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산오리님의 [고정관념을 바꾸기는 쉽지않다..] 에 관련된 글입니다.

20대 초반에 웹상에서 (다음카페였었지요) 만난 사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었었지요.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에도 전혀 실망스럽지 않고 더욱 좋았어요.

 

 



그들에게 기대한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예요.

비슷한 감성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일 거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비슷한 삶을 추구하는 편이었지요.

그래서 무척 기뻤지요.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공유하는 건 아주 부분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 장문의 상황설명이 되어있는 글을 보면 좀 낫겠지만

그래도 역시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걷는지, 웃는지, 누구를 대할 때 어떻게 하는지

생업은 무엇인지, 그것에 대하여 말하지 않지만 일하는 모습은 어떠한지 등등

온라인 상의 내용을 아무리 끌어온대도 그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는 것 만큼의 감동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것에 대한 기쁨, 경이감..

 

온라인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건 오프라인보다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한 가지 이야기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되요.

그래서 더욱 온라인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쨌든 실시간은 지나가고 있으니까. 온라인에서 만났는데 오프에서 아니더라도

 

오프에서 만난 친구가 알고보니 좀 이상하더라 내지는 통하지 않더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얼굴도 모르고 제대로된 정보도 없이

한 이야기의 '동의'가 이루어진 사람을 만나는 건 역시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앗 정신이 없네..지금 빨리 어딜 가야하는데 이 글을 쓰고 앉았군요..ㅠ_ㅜ

(저는 좀 늦어도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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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0 15:52 2004/11/20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