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생계비는 껌값입니다"
오늘 복지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동지 한 분이 삼보일배하고 왔다고 하면서 작은 명함같은 것 한 장을 건네줬다.
1인 가구 36만원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저생계비 책정!!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10만 선언운동
빈곤해결과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삼보일배
11월 17일~19일 서울역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2004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공동행동
후원계좌 : 국민 822402-04-037086 유의선
TEL : 02)778-4001/4017
이런 내용이 앞에 씌어 있었다.
그리고 뒷면을 보고 받은 충격!! 경악!!
뒷면에는 1인 가구 36만원...
최저생계비는 껌값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껌 하나가 붙어 있었다.... 뜨끔한 심정...
물론 선전선동의 기술이 이렇게 진화하는구나라고 느낀 꿘적 사고방식도 있었겠지만 그 껌 한개와 "최저생계비는 껌값입니다"라는 문구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라는 지레짐작도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땅에 빈민들의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씁쓸한 맘이 계속 맴돌고 있는 차에 또 묘한 뉴스를 하나 보게 되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일 노숙체험을 한단다. 복지부장관의 노숙체험...
명함만한 선전물 뒤에 붙어 있는 껌을 떼어 씹질 못하겠다. 참 저걸 떼어서 씹기가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