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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가을을

기록해두고자 했으나, 며칠 비오고 바람 불고 순식간에 나뭇잎이 훌러덩 다 떨어져버렸다.

 

사실 지지난 주에 버몬트에도 다녀오고 학교 주변 사진도 찍었으나............

클래식 필카가 문제였다.

 

일찍이 왕희지는 붓과 벼루를 탓하지 않았고,

좋은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그건 그 양반들 사정이고....

 

왕희지는 커녕 구양수 뒷꿈치도 못 쫓아가는데다, 목수 시다비리도 되지 못하는 나는 카메라 탓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셔터 스피드가 제대로 안 나오는 건지, 사진이 온통 노출 부족 상태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 줌 렌즈가 없어서 완전 수동 방식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이 모두... 흑........

 

거기다, 사진 강좌를 들으면 들을수록, 뭐가 그리도 필요한 렌즈와 필터와 각종 보조 장비들이 많은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완전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디카를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원래 이거 쓰려던게 아닌데...

하여간, 그래서 오늘 모처럼 디카를 들고 나갔더니 단풍잎은 찾기도 힘들고 원... ㅜ.ㅜ

그래도 몇 장 기념으로 남겨둔다. 오랜만에 디카 써보니 줌 기능이 어찌나 반갑던지...

 

 

중앙도서관 (와이드너 라이브러리) 입구에서 바라본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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