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교섭하겠다고 해서 열심히 전향적으로 해서 10개 안쪽으로 중요한 것만

남겨 놓으면 본교섭 열어서 정리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지부에서는 딱 8개 조항을 남겼다.

내용상으로는 7개 조항을 남긴게 맞다.

 

 



점심시간에 천막에 모인 조합원들이 오늘로 교섭이 마무리되고 끝날 것처럼 얘기하고 있었다. 마무리 이후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부족한 것은 어떻게 메우고, 조합을 다시 정상적으로 만들고....

남아 있는 조항들이 쉽게 끝나지 않을 텐데 이상하다 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산오리도 그러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보기도 한다.

오늘 마무리한다면 그거와 왔다지.

 

교섭에 들어가서 미합의 조항을 서로 확인하고,

서로의 요구안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수정안을 서로 내고, 몇 차례의 정회를 하고...

그리고 밤 9시에 마지막으로 교섭회의를 열어서

더이상 진전이 없어서 그만하고, 상대방의 안에 근접된 안이 있으면 교섭요청을 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끝냈다.

그렇게 교섭해서 낸 결과물은,

1개조항은 잠정합의가 가능한 수준으로.

그리고 6개 조항은 여전히 의견차가 큰 채로 그대로 남았다.

 

교섭은 어디서나 쉽지 않다.

더구나 산자부의 탄압을 직접 받고 있는 산자부 산하기관인데야 말해 뭣하랴...

120여개 조항 가운데 110여개를 하향조정해서 내주고도 교섭이 마무리 되지 않는, 

그런 교섭을 하고 있다.

 

어쩌랴, 노동자가, 노동조합이 할수 있는 최후의 발악(?)을 해 보는 수밖에...

붙어보는 것이지....

 

**** 오늘 세번째로 천막에서 자야 하는데,

       아! 천막은 정말 너무 지저분하다.

       돼지 우리 수준?

       같이 잠자는 우리노조의 국장은 '깔끔떠는 인간이 없어서'란다.

       그런 거 보면 산오리도 제법 깔끔을 떠는 편인데,

       귀찮다,

       돼지우리 같은 곳에서 돼지처럼 잠자기로 하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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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6 22:12 2004/11/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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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비 2004/11/17 02: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일 밤엔 제가 깔끔을 떨까요, 돼지가 될까요, 맞추어 보세요.^^; 연일 고생이 많으십네다. 꾸우벅!!

  2. 바다소녀 2004/11/17 09: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비님도 천막으로 주무시러 가시나요?

  3. 바람불면 2004/11/17 21: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 바쁘신데 괜한 일을 부탁한것 같아 미안합니다.바쁘시지 않으면 일요일에 뵈요.

  4. sanori 2004/11/18 21: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비 / 천막에 오서셔 깔끔 좀 떨어 주시죠. 엊그제 아침에 답답한 놈이 우물판다고 청소 깨끗이 해 두었는데, 오늘 잠자려고 보니까 이번에는 소우리가 되었네요...ㅋㅋ
    바람불면 / 오늘에사 자료를 확인했는데, 시간 봐서 연락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