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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귀농을 해야하나?

지난주엔 상주에 모임이 있어 가는차에 친구들이 귀농한 괴산에 들렀다.

마침 농한기를 이용해 베트남 다녀온 친구도 돌아왔고, 작년 가을에  귀농한 친구집에는 가보지 못했던 터라 놀러갈겸.

상주에서 모임을 하는동안 짝꿍은 상주구경을 했는데, 대도시와는 달리 여유가있어보이고 시골풍경이 남아있어 너무 좋단다. 여기 내려오면 재미있게 살수있을거라고...

역시 친구들이 아무리 춥고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소연 해도, 그냥 시골이라 좋구나...

친구들은 한둘씩 자기가 살집을 짓고있다.

지난번 무주에 이어 여기도 며칠후 바닥미장을 해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올라왔다.

 

이번 주말엔 화천에 갔다.

거기도 귀농한 선배와 후배가 사는데, 마침 산천어 축제기간이라 엄마를 모시고 바람도 쐬일겸 갔다.

산천어 낚시도하고, 빙등광장도 구경하고, 눈썰매도 타고..

잡은 산천어를 회떠서먹고, 매운탕까지...

귀농한 친구 덕을 톡톡히보면서, 어릴적 시골에서 겨울이면 한가롭게 소일꺼리하며 놀듯 신나게 놀았다.

 

일요일엔 영광에 흙일을 하러 내려갔다가 이래저래 조건이 안맞아 월요일 다시올라왔다.

잠시 내려간 곳이지만 역시 전라도 평야는 먹을게 많아 언제나 즐겁다.

돌아와 동네 단골술집에서 술한잔 걸치는데, 게스트하우스 하시는 분이 오랜만이라며 말을 건넨다.

조만간 안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열어볼 계획이 있는데, 내 고향이고하니 내려갈 생각없냐고...

안동은 전통 가옥이 많아 내가하는 흙일도 늘상 있을테고, 짝꿍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도 되겠다 싶기도 하다.

 

얼마전 짝꿍의 갑상선 암이 재발한 이후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

일단 수술은 받았는데 이후 치료는 어떻게 할지, 앞으로 재발을 막기위해서는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역시 귀농을 해야하나?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삶을 만들어갈까?

 

새벽은 다가오고, 고민은 많아지고...

요즘 밤마다 잠못자는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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