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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몰카 발견...

시내버스 '몰래카메라' 발견... 인권침해 논란

[오마이뉴스 이승욱 기자]

 

▲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부분. 안쪽으로 1Cm크기의 소형 렌즈가 반쯤 가려진 채 보인다.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

대구지역 한 시내버스 운전석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사측에 의한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서구의 S여객에서 일하고 있는 금아무개(34)씨는 1일 오후 2시쯤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이 운행하는 시내버스(대구 70자 XXXX)를 몰고 업무를 시작했다.

운전석에 앉은 금씨는 운전석 밑으로 평소에는 없었던 흰색 전선이 있어 의아해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선을 따라간 금씨는 핸들 키박스 덮개 안에 조그마한 물체가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내버스 운전석 부근에서 초소형 카메라 발견

▲ 몰래카메라는 붉은색 실선 원 안의 구멍을 통해 촬영이 돼도록 설치돼 있었다.(사진 왼쪽)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금씨는 평소 알고지내던 동료를 불렀고, 키박스 덮개 안쪽으로 지름 1Cm 가량의 초소형 카메라렌즈가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운전석 뒤쪽 버스 아래 부분에서 비디오테이프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도 발견했다.결국 금씨와 동료들은 오후 5시쯤 인근 파출소로 신고를 접수했다.

8년째 버스운전을 하고 있는 금씨는 "너무 황당하고 놀라 마음이 좀체 진정이 되지 않는다"면서 "항상 일하던 곳에서 누군가 나를 감시하려고 했다는 것이 분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했던 버스노동자협의회 전 부의장 최태일씨는 "버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감시 등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일단 변호사를 대동해 테이프 판독을 실시하고, 경찰의 수사의뢰 뿐 아니라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태일씨는 "금씨가 그동안 회사측과 임금체불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던 사실이 있다"면서 "회사측에서 금씨에 대해 불이익을 주기 위해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사 마찰 빚은 노동자 탄압용" 주장

▲ 몰래카메라 렌즈가 부착돼 있는 부품 뒷편. 접착제로 키박스 덮개에 부착해놨다. 전선을 따라 버스 아래쪽 비디오 테이프 박스와 연결돼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

 

대구참여연대 윤종화 사무처장은 "전후 사정을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합의없이 설치된 몰래카메라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면서 "만약 앞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내고 인권침해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여객 한 관계자는 몰래카메라 설치에 대해서 "담당자들이 퇴근해서 사실 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 보니 독려차원에서 설치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애매하게 말했다.

회사 측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법률적인 처벌이 어렵다는 점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욱 기자



 아~~ 인권이란 없는 나라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회사가 어렵다란 경제 논리에 인권이란 침해받아도 되는 권리란 말인가?

 

노동자들을 하나의 인격이 아닌 돈 버는 도구로서만 받아들이는 이노무 사회~~~

 

건설 노동자도 이주 노동자도 모두 이 사회의 타자이고 자신이 맘대로 써먹다 버려도 되는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사회...

 

모든게 지 맘대로인...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최소한의 권리만이라도 제발 보장해라... 25년째 외치고 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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