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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

어제는 친구의 친구를 만났다.
동네 술친구의 20년 지기들이란다.
인권활동을 하는 내 술친구의 활동이 너무 안쓰럽기까지해서 꼭 좀 쉬었으면 좋겠다는 친구들...
따뜻한 정종을 기울이며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
따뜻한 정종때문이 아니라, 그런 말들을 듣고 있자니 가슴 한켠이 한껏 따뜻해졌다.
그사람에게는 이렇듯 보이지않게 밀어주고 후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구나...

 

오늘은 90년대 중반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근 10년 만에 만났다.
알음알음 또 다른 친구의 소개로 만난친구...
아직도 서로를 만나고싶어하는 친구들이 있구나...
작년 12월 첫눈이 오던날은 20년 넘게사귄 친구한테서 갑자기 전화가왔다.
“오늘밤 술한잔하자...”
1년에 전화한번 할까말까하는 친구지만, 사귀어온 세월이 투터워 그 소원했던 간극이 느껴지지않는 친구... 서울까지 달려가 밤새 술먹고 그 친구집에서 잤다.
첫눈오는날, 그것도 결혼한 남정네 둘이서 무슨 청승이냐고들 하지만 그 끈끈한 믿음이 서로의 가슴을 뎁혀준다.
   
김춘수의 “꽃”에서처럼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줬듯이
나도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줘야겠다.
나도 누군가의 친구로
항상 그사람의 모든 것을, 모두를 이해하고 지지해줘야겠다.
누군가의, 누군가들의 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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