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본좌, '롸잇나우' 단독 콘서트
"내 이름을 불러봐"로 가요계의 파란을 일으킨 허본좌가 드뎌 일을 낸단다.
이름 하여 '롸잇 나우' 홍대 올스탠딩 라이브 콘서트~!
안드로메다급 4차원 정치의 장을 개척한 허본좌의 관심영역은 이제 대중의 생기발랄 광란해드뱅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이큐 430의 정신세계를 범인들이 감히 들여다볼 엄두조차 낼 수 없겠으나, 지 이름을 부르면 숏다리도 롱다리가 된다는 주문을 뿌려대며 무중력댄스로 관객을 기절시킴으로써 얻은 수익금을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 '기부'한다는 발상은 보는 이들의 후두부에 "기상천외"라는 말의 의미를 가감없이 꽂아 넣는다.
물론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서는 '지적수준'을 가진 분들에게는 허본좌의 행동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적수준"을 질적인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어쩔 수 없이 양적인 측면에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한 변대표 정도라면 허본좌의 행동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최근 그 뛰어난 '지적수준'을 발휘하여 "국가대표"라는 영화의 평론을 작성했던 뛰어난 필력으로 이 사태에 대해 평가를 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은근슬쩍 허본좌의 이름을 나즈막히 읊조림으로써 평생을 걸쳐 발목을 잡아온 숏다리의 한을 풀 수 있을까하는 얄팍한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는 행인이지만, 홍대까지 쫓아가서 무중력자체발광안드로메다댄스로 화려하게 장식된 '롸잇나우' 공연을 볼 마음은 전혀 없다. 알량한 행인의 심미안으로는 도저히 그 웅혼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으리라는 자포자기 때문이다.
홍대 콘서트가 흥행에 성공하리라 믿는다. 우주적 교감을 가진 허본좌는 필시 이미 홍대에 마련된 특설무대 주변을 가득 채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텔레파시로 참여할 것을 주입시켰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흥행 성공해서 많은 수익금을 얻어 용산 유가족들에게 '기부'하기 바란다. 그 '기부'가 용산투쟁의 커다란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허본좌의 본 뜻이 "투쟁"의 폭발에 있었든 없었든 말이다.
아무튼 허본좌, 변대표 뭐 이런 분들 덕분에 행인은 항상 즐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행인의 [허본좌, '롸잇나우' 단독 콘서트] 에 관련된 글. 즐거운 뉴스 한 꼭지 허본좌의 '롸잇나우' 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분은 한다면 하신다. 7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들었다는데, 아마 텔레파시로 죄다 조종했을 거다. 콘서트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사시기 바란다. 다음 소식. 진짜 엿같고 드럽은 뉴스 한 꼭지 듣보잡을 앉혀놨더니 역시 듣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