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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하고 싸운 그날, 자전거 타고 도망간 아저씨는 단순히 '언어폭력이 심했던' 것이 아니라 분명히 '미행'씩이나 했던 것인데, 나는 오늘 왜 순간적으로 미행 부분은 잊어 버리고, 언어폭력으로만 기억해 말했을 만큼, 사람들에게 걱정을 덜 끼치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앞섰던 것일까? 그러고 나니 헤어진 후 이제는 반대로 '"저이는 작은 일 가지고도 경찰에 신고까지 하는 사람인가" 하는 오해를 살까' 걱정되는 것이 아닌가? (물론, 때에 따라 언어폭력만으로도 충분히 경찰에 신고할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역시, 충분한 신뢰가 쌓이기 전인 관계에서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충분한 소통이란 것이, 쉽지 않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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