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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여섯번째 맞는 결혼기념일이었다.

매년 우리가 첨 만나서 갔던 강릉여행을 떠났는데,

올해는 집안이 어수선하여 여행을 가지 못했다.

 

거기다 더해서 전날 노조주점에서 밤을세운터라 집에서 늦게까지 자고일어났더니 짝꿍이 TV를보고있다. 일년이면 거의 매일을 술먹고 늦게들어왔는데, 결혼기념일까지 그랬으니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저녁이되어서야  외식을 하러 나가서 밥을먹고난 후,  그래도 와인한잔 해야지 않겠냐며 와인에 걸맞는 안주거리를 샀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두런두런 얘기도 나눌겸 전통찻집에갔는데...

친한 찻집주인장이 결혼기념일 축하선물이라며 차를 내어주고, 음반을 주신다.

나오는 길에는 "광원씨 고마와요~"하며 인사를 건넨다.

짝꿍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거다. 

아~ 사랑을 하는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구나...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세상을 참 따뜻하게 하는 것이구나...

 

집에서 조용한 음악에 와인을 마시며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서로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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