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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과거 1학년 때 성신여대에서 북부총련 출범식이 있었다.
단식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멋으로 단식단 옷을 걸치고 다닐 때였다.
단식단이란 가슴에 새긴 글이 애처러웠는지 원봉이었던 돈암동 거리를 너무 쉽게 걸어다녔다.
다른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들어가서 잘 버티다 우리학교 아직 안 들어왔다고 밖에서 결의대회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또 원봉된 거리로 뛰쳐 나왔다. 흩어졌단 얘길 듣도 다시 들어가려 했지만 아까보다 더 많아진 전경과 더 심해진 검문에 도저히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학교 총집 사람들을 만나 같이 산넘고 건물넘고 계곡 넘어 성신여대 뒷문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본 극이 이 바보 과대표였다.
뇌리에 박히는 내용... 밖으로 뭔가를 뽐내거나 내새우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활동가가 되기 위해선 어째야 하는 지를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시라는 것을 알고 절판된 홍치산 시집 이리 저리 구해서 읽으며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까지 그 바보 과대표처럼 살지 못한 내 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이 시를 읽어본다.
파병도 마찬가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건 그렇게 정책, 전략, 전술의 바탕이 되고
도구가 되는건 우리 인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인간들의 권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다. 언제나 커다란 이익이라는 허황되고 잘못된 개념속에 작은 희생이라는 고귀한 생명
이 사라져 간다. 우리는 언제나 그런 희생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를 아프게 하는 건, 그건 정작 내 생명이기때문이 아니라 내 생명이
값지기 때문에 남의 생명도 값지다는 것을 아는 그런 고귀한 깨달음일 뿐이다.
싸스가 아닌 다른 동지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총회라고 12시간 꼬박 회의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더 놀랄 일은 회의안건지를 보고나서일 것이다.
한 번 더 놀랄 일은 그렇게 12시간짜리 서기록을 보면 모두 이건 논통모때 더 얘기하고
이건 사업회의에서 더 얘기하고, 이건 캠에서 더 풀어내고, 이건 간담회에서 더 풀어내고
이건 교육연수위에서 더 준비하고...
하지만 이들이 더 놀랄 일은 우리는 이런 일들을 몇년째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시작은, 기본은 대화가 아닐까한다. 그것도 자신의 감정의 숨김이 없는 대화,
불만이라 생각이 들면 이해될 때까지 캐묻는... 그리고 그러한 숨김이 없는 대화를 받아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논의에서 결정되지 않을시에는 1인이 사전 정리하에 다음 논의를 가져갈 수 있는 용기
와 배짱을 가져야 한다.
회의를 시작하면 밤새고 아침을 맞이하는 게 일상이 되어가듯 동지들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꿍함과 불만이 보이지 않는다. 항상 상쾌함과 결의만이 다져질 뿐이다.
진보캠프때 조문익 선배님이 아테네에서 전쟁을 그렇게 죽어라 할 수 있는 것은 폴리스의
민주주의때문이라 했던가? 자신들이 직접 결정한 사안이기에 목숨걸고 싸울 수 있다고...
우리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우리들이 죽어라 풀릴때까지 얘기해서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애정과 결의를 갖게 된다.
항상 이렇게 회의가 진행되는데 거부감도 없고 후회감도 없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 할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민주주의 전선에서 한 걸음 앞에 서있는
것 같은 기쁜 기분이 든다.
논의가 요약 발췌되는 것이 아닌 확장, 증축될 수 있는 회의체계로서의 싸스 회의가
너무나도 맘에 든다. 언제나 회의 도중 더 많은 것들을 스스로 교육받고 느끼고 정리되는
그러한 회의가 너무나도 좋다.
‘2004 가을 반성폭력 workshop 기획안 (草案)
우리 모두 이주 노동자의 노동권을 위해 SF와 함께
이주노동자와 연대 투쟁해보아요~~!!
이래저래 시간이 없다. 안정적으로 무슨 고민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란 뻥 속에 내 내면의
풍만함이 꺼져간다. 계속되는 정신적 허기짐.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내 몸은 점점 쫓기고 정신만 없어지는 듯 하다.
멍한 시간을 줄여야 한다. 이래저래 암것도 안하고 죽이는 시간들을 건설적인 고민을 하는
시간으로 바꿔야한다. 재밌는 프로를 보고 웃고 노는 시간을 치열하게 정세글을 읽는
시간으로 바꿔야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더 많은 고민들을 생산해내야 한다.
조금만 정신차리고 나태함을 떨쳐내자. 다시 한 번 내 스스로 활동가라 칭할 수 있는 나를
만들자. 멋진 내가 되자. 멋진 활동가 난타가 되자. 내가 닮고 싶은 내가 되자.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Emma Ries)
"판사 당신도 기립하시오. 이것이 바로 인터내셔널이오"
예심판사 앞에 선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
체르노비치의 예심판사 앞에서 섰을 때
그녀는 요구 받았다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는가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하기 시작했다
인터내셔널을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제지하자
그녀가 매섭게 소리쳤다
기립하시오! 당신도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ot Brecht)-
전에 곁에 있던 여성동지들이 전지현 칭찬을 하면서 시월애를 꼭 보라고 전지현을 위한 영화라고 전지현 정말 예쁘다고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기에 정말 애써서 본 적이 있다.
틀어놓고 정말 오랫만에 실컷 피로가 풀릴 정도로 잔 것 같다. 정말 이럴수가 있냐고.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보라고 하다니...
하지만 전지현은 정말 예뻤다. 왠지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뭔가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듯한 사람으로 느꼈던 거 같다. 정말 한국 미디어는 이상적인 인물을 찾아낸 거리라. 미의 완벽한 모델... 모두는 그가 되기를 원하고 그를 꿈꾸리라. 정말... 남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의 외모는 모두를 홀리기에 충분했다.
각종 CF에서 전지현 붐을 일으킬 정도로 놀라운 인물인 것 같다. 왠지 모르게 과장되게 섹스어필로 인식되는 이효리와는 틀리게... 이상하게 자연스럽다. 그런 섹시함과 도도함, 그리고 신세대의 대표로 생각되는 그런 발랄함과 신선함이 너무 빠져들게 자연스럽다.
다른 세상에 사는 그, 그가 왠지 좋다.
Post Script> 요즘 왠지 그라는 표현을 남성, 여성을 넘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원래 우리나라말에 언니라는 말이 여성이 아닌 모든 상급자를 뜻하던 것처럼 그도 모두를 망라한 3인칭 대명사일 뿐이었다. 왠지 요즘은 그렇게 철저하게 구분짓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냥 그렇다.
너무나도 갑갑할 때가 있다.
내 꿈은 뭐다. 근데 이 꿈을 큰소리로 외칠 수 없다.
심지어 밖으로 내놓기조차 힘들다.
항상 안으로 더욱 더 안으로 그 이름을 삭힐 뿐이다.
60, 70년대 자유라는 이름이 그리도 애절했을까? 민주주의란 말이 그토록 애절했을까?
민중들의 꿈은 언제나 그렇게 그렇게 애절하고 갑갑해야만 하는 것일까?
언제나 밖으로 표출되면 안되는 항상 위험한 것이던가?
때로는 술 진탕 마시고 크게 외치고 싶다. 내꿈이여 내꿈이여
하지만 역시도 안으로 삭일 뿐이다. 결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나도 한 땐 복종을 찬양하고 복종을 당연시했던 한 인간이었다.
한용운의 '복종'이란 시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한 인간이었다.
왠지 모를 엘리트적인 위치 속에서 이 사회의 이끄는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아래 이 사회의 유지(개선, 보수가 선행하는 이었지만)를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렇듯 무의식속에 엘리트적인 감수성을 지니고 사회 유지를 최우선시 하는 그런
인간이었다.
대학에서의 시간들은 그런 나를 진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고 밎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덧 내 꿈을 민중들의 꿈과 동치시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게 되었다.
민중들의 삶 속에서, 민중들과의 만남에서 내 꿈이 새순 돗 듯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사회에 막혀버린 묻혀버린 그 민중들의 꿈, 그 꿈이 즉 나의 꿈이라는 것을...
이 사회를 똑바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선 그들이 더 이상 사회에서 눈 돌리고
눈 감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꼿꼿이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 그 사회는 그 꿈을 향해
달릴 것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엄청나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거리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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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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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 정말 감동이어요~~ㅠ.ㅠ부가 정보
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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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가 아직도 도는군요. 저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간다 간다 뿅간다' 이건 노래와 춤까지 기억난다는..
아직도 그 노래를 하나요?
부가 정보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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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저도 그 노래, 춤 기억하는데... ㅋㅋㅋ 너무 재밌지요. 요새는 안하는 거 같은데요~~~ 언제 함 다 같이 배워보는 자리를 가져야 겠다... ㅋㅋㅋ 근데 그거 제대로 아는 사람 있으려나???부가 정보
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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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과에서는 그 노래는 술자리에서 돌아가며 각자 가사를 붙여서 불렀던 것 같아요. 정말 기발한 가사가 많이 나와서 재미있었던 듯..그러다 제가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나니 아무도 안 부르기에 동기한테 요즘엔 왜 그거 안 하냐? 그랬더니 한 남자 동기가 엽기적인 가사를 붙여 부른 이후 다들 경악을 해서 저절로 금지곡처럼 되어버렸다고 하더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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