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행인님의 [본색이 드러나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집안에서 가족이나 친척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으로,

학교에서 선배나 후배로 만난 사람들은 또 그런 모습으로

회사에서 일로 만난 사람들은 그 모습대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려진 모습대로

차곡차곡 쌓여 있다.

 



당황하게 된다.

 

온라인에서 만나던 사람들이 오프에서 만나면 그렇게 된다.

그래서 산오리는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오프에서 보자고 하면

사실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내가 예상(상상)하고 있던 그의 모습이 있는데,

이것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고,

또 거꾸로  나에 대한 모습도 마찬가지일테고...

그래서 온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대로 온에 남아 있는게

더 아름다울 거란 생각도 해 본다,

그보다는 그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내가 맘대로 그리고 있는 그의 모습이

그냥 항상 그렇게 희미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어제 그 주점에서

복잡함속에서, 그 시끄러움 속에서

정신없이 이사람 저사람 만나서

손잡고 인사하고, 얼굴 새기려 노력해 보고...

재밋는 오프였네요.

 

한 번 얼굴 보는 것으로 오히려 '본색'을 밝히지 못했기에

좀더 많은 기대와 아름다운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을 거란 기대를 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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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0 15:08 2004/11/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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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기대

    Tracked from 2004/11/20 15:52  delete

    * 이 글은 산오리님의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쉽지않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20대 초반에 웹상에서 (다음카페였었지요) 만난 사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었었지요.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에도

  1. azrael 2004/11/20 15: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그럼 오프에서 산오리님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아니면 온에서의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오프에서 필히 뵈어야나요? 뒤늦은 얘기지만 저는 저희 창립 기념식에 내외빈 소개때 일어나시는 산오리님을 보고(실물은 처음보는지라) 사진과 달라서 깜작 놀랐어요^^;

  2. rivermi 2004/11/20 16: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뵈어서 넘 좋았슴돠^^
    이공간에 자주 들러 쉬어가겠슴돠~

  3. hi 2004/11/20 1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산오리님 첨 보는데 산의 냄세가 나더군요. 진짜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만 나는 그런 느낌. 아무튼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세요.

  4. sanori 2004/11/20 21: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zrael/비슷한 일하시니까 오프에서라도 자주 만났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더 보기 힘들겠네요. 온에서의 이미지가 어떻게 새겨졌다고 생각하시기에..
    rivermi/쉬어가게 할수있을런지... 부담스럽네요.ㅋㅋ
    hi/도시에 살면서 도시의 냄새가 나야 하는데...고생많으신데, 별도움 안돼죠? 노력해 볼게요..

  5. 알엠 2004/11/20 22: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어제 꿈을꿨는데 산오리님이 나왔어요.귀농했는데 저희 옆논이시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정말 신기해했어요. 꿈에서 제가 남편한테 "과기노조 일하시는 분이라며?" 그러니까 남편이 "우리 선배잖아" 그랬어요.

  6. 달군 2004/11/21 01: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산의 냄새에 한표. 저는 산을 잘 모르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요.
    큼지막한 배낭하며.ㅎㅎ

  7. xylitol 2004/11/21 0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블로그의 모습하고 너무나 닮아계셔서 오히려 더 신기했어요. 산사나이... 보육노조에서 "참이슬"을 너무 맞으신 건 아니시죠? ^^

  8. sanori 2004/11/21 14: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알엠 / 귀농.. 그거 산오리의 꿈이기도 한데.. 너무 깊은 수렁에 빠져 있어요. 흑흑..
    달군 / 하튼 사인을 해주세요.. 아님 멋진 그림하나..ㅋㅋ
    xylitol / 그림과 실제모습 일치. 좋은 모습이죠?ㅋ 그리고 참이슬과 그리 친하지 못한데...

  9. 스머프 2004/11/21 18: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앙....슬퍼라~~
    산오리는 영원한 내 '애인'인데, 갑자기 왠 팬들이 이렇게 많아졌담?
    산오리 좋으시겠넹..ㅎㅎ

  10. 새벽길 2004/11/23 09: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산오리님의 온라인 모습(참세상, 블로그)만 보고 살았는데, 언젠가 일산지구당 홈페이지에 가니 산오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프에서 보면 또 다르겠지요? 오프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