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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임박한 몇 가지 과제들이 있는데... 지난 주말에 빌려온 Cosmos 시리즈가 궁금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으니...
오늘 2-3부를 보고 말았다.
저녁 먹구 잠깐 앉아서 본다는게 어영부영하다보니 벌써 10시 반일세... ㅜ.ㅜ
몇 가지 놀라운 사실...
필름에서 나레이션하는 촌스러운 아저씨가 진짜 칼 세이건이더라는....
2부에서 생명 기원의 최초 물질이 DNA 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10년 후의 서플멘트 (DNA가 아니고 RNA라는)가 달려있고, 정확하게 10년쯤 늙어보이는 그 해설자가 또 나오길래 설마.. 했는데 구글 이미지 검색을 찾아보니 정말 칼 세이건이었다........ 놀라워라..
요하네스 케플러 이야기..
오랫동안 우주의 신비를 기하학으로 풀고자 했던 캐플러 (이미 코페르니쿠스의 발견을 알고 있었다)가 카톨릭의 편집증적 광신을 피해 타이코 브라헤한테 몸을 의탁했었단다. 당시 캐플러는 최고의 이론가, 타이코는 최고의 관찰가....
근데, 청교도적인 캐플러와 달리 타이코는 먹고 마시는 거 좋아하는 귀족 양반... 두 라이벌 사이는 별로 좋지 못했고, 둘 다 서로의 자료와 이론을 절실히 필요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를 하지 못하다가..... 결국 타이코 사후에야 캐플러가 그 가족들을 졸라서 행성 운동에 관한 관찰자료를 얻었단다. 그리고는 그 엄밀한 관찰자료 (망원경도 발명되기 전 시대에 그토록 정밀한!)를 이용하여 그동안 오랜 미스테리로 남아 있던, 왜 화성이 루프 형태의 기묘한 운동을 보이는지 원리를 밝혀내기에 이른다고...
그 이후에도 캐플러의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못했는데, 30년 전쟁이 벌어지고 마녀사냥의 광풍이 휩쓸고 가면서 그의 어머니가 마녀로 처형되는 일이 벌어졌다. 근데 캐플러는 자기가 어머니 체포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자책했으니.......
뭐냐 하면...
캐플러가 그 당시 공상과학 소설 - "꿈"을 썼고, 그 소설에서 인간이 달에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렸단다... 멀리 지평선 너머로 지구가 떠오르는..............
오호... 나는 전율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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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코스모스!! 제가 어렷을 때 여름방학동안 TV에서 하는 그 다큐 시리즈를 보고나서 몇년이 지난 후 아버지와 서점에 갔다가 그 두꺼운 책을 보고는 아버지를 졸라 구입하고는 대학 입학할 때까지 거의 수십번을 봤던 거 같아요. 나중에는 거의 줄줄줄 외웠던 책이었는데.. 당시 저한테는 칼 세이건이 무척 친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런데 그 책이 이사하면서 사라졌는지 찾을 수가 없네요. 쩝..고3때 천문학과를 가겠다고 상담하려고 지구과학 선생님을 찾아갔더니 '너 천문학과에서 제일 공부 잘 하면 뭐 되는줄 아냐?' '아뇨' 'TV에 나와서 오늘의 날씨는? 그거 한다. 그것도 최소한 연대나 서울대는 나와야 할꺼다. 1년에 딱 두명 뽑는다. 다른 과 가라.' '그래도 앞으로 우리나라도 많이 투자할꺼라고..' '그런 소리 믿지 마라' 그래서 꿈을 접어버렸었지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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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공우주공학과를 한 동안 2지망에 올려놓았다가, 그 나이에도 먹고 살 일이 걱정되어 일찌감치 포기했더랬죠. 제 후배(?)중에도 천문학과 간다고 했다가 네오님과 똑같은 이야기 들은 사람 있는데 ㅎㅎㅎ 제 평생 소원이 죽기전에 우주여행 해보는 건데, 일전에 G force 체험 놀이기구 타보구 갈등이 생겼답니다. 이걸 참고 가야한단 말인가....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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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천문대 같은 데서 일하고 싶어했던 거 같아요. 별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하는.. 칼 세이건의 영화 '콘택트'에 나오는 조디 포스터나 뭐 그런 역할처럼.. 참, SF 단편 몇편 메일로 보냈는데 받으셨나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