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나온다...

행인['노가다'라고 무시하는 건가?] 에 관련된 글.

하루 종일, YTN은 점거투쟁이 휩쓸고 간 포스코 사무실을 보여준다.

 

그들이 준비했던 쇠파이프,

그들이 준비했던 프로판개스통,

그들이 입었던 투쟁 조끼,

그들이 먹었던 사발면,

그들이 마셨던 생수병,

그들이 도망쳤던 쥐구멍같은 탈출구...

 

전후사정을 모른 채 뉴스를 본다면 이 사태는 둘 중 하나

쓰나미가 몰아친 어느 건물 안 풍경이거나

조폭들이 휩쓸고 간 어느 건물 안 풍경이거나...

 

뉴스를 보다가

원래 잘 하는 욕지거리지만

개쉑덜...

하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아픔과 절규는 온데 간데 없다.

그래, 니들도 현대에 포스코에 광고 받아먹으려면

주인 대신 담장 밖을 향해 짖는 개쉑덜이 되어야 겠지...

밥그릇에 뼈다구 하나 올라오지 않을까봐

주인보다 더 악랄하게 방문객을 물어 뜯는 개쉑덜이 되어야 겠지...

 

국정브리핑.

행정자치부장관이라는 어떤 덜 떨어진 관료가 배설한 담화문을 본다.

 

"노조원들이 자진해산 하고 경찰이 집행부를 검거함으로써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시러배쉑기...

존나 다행스럽겠다, 이 개쉑기야...

월급 좀 올려주고,

일주일에 5일 근무하고,

휴일날은 좀 쉬게 해달라던 어느 노동자는

뒤통수가 날라가서 인사불성인데,

니 눈깔에는 이게 "매우 다행"으로 보이는구나...

 

집행부 검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어느 경찰은

그 덕에 1계급 특진에 포상휴가라도 보내줄 거냐?

 

하긴 YTN 개쉑덜을 비롯해 조중동문 이 엽기찌라시들은

월급 400 운운 하다가

화염방사기 운운 하다가

잠깐 샛길로 빠져 홍수때문에 전국이 넋이 나간 틈을 타 댐 짓자고 개수작 하다가

다시 건설노동자 후려패는 짓을 하더니

 

어느 순간 현자 파업으로 하루 1조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개구라를 치고

소비파업에 들어간 울산 사람들을

어디서 줏어들은 풍월로 '노동자'를 외치는

갋잖은 것들로 몰아가더라

 

그 갋잖은 것들이

쥐구멍같은 통로로 허겁지겁 달아났으니

행자부장관,

니 대가리로 그게 "매우 다행"이지 별 게 있겠냐

 

"대화와 타협을 바라는 국민의 성원" 덕분에 "매우 다행"한 현상이 벌어졌단다.

쥐랄 염병을 떨어라.

니들이 언제 국민들이 대화와 타협할 내용을 던져줬냐?

 

노동자들은 항상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른 폭도"

자본가들은 항상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분들"

이렇게 갈라놓으면서

그래, 이번에도 정씨 일가는 집행유예더라.

깜빵살이 하는

김성환 위원장은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이유가 너한텐 없을 거다.

 

국민들이 뭘 알아야 "대화와 타협"을 할 거 아니냐?

그저 한 쪽은 폭도, 다른 한쪽은 성인군자라고 대고 떠들어 대는데

니 마빡으로는 거기서 "대화와 타협" 하라고 국민들이 "성원"까지 할 주제로 보이냐?

 

말 한 번 잘했다.

"합법보장, 불법필벌"

이 옘병에 덜덜 떨다가 벼락맞을 화상아...

그동안 건설일용 노동자들 등골이 휘게 부려먹고

불법 파견근로 시키고

쥐꼬리만한 일당에 그나마도 맘에 안들면 멋대로 잘라버리던

 

원청 하청 재하청 그렇게 내려가

반장 십장 오장 등쌀에 주눅들어 허리도 못펴게 만든

그 오살할 짓거리는 노동법에 있는 규정이라 합법이더냐?

자본가들이 대놓고 불법행위 하는 동안

넌 어딨었니?

노동부장관은 어딨었니?

총리는 어딨었니?

대통령은 어딨었니?

 

장마철 비도 오고 날도 궂은데

방구석에 막걸리판 벌려놓고 파전쪼가리 씹으면서

넷이 고도리치고 있었니?

한 넘은 광팔고?

 

그렇게 법 좋아하고 법 따지고 법이라면 밥보다 좋아하는 니들이

어째 그리 신통하게 자본가가 불법하면 그걸 합법이라고 하고

노동자가 뭔 소리라도 내볼라치면

그대로 불법이라고 주어팬단 말이냐?

 

끝이 갈려 칼날처럼 번쩍 번쩍 빛나는 경찰기동대 방패는

합법이냐 이 씨방새야...

 

니 주제에 할 수 있는 말이

그래, 기껏해야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정도라는 거 이해한다.

누구 살기 좋으라고 하는 나라냐?

너랑,

너하고 고돌이 친 그넘들이랑,

물론 같이 광판넘 포함해서,

그리고 "기업"하는 넘들

살기 좋은 나라말이냐?

 

니 담화문 보다가 내 눈깔에 살기가 돌았다.

 

청와대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불법폭력집회시위를 조장하는 집단이라더니

바로 이어 조중동은 민주노동당에 폭격을 가했더라.

민주노동당이 니들이 씨부리는 만큼 가열차게 투쟁에 결합했다면

나도 참 자랑스럽겠다만

옘병할...

이넘덜아...

보는 내가 남세스럽더라...

 

욕이 저절로 나온다.

이 정권에 빌어붙어

운동경력 팔아 이풍진 세상 하세월로 보내는

쓰레기같은 386들은

486이 되어가도 업그레이드는 커녕

지 얼굴에 똥칠을 하며 치매증상을 보일까...

 

욕이 저절로 나온다.

하루 종일...

욕만 하다가...

더 했다간 내 입이 걸레가 될 거 같아...

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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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1 20:27 2006/07/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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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같이 욕해봅니다 YTN 강아지들...

  2. 욕 참 잘한다. 뭔진 잘 모르겠으나 후련해.
    근데... 행인과 에밀리오님에게 부탁하건데... '개' '강아지' 욕보이지 맙시다.

  3. 에밀리오/ 음... 입더러워져요.. ㅋ
    말걸기/ 잘 갔다 온겨?? 건 글쿠 '개''강아지' 욕보이는 건 아니여...

  4. 문득 ... 김해화님의 [동지여 당신은 하늘을 점거하기 위해 ...]가 생각나요 ... 쩝 ... 저도 욕 한마디 .. 쓰댕들 ~~~

  5. 손윤/ 저도... 쓰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