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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의료화

Democracy Now 로부터 며칠 전 받은 메일링리스트 기사에서는, 최근 발표된 다큐를 소개하고 있다. [ Big Bucks, Big Pharma: Marketing Disease & Pushing Drugs ] 질병의 진단 기준을 바꾸거나 혹은 새로운 질병 분류를 도입함으로써 엄청난 시장이 창출되고 그로부터 제약산업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꾸준히 회자된 바 있다. 이를테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진단 기준을 낮추어야 한다는 연구 논문의 저자들이 제약회사로부터 연구비나 자문비를 받았다는 폭로들은 잇따르고 있는 것... 미국에 있는 동안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것 중 하나가 성인형 주의력결핍 증후군 (Adult Attention Deficit Disorder)에 관한 치료제 광고였다. 살다보면,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나 이것저것 다양한 잡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무언가를 깜빡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는 그야말로 흔해 빠진 일상일텐데.. 이걸 "병"으로 정의하고 치료받아야 할 심각한 것으로 실감나게 보여주는 광고가 TV 를 도배질했었다. 이번 뉴스에 등장한 자료화면을 보니, 이제 해도 해도 너무하지... Restless Leg Syndrome - 다리 떠는 거 말이다. 이게 병이란다. 나도 환자.... Social Anxiety Syndrome -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나치게 부끄럼을 타거나 낯가림을 하는 경우를 지칭하는데, 미국인의 10%가 이 병(?)에 걸려있단다. 이윤이 걸려 있으면, 없는 병도 만들고 멀쩡한 사람도 환자 만드는 거 순식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소위 '전문가'들이 훌륭한(!!!) 근거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사회민주적 통제는 과연 어떤 것이어야 할까???? * Democracy Now 기사 링크 http://www.democracynow.org/article.pl?sid=07/01/19/1432236 ** [참세상] 미국의 의약품 광고 실태 기사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3573&page=1&category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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