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천국과 지옥사이

1. 귀농한 친구를 찾아 화천에 다녀왔다.

겨울에 귀농해서 어떻게 먹고사나 걱정했는데,

동네 작목반에 들어가서 함께 동네일해가며 재미있게 살고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보면 웃음으로 먼저 인사하는 그 부부...

시골가서도 그 웃음이 잘 먹히고 있나보다.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하며 동네얘기며 사는얘기를 하고왔다.

"참 보기좋구나..."

 

2. 아침해가 따스히 비치는 앞마당에서

그 한가로운 햇살을받으며

툇마루에 나가앉아 마시는 차 한잔.

주변 경치까지 아늑하니  

얼마나 평화로운지...

"참 좋다, 정말 좋다..."

"매일 아침 이렇게만 차를마시면 금새 해탈할텐데..."

 

3. 세상살이를 강제로(?) 접해야하는 도시로 돌아왔다.

팔레스타인의 사상자는 늘어나고,

쌍용차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걱정도 늘어가고,

강남성모와 미포 비정규직 투쟁은 끝이 안보이고,

해직된 전교조 선생님은 농성중,

미네르바는 체포되었고,

mb악법은 대기중이고,

날씨는 갑자기 추워져서 서민들과 노숙자들이 걱정되는데...

이런것에 관심갖는 사람들은 없고,

그나마 촛불이라도 들수밖에 없는 나.

 

4. 하지만 희망을 가져본다.

살기 좋은 유토피아에 다다르는게 운동이 아니라

현재를 바꾸는과정, 유토피아로 다가가는 그 과정이 운동이니깐.

현재를 어떻게 바꿀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들이 있고,

함께 유토피아로 다가갈 친구들이 있으니깐.

실마리 하나에서 실타래가 풀리듯

지금 할수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겠지...

그 먼 화천까지 달려가 해탈할수있는 마음까지 얻었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