>을 마을에서, 단체에서

이웃들, 동료들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잊지 않겠다는,기억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공동체상영 안내

<바다에서 온 편지 2 -정의의 걸음>은 공동체 상영을 통해 함께 보기가 가능합니다.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영화를 학교에서, 일터에서, 자신이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여럿이 함께 보고자 원하시는 분들은 다음의 순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1. 상영에 필요한 기본항목을 작성한 후, 메일이나 문자 주세요

성명(단체명)/ 이메일/ 전화번호 /이야기손님(감독, 유가족, 인권활동가 등) 초청 희망여부 /

 

2. 신청서를 확인한 담당자가 신청자에게 전화연락을 드리고, 상영조건 및 세부사항을 논의합니다. 상영회에는 소정의 상영료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독립영화들의 공동체 상영료는 60명 이하 30만원, 60명~100명 100만원이 일반적입니다만 <바다에서 온 편지2-정의의 걸음>의 경우 더많은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니 아래 번호로 전화주시면 상영회를 함께 만들어갈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내주신 상영료는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제작활동 경비로 사용됩니다.

 

3.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에서 상영본 및 안내문 등을 발송합니다.

 

4. 상영을 합니다.

 

5. 상영 결과서와 후기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힘을 내서 다음 영화도 잘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Mail. docurmr@gmail.com 

 

◎ 영화 안내

<바다에서 온 편지 2 -정의의 걸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작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

연출 김재영

상영시간 45분

배급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070-4286-0877)

 

시놉시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거센 시간의 흐름에도 잊힐리 없는 그 기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과 더불어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변화한다. 잊지도,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는 다짐은 기억을 다시 이야기하게, 광장을 움직이게 한다.(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다희)

 

감독소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미디어팀)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한 활동이다. 당신과 나, 그 사이에는 함께 건너야만 하는 통곡의 바다가 있다. 처음에는 이 바다를 바라보는 유가족들의 절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더 이상 유가족들의 절망에만 기대어 갈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 바다는 애초부터 우리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이야기

세상이 절망적일수록 우리는 늘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류미례(416연대 미디어위원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와 함께 온 나라가 슬픔에 가라앉았다. 그 후 1년, 기억은 여전히 잊히지 않은 채 우리의 시간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 기억은 단일하지 않다. 대통령의 가짜 눈물과 언론의 거짓말, 유병언의 의심스러운 죽음과 유언비어가 담긴 문자메시지 같은 것들이 세월호의 진실을 호도해왔고 쓰레기 시행령은 진상규명의 길에 강력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기억의 패권을 쥔 자들은 기억을 왜곡하거나 은폐함으로써 기억의 국가화 작업을 시도해왔고 주류언론은 그 작업의 선두에 서왔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왜곡과 망각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먼 길을 걸어왔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그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들은 다큐멘터리 감독들이다. 또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전히 가슴에 담고 있는 시민들이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거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캡사이신과 물대포로도 막지 못했던 시민들의 마음을 만났다. 종편을 비롯한 주류언론들은 1주기 추모행사를 폭력이라는 키워드로만 포장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연대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수많은 시민들이 여전히 잊지 않고 있으니 힘내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 <바다에서 온 편지 2>는 바로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주기를 한 달 앞두고 유가족들을 인터뷰했을 때 가족들은 모두들 똑같이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을 살고 있다고.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그 마음들은 여전히 간절한데도 정부와 주류언론은 보상금 8억 운운하며 돈 문제만 부각시켰고 포털의 댓글들로만 보자면 유가족들 빼고는 모두들 세월호는 잊고 싶어 하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바다에서 온 편지 2>가 필요했다. ‘416시간 광화문행동’의 현장, 4월 16일 연대의 밤, 4월 18일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던 수많은 시민들에게 두 개의 물음을 공통적으로 던졌다. 1번,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는지. 2번,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눈물로 답을 대신한 이들도 많았지만 잊지 않겠다고, 함께 하고 있다고, 일상적으로 그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었지만 뭐라도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시민들은 말했다. 그 말의 앞과 뒤에 빠짐없이 하는 말들이 있었다.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아주 적어요.”, “TV에 나오는 말 믿지 마세요. 모두가 가족들을 응원하고 있어요.”

 

주류언론의 전략은 잘 먹혔다. 나만, 내 친구들만, 내 주변 사람들만 유가족들 편인 것 같다는 착각. 우리 빼고 세상 사람들은 다 주류언론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이젠 지겹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외로움. 유가족들만 고립된 채 지쳐갈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 그래서 4월 18일의 광장에서 만난 시민 전유정 님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고 있구나. 되새겨주고 있구나. 그래서 안심되면서도 더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바다에서 온 편지 2>가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념일은 왜 필요한가. 새털처럼 많은 날들이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으로 다가왔다가 과거가 되어 흘러간다. 기념일은 서로 다른 이들의 일상에 공통의 기억을 불러주는 날이다.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있던 마음들이 4월 16일, 같은 장소에 모여 연대의 문화제를 열고 함께 보았다. 그리고 잊지 않고 있다는 마음을 꽃에 담아 희생자들의 영정에 바치려고 했다. 국가권력은 그 길을 가로막았고 유가족들을 광화문 누각 아래 고립시켰다. 그 날, 광화문 누각 아래로 가지 못한 시민들이 노숙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밤을 새웠던 시간들. 4월 18일,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가 물대포와 캡사이신에 혹사당하면서도 결국 차벽을 무너뜨린 시민들. <바다에서 온 편지 2>에는 그 시간들이 담겨있다.

 

<바다에서 온 편지 2>를 연출한 김재영 감독의 가편집을 보던 날, 우리 중의 한 사람이 그랬다. “사실 나도 외로웠다”고. 그리고 이 영화가 위로가 되었다고. 김재영 감독은 서울의 2015년 4월 16일부터 18일의 시공간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전과 이후, 대한민국의 전역에서, 세계 곳곳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수많은 이들의 몸짓과 마음을 담았다.

 

우리들은 다큐멘터리 감독들이다. 다큐멘터리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 그 누군가는 세월호 유가족들이다. 고통의 무게를 견뎌오며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버티며 지나온 그 시간 안에 진실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듣는다. 듣는 일은 그 시간을 함께 겪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도 슬프고 외로웠다. 그 시간을 함께 지나오며 우리가 다짐했던 말이 있다. 세상이 절망적일수록 우리는 늘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우리들은 이 슬픔의 시대를 카메라를 든 채 걷고 있는 중이다.

 

인권해설

이은정(천주교인권위원회)

 

세월호가 침몰했다. 국가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고, 304명이 희생되었으며 9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길 위에 있다. ‘왜’로 시작되는 수많은 질문들 중 한 가지도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가? 세월호처럼 낡은 배를 운항하도록 허가하고, 더 이상 실을 수 없을 만큼 가득 물건들을 싣고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선원들에게 키를 맡긴 자들은 누구인가? 또, 목숨 앞에 ‘돈’을 흔들어대며 이 사람들을 모욕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토록 천박한 국가의 맨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진실을 덮으려는 권력에 맞선 사람들의 시간. 차곡차곡 흐르는 시간들 사이로 잊는 것이 두려운 기억들이 쌓여간다. 가령, 그 기억들은 이런 것들이다. 삶을 장담할 수 없었던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내가 살겠다고’ 다른 사람들을 밀치진 않았을지 죄책감에 시달리며 끊임없이 고통스런 기억 속으로 소환되는 생존자. 자기 자식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구명조끼를 입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던 것이 아픈 기억으로 남은 엄마. 10센티 앞도 보이지 않는 뿌연 물속에서 손으로 더듬더듬 만져 가며 사람들을 건져 올렸던 민간잠수사들. 그들은 22년 전 서해 훼리호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었다.

 

이 영상에 담겨져 있고, 또 담겨야 하는 사람들을 하나, 하나 떠올려본다. 세월호가 ‘집’이었던, 그래서 지나온 삶의 흔적을 모두 잃어버린 어떤 사람, 세월호에서 2박 3일 일하고 15만 원을 받던 아르바이트생, 삶터에 자리를 내주고 따뜻한 물을 건넸던 인근 섬 주민들…. 그리고 지난 여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한 5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은 어떠한가. 세월호 참사의 결말은 훼손된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들의 경험은 이 참사를 잊지 않고 행동하려는 기억들과 합해져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질 것이다. ‘4.16 존엄과 안전에 관한 인권선언’을 만드는 힘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4.16인권선언은 2014년 4월 16일에 세월호에 탄 사람들, 그리고 그날 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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