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치고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나는 겨우 사흘인가 나흘인가 잤다.
그리고 오늘 실무교섭에서 대부분의 교섭안이 정리되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만큼, 또는 그동안의 활동에서 따져보면
너무나 밀렸고, 너무 많은 걸 내주었지만,
그나마 노동조합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공세적인 싸움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마무리할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산자부에 너무도 많이 시달렸고, 또 우리 노조로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나마 지금상태에서라도 노조를 살리고, 그리고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노동조합을 살려 나가겠다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 본교섭을 열어 마무리하지 못한 한 조항을 협상해 봐야겠지만,
이로 인해 더 끌수는 없을 거 같다.
아직도 끝내지 못한, 그리고 여전히 정리되지 못하는 지부가 남아 있다.
지부마다 사정이 같지 않으니 남아 있는 지부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싸움이, 단협이 끝나는 곳도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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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그 사나흘 동안이라도 산오리에게는 '겨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고서 제가 너무 철이 없었다는걸 많이 반성 하기도 했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작으나마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쌓이고 쌓여 세상을 변화시키겠죠. 산오리님 홧팅~~!!
기쁜일도 생겨주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대전에 안 계셔서 심심했습니다. ^^
스머프 / '겨우'가 맞는데..
hi /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꿈도 못꾸고요...이제는 노동조합도 제자리나 좀 지켰으면 좋겠는데...특히 간부들이..
바다소녀 / 으~ 산오리를 심심풀이 대상으로? 그런역할도 이제 며칠 안남았죠..ㅋㅋ
크흐. 축하드려요. 우리 사업장만 끝나고 산오리님은 계속 고생하시는 것 같아 맘에 걸렸는데...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