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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전에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갔다 오면

본 영화 티켓 다 모아놓고

나중에 정리한 후 버려야지

하는데 3년치 티켓이 모여있음. ㅠㅠ

잊지 전에 정리하고 올해 티켓만이라도 털자!

2016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올 리브,올리브>

10월부터 어떤 격월간지에 인터뷰기사를 쓰기로 함.

첫 인터뷰이로 만나고 싶은 감독,

이 만든 영화라 보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담은 영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여성으로 시작해서

올리브농사짓는  가족

인티파타에 자식 둘을 먼저 떠나보낸 노인.

노인이 좁은 골목일 굽이굽이 돌아서 사원으로가는 길이 인상적이었음

 

<공동정범>

누구 말마따나 미스터리 심리 치유 스릴러라고.

참 잘 만든 영화

용산참사로 실형을 받은 사람들의 출소 후 이야기

 

<이태원>

이태원이라는 공간과 그곳에 깃들어사는 세 여성의 이야기

 

<시리아 러브스토리>

감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시리아혁명전사와 팔레스타인 해방전사가

결혼해서 아이 셋을 낳고

여성은 다시 감옥에.

시리아혁명 전에 프랑스로 망명.

결국 헤어짐.

아내로, 엄마로 돌아오라는 남편의 말이

어디서 많이 듣던  말.

 

<마담 B>

가족 먹여살리려 중국에 왔다가 가난한 중국남자한테 팔려가서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됨.

아이들과 남편을 다 탈북을 시켜 남한사회 정착하게함.

한국국적 얻으려 한국 들어갔다가 간첩으로 몰림.

정수기 as기사 하면서 한국여권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중국의 남편에게 돌아가고 싶어한다.

원래는 아이들만 데려오려고 했는데

막내가 아빠 안가면 안가겠다고 해서 남편까지 데려왔다고...

남편이 좀 불쌍했음.

근데 남자들이 다 무능함.

 

<그 날>

반공포로였던 외할아버지.

평생 고향을 그리워함.

이산가족상봉 신청이 좌절되자 자살.

손녀인 감독이 외할아버지의 여정을 따라간다.

 

<사랑의 덫>

신비롭고 아름다운 여성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를 숭배하고 사랑하는 독일에서 온 범생이 장학생 얀스.

엘리자베스의 부모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얀스는 엘리자베스를 사랑해서 부모를 죽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엘리자베스가 다른 공범과 함께 부모를 죽였다고 나중에 고백.

사랑하는 여친이 살인자가 되는 것을 막고 싶어서

이러저러한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 옴팡 뒤집어씀.

27년째 감옥에 수감중.

엘리자베스의 공범으로 추측되는 이들은

다 교수가 되어있고 인터뷰 거부.

불쌍하네 정말. 사랑의 덫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용왕궁의 기억>

평생 일본인으로만 살아오다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선 감독.

엄마의 고향을 방문함.

엄마가 그토록 고향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4.3항쟁 때문에 떠나온  거라.

중학생 3명을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처형했다 함.

우리가 지나온 야만의시대.

 

<남아있는 나날>

폐암말기 엄마를 기록하는 아들.

침대에 누운 엄마와의 인터뷰가 주였는데

엄마 캐릭터 좋았다.

 

<사람이 하늘이다>

북한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귀화한 여성이

남편의 죽음 후

자신의 고향을 다시 찾아감.

귀한 아카이브 필름들이 참 많았음.

다 돈 주고 샀을텐데.

작년에 <삐라>라는 다큐를 보는데

파주에서 삐라 뿌리는 사람들 화면을 보여준 후

"북한이 궁금했다"라는 나레이션 후 다음 장면이 북한 장면이었다.

감독이 미국인가 캐나다 국적을 가졌는데

북한 취재하려고 독일국적 딴 사람도 있음.

대단!

 

<다큐 패밀리  단편 3>

애들 보여줘야해서 같이  들어가서 본  영화.

눈을 감으면: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미술치료 그림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9-12세. 마음아픔

테픽,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코소보  출신 테픽 가족의 덴마크 난민생활

살아있는 숲:에콰도르 아마존 사라야코 지역에 사는 소녀 니나. 숲을 지키는 싸움

집처럼 따스한 별 아래: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싶은 일리아. 

                              엄마와 단 둘이 네덜란드 작은방에서 살고 있음. 난민으로서의 삶.

 

<세계가 충돌할 때>

2009년 페루원주민들 악마의 커브 길 점거 시위.

이에 앞서 2007년 페루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 앞에서 페루의 무한한 자원자랑을 하며 투자격려.

원주민들은 개발법 철폐를 요구한다.

페루 대통령의 말이  참 웃기는게

"너네가 거기 태어났다고 그게 너네 거냐? 그건 페루 꺼다"

나도 당신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당신이 페루 대통령이라고 아마존의 숲이 페루 꺼냐?

지구는 우리가 빌려쓰는 거다.

악마의 커브 충돌로  11명의 군인과 9명의 원주민이 죽는다.

애초에 국제법과 헌법을 위배한 법령을 만들어서

불법개발을 시도한 이는 대통령이었고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 거였는데

결국 원주민들만 기소되어 현재 재판 진행중.

<공동정범>이 연상되는 영화.

한국이든 페루든 또 어디든

권력자들 하는 짓은 다똑같아.

권력의 몸통은 건드리지도 못한 채

경찰이랑 국민들만 충돌해서 서로 죽고 죽인다. 슬프다.

 

<<국제경쟁 단편2>>

<브루클린 다리 위의 하얀 깃발

뉴욕의 아이콘인 브루클린 다리,

그 다리의 양쪽에 걸려있던 성조기가 백기로 교체됨.

나라는 발칵 뒤집히고 

만약에 그게 깃발이 아니고 폭탄이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감독은 영화가 시작하자마 예술의 역할을 독려하는 뉴욕시장의 연설을 보여줌.

마지막도 그 연설로 끝남. 참신하고 재미있었음. 

같이 본 아이들도 그나마 이건 괜찮았다고 함.

 

<그 땐>

네 개의 장. 1968-72년 사이의 시민불복종운동을 아카이브 푸티지로 재조명.

베트남전 참전에 반대하는 반전운동,

인디언 알카트라즈 운동 등 새로운 정치형태를 모색하는 열띤 토론 소개.

사람들이 막 담배피우면서 토론하는 게 제일 기억남.

이 영화부터 애들이 지루해서 너무 힘들어함.

 

<머리 감겨주는 여자>

하이파 미용실에서 머리감는 여성들과 인터뷰하는 감독.

감독은 유태인. 아랍인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다양한 정치의식을 보여줌

 

<홀리건 스패로우>

홀리건 스패로우라고  불리는 하이옌은 성노동 운동가.

하이난에서 6명의 초등학생이  교장에 의해 강간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하이옌은 항의 시위를 조직한다.

하이옌 뿐만 아니라 그녀와 함께 싸우던 활동가들, 변호사까지

다 감옥에 들어감. 중국 진짜 대단한  나라야.

감독은 중국인이면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활동중인 사람.

 

<마이  레그>

미얀마 카야주. 내전 때문에 부상당한 퇴역군인들에게 의족 만들어주는 공장 이야기.

의족 만들어주는 공장 사람들도 다 퇴역군인.

 

<깨어난 침묵>

이 영화가 dmz에서 경쟁부문에 선택됐다는 게 참 이상하다.

감독이 데뷔작부터 즐겨쓰는  기법;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장인물들의 얼굴 아래에다가

편집한 인터뷰들을 쭉 붙여놓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이 기법을 착취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착취가 가장 심했다. 참고 보는 게 힘들었던 영화.

이런 영화가 왜 한국경쟁부문에 선정된 거지? 이해할 수 없음.

 

<안녕 히어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이자 집행부에서 일하는 김정우씨의 아들 현우 이야기.

긴 시간동안 찍어서 아이가 소년이 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음.

다큐멘터리는 안감과 겉감이 딱 맞닿아있는 옷.

아들의 눈과 일상을 통해 쌍차운동을 그림.

 

<핵마피아>

감독의 고군분투가 빛나는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도다리 점바치 골목.

가장 늦게까지 남은 두 점바치 할매,

강아지  할매, 청각장애  해녀, 조선소 비정규 용접공.

독특하고 인상적인 영화.

 

<카메라를 든 사람>

25년간  촬영감독으로 일해온 커스틴  존슨의 개인적인 회고록.

아름답고 다채롭다.

내년이면 나도  20년인데

나는 뭐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클로드 란즈만: 쇼아의 유령>

쇼아를 만든 클로드 란즈만 인터뷰.

받아적고싶은 말들이 많았다.

 

<러브 트루>

아이슬란드, 하와이, 뉴욕

세  장소,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벗겨지는 과정.

힘겨워하지만 사랑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

 

<찬란히 빛나는>

27년간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살아온 피에르의  삶 이야기.

피에르의 나레이션으로 화면들이 펼쳐짐.

초반에 포트레이트 형식으로 사람들 얼굴이 나열되는데

그  얼굴들이 나중에는 다 웃는다.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나는 도움을 받아야하는 사람이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

형식 기억하기.

 

<그녀들의 점심시간>

다양한 여자들의 점심 풍경.

컨셉과 아이디어가 좋았는데

내 학생이 "일본에 비슷한 프로그램 있어요"라고 말해서 약간 놀람.

컨셉이 전부인 영화인데 말이야.

 

<황색바람>

보다가 배가 고파서 나옴.

탈북정착지원사무소부터 여러 단계, 여러 장소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탈북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인데

나는 하나원 장면에서 나왔다. 

일단 배가 고팠고 형식적으로는 새로운 게 그다지 없는 것같아서.

 

<보이첵, 파일럿이 되다>

다운증후군 보이첵, 아빠와 함께 박스를 주워서 우주선을 만들다

 

<로봇강아지, 아이보>

로봇 강아지 아이보 생산이 중단되자

자식처럼 키우던 아이보를 지키기 위해 부부는 노력한다.

남편이 아이보 수리공이라서 가능했던 것같다.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

 

<꿈으로 가득한>

열살소녀 안나. 8명의 지적장애인들과 토마스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남편이 결혼 전에 내게 들려줬던 꿈이 이런 형태였을듯.

남편의 꿈이 실현되었으면 우리 애들이 안나처럼 살았을 것이다.

일상소개-바비큐파티에서 진행될 공연 준비-바비큐파티 공연. 이게 영화의 축

 

총평: 공부를 위해 영화를 보다보니 시네필로서의 즐거움을 잃었다는 걸 발견.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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