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치고 벌써 보름이 넘었는데, 나는 겨우 사흘인가 나흘인가 잤다.

그리고 오늘 실무교섭에서 대부분의 교섭안이 정리되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만큼, 또는 그동안의 활동에서 따져보면

너무나 밀렸고, 너무 많은 걸 내주었지만,

그나마 노동조합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공세적인 싸움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마무리할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산자부에 너무도 많이 시달렸고, 또 우리 노조로서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나마 지금상태에서라도 노조를 살리고, 그리고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노동조합을 살려 나가겠다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 본교섭을 열어 마무리하지 못한 한 조항을 협상해 봐야겠지만,

이로 인해 더 끌수는 없을 거 같다.

 

아직도 끝내지 못한, 그리고 여전히 정리되지 못하는 지부가 남아 있다.

지부마다 사정이 같지 않으니 남아 있는 지부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싸움이, 단협이 끝나는 곳도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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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3 23:32 2004/11/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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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머프 2004/11/24 00: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합니다.. 그 사나흘 동안이라도 산오리에게는 '겨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고서 제가 너무 철이 없었다는걸 많이 반성 하기도 했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2. hi 2004/11/24 01: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작으나마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쌓이고 쌓여 세상을 변화시키겠죠. 산오리님 홧팅~~!!

  3. 바다소녀 2004/11/24 04: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기쁜일도 생겨주니 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대전에 안 계셔서 심심했습니다. ^^

  4. sanori 2004/11/24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머프 / '겨우'가 맞는데..
    hi /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꿈도 못꾸고요...이제는 노동조합도 제자리나 좀 지켰으면 좋겠는데...특히 간부들이..
    바다소녀 / 으~ 산오리를 심심풀이 대상으로? 그런역할도 이제 며칠 안남았죠..ㅋㅋ

  5. azrael 2004/11/30 16: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흐. 축하드려요. 우리 사업장만 끝나고 산오리님은 계속 고생하시는 것 같아 맘에 걸렸는데...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