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무엇이

옳고, 또는 그른 것이냐.

 

무엇이 좋고, 또는 나쁜 것이냐.

무엇이 낫고, 또는 못한 것이냐.

 

(내가) 명백하게 낫다고 생각하는, 아니 적어도 명백하게 좋아하는 것에 반하여

(내가) 명백하게 못하다고 생각하는, 또는 피하고 싶고 나아가 혐오하고 경멸하기까지 하는 것을

관계에서 발견할 때......

관계의 끈을 빌어 안주하고 싶은 과거와 관성에서 발견할 때......

 

그래 혼란스러운 채 될 수 있으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려고 한동안 안간힘을 쓰긴 하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나도 놓아 보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지.

 

그래 벗의 말대로 성숙하므로 헤어지는 것이니까

오히려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이겠지......

 

그저 (내가) 아쉬울 뿐이지.

 

나도 정리 안 됐고 죽을 때까지 안 될 부분이 있고

너도 정리 안 됐고 죽을 때까지 안 될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야'라고 할 것이 크게 보이는 순간엔 아픈 예감도 피할 수 없는 것이지

 

아니면 어느 정도까지 마음을 비운다면...... 그동안 잘못해온 관계 맺는 방식을 발견했다면.

내 마음이 네 마음에 닿은 줄 알던 영역을 많이, 많이, 많이, 거두어 내고, 거두어 내고, 거두어 내야지.

 

......

그래도 여전히 걱정되는 건,

네가 분명히, 아직은, '반해서 빠져 있는, 초기 한동안'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이것 역시 오만이라면, 나도, '그런 내 착각'을 버려야 할 때, 그때가 되면, 버리겠지만 말이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