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이 드러나다...

누군가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다.

사랑한다면 쬐끔 떨어져서 바라보라...

너무 가까이서 바라보면, 너무 자세히 알아버리면, 너무 아플테니까...

 

왜 아프지?

그렇다면 결국 껍데기만 보고 좋아했다는 거잖아?

뭐 그런게 사랑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서두...

 

하긴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실체가 아닌 상상으로 즐거울 수도 있겠다.

스크린에 나오는 텔런트들은 그들이 영상으로 2차원의 스크린 위에 있을 때 아름다운 것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그들의 참 모습은 영상 위에 존재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 간단한 진실. 스크린 위에 떠돌던 어떤 인상에 대한 온갖 아름다운 환상은 거기서 그쳐야만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나는 은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철칙이다,

모습을 드러내지 마라~~!!

 



죄다 실망한다...

 

어라? 프로필에는 왜 10년 후의 사진을 올려놓으신 거에요?

 

이런 소리를 듣게 된다....

어제 오프에서 그랬다... 흑흑... ㅠㅠ

 

좋게 말하면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뭐 이런 이야기겠다.

 

암튼, 어제 밤 보육노조후원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사람들의 온라인에서의 모습과 오프라인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는 걸까? 다들 이전에 다 만났었던 사람, 그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 느끼는 가당찮은 동류의식때문일까?

 

어제 오셨던 모든 블로거 여러분들~~~!!

반가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블로그에 발길을 끊으실 여러분들... 행복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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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0 13:45 2004/11/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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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 At 2004/11/20 15:08

    * 이 글은 행인님의 [본색이 드러나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집안에서 가족이나 친척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으로, 학교에서 선배나 후배로 만난 사람들은 또 그런 모습으로 회사에

  1. ㅋㅋ..저도 반가웠어요. 제가 주동자였던 거 같은데. 정말 실물이 났다는 이야기를 하려고했던 겁니다. 실물이 뭐랄까 더 귀엽고 젋어보여요...하~~. 이야기 많이 못해 좀 아쉬웠어요.

  2. '실물이 낫다'는 분명한 칭찬인데...
    산오리는 실물은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오프는 좀 꺼리는데..
    그래도 어제는 반가웠어요...

  3. 소심하심돠^^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레니와 네오였는데~ 레니님이 네오님을 달래려면 시간 좀 걸릴 듯..ㅋㅋ
    소통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듯 온에서는 익숙해도 오프에서 마주보며 얘기하는 방식은 서로가 겸연쩍은 게 사실인듯..모 그래도 좋았는데~ 아는사람들은 오랜만에 봐서 좋았고 글만 보다 새로운 얼굴로 뵈었던 분들은 신선해서 좋았고~
    많은 얘기꺼리를 위해 서로의 공통화제를 가지고 만남을 가지는 노력도 좋고 여튼 방법은 자꾸 찾아나가야 하는것 같슴돠^^요런건 진보네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해주겠지 흐흐~

  4. 레니의 생뚱맞다는듯한 표정과 네오의 자괴감... ㅋㅋㅋ 그렇지만 나중에 두 사람 제일 죽이 잘 맞아서 이야기만 잘 하더구만요. 여러분덜 정말 반가웠어요~~~!!! *^^*

  5. 사진이 어디 있어요? 보고 싶네..

  6. 허거.... 사진 안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한데요.... ㅠㅠ
    정히 보시고 싶다면 미디어참세상 칼럼란에 "내맘대로"라는 타이틀을 찾으세요. 거기 왠 이상한 넘이 있을 거에요. 제 10년 후 사진입니다... ㅠㅠ

  7. 행인님은 사진에선 장나라 아빠더니 직접 뵈니 김석훈이시더군요. 수려한 미모에 아찔했습니다~ ^^

  8. 그래도 온라인 이미지와 오프라인 이미지가 가장 정확히(?) 들어맞는 분이 행인님이셨습니다. 그 이미지 끝까지 유지해 주세요~~~(이게 무슨 말일까?-_-a)

  9. @_@ 알엠님의 멘트가 가슴에 꽂히네요.. 그동안 나는 김석훈을 왜 몰라본것일까? :P

  10. 뭐야, 오프는 이미 지나가버린 겁니까? 으 치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