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

전륜왕이 나타날 때만 핀다는 꽃. 또는 3000년만에 한 번 핀다는 꽃 우담바라... 한 때 이 꽃이 피었다고 뉴스에도 나오고 법석이 벌어진 적이 있다.

우담바라라고 알려졌던 정체불명(?)의 무엇인가 (c) 네이버 포토

 

나중에 풀잠자리의 알집이라는 판단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 암튼 신기한 일이다. 저런 것이 있다뉘...

 

근데 중요한 것은 이와 똑같이 생긴 정체불명의 무엇인가가 행인의 자취방 냉장고 문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어제(2004년 10월 1일) 밤에 발견하였다. 뭔가가 냉장고 문 위에 붙어있는데, 첨 보는 것이라 무엇인지 궁금해서 자세히 보았더니 바로 저거 아닌가? 오호...

 

추석 전에는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추석 내내 본가에 내려가 있다가 돌아와서야 발견한 것인데, 문제는 그동안 문을 꼭꼭 닫아놓고 있었다는 거다. 풀잠자리 커녕 파리 한마리도 들어올 수 없는데 어떻게 저것이 생겼을까...

 

그래서 행인은 걍 저것이 우담바라라고 믿기로 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도 듬뿍 해본다. 아니라도 뭐 어떠랴. 내 자취방에 희한한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기억만으로도 가끔은 행복해질 것 같다. 꼭 좋은 일이 별도로 생기지 않더라도, 어차피 행인이야 날마다 좋은 일만 생기지 않는가? ㅋㅋㅋ

 

항상 즐겁게 살 지어다. 인생 뭐 있어~~~????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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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2 21:57 2004/10/02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