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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서...

그저께 저녁에 기차타고 토론토로 이동.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감상할 것으로 기대한 기차여행이었으나

내다보니 보이는 것은 앙상한 겨울 가지들과 끝도 없이 (!) 펼쳐진 눈밭..... 흑.

시베리아 횡단열차 도전 같은 건 꿈도 꾸지 말자는 결심을 굳힘...

 

토론토에 도착하여,

이 정도 날씨면 반팔로 돌아다녀도 되겠다는 오만방자한 생각을 1초간 했음

(하긴, 이 날씨에도 네오는 모자 뒤집어 쓰고 장갑 목도리 하고 나타나서 잠시 아연실색했음.. 연로한 나이 탓이려니 ㅜ.ㅜ)

 

어쨌든...

오타와 기념 사진 몇 장

 

 

 



1.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자 대표적 행정도시...

웬만한 건물은 다 연방 청사.... 건물 꼭대기에 Canada라고 써있고 국기 그려져 있으면 연방 청사라고 생각하면 됨.

아래 사진은 국방부. 그 아래는 오타와 시청. 
 

 

 


 

2. 연방 보건부 건물.. 일련 번호 19번까지 보았는데 여기 말고도 시내 다운타운에 또 건물이 있다... 어찌나 크던지.... 특이한 건 보건부 명칭이  'Ministry of Health' 가 아니라 'Health Canada' .... 왜 이렇게 부르냐고 물어보았더니만, 공무원들이 "글쎄, 그러고보니 궁금하네. 주 보건부와 헷갈리지 말라고 그런 거 아닐까?"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갑론을박....  ㅡ.ㅡ

 

 


 


 

3. 연방 의회 건물... 엄청 웅장... ㅜ.ㅜ 줌을 더 당겨서 찍었어야 하지만 강력한 추위 때문에 더이상의 손놀림이 불가하여.. 사진들이 전부 디폴트 모드로만 찍힘 ㅎㅎ

오타와 시에서 강만 건너면 퀘벡 주. 워낙 캐나다 사회가 영/불어 공용이기도 하지만 퀘벡이 가까워서인지 불어 쓰는 사람 무진장 많음... 말 시작한지 20초 쯤 지나야 이 사람이 영어를 하는지 불어를 하는지 파악이 되더라는 ㅜ.ㅜ

그 아래 사진은 시내 공원의 조형물... 얼음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시' 녹은 흔적조차 없더라... 

 

 

 


 


 


 

4. 마지막 날 국립미술관 다녀왔음

건물이 무척 인상적.... 마당에 자리한 Louis Bourgeois의 조각도 강렬...

무력 혹은 경제적 약탈의 역사가 거의 없는 캐나다 박물관은 그 약소한 (ㅜ.ㅜ)소장품으로 인해 돌아보기 안쓰러운 맘이 들곤 했는데...

건물 자체가 무척 인상적이고 인디언 (first nation) 작가의 특별전과 Inuit 부족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공간이 있어서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음. 다른 데 가서는 보기 힘든 거니까....

 

앞의 세 장은 미술관 외관과 Bourgeois 작품. 그리고 rotunda 내부

그 밑의 세 장은 자연 채광 하에서 공간감이 돋보이는 복도와 벽면

그 아래는 미술관 내 교회 - 예배를 보는 공간은 아니고 교회장식 + 수 십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이용한 교회음악....  이거 듣느라 30분 넘게 방 안을 서성였음....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라니...................

 

 

 


 


 


 


 


 


 


 

5. Inuit 부족의 공예품...

실뜨게 놀이를 하고 있는 아낙의 모습이 우리네와 너무 닮았다. 그리고 이 실뜨게... 너무 낯익어....  마지막 사진은 "고래뼈"로 만든 작품.... 이곳 사람들 말고 누가 또 고래뼈를 가지고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상아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는데, 설마 그 추운 지방에 코끼리 상아는 아닐테고 맘모스(?)나 바다표범의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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