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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한 편씩

바빠서 금방 숨이 넘어갈것처럼 투덜거렸지만

영화도 보고 책도 읽는다. ㅡ.ㅡ

 

기록을 남겨두자..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바벨]

 

 

글쎄,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화두인 이 시대에 지구촌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건 단지 언어 때문일까? 히치하이커 시리즈에 등장하는 "바벨피쉬"라 한들, 이 소통불능상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 소통불능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의 부재 때문도 아닌 바, 국경을 가로지르는 사회계급이라는 견고한 실체가 소통의 일방향성을 주도한다고 봐야겠다.

모로코 소년들의 장난(?)으로부터 비롯된 한바탕 전지구적 소동 속에서, 관련자들 모두가 나름의 상처를 안게 되었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모로코와 멕시코라는 주변부 인물들...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나? 일본인들은? (도대체, 일본 여고생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판타지인지 알 수가 없음 ㅡ.ㅡ)

 

브래드 피트도 나이를 먹고, 케이트 블랑쳇은 여전히 요정처럼 우아하고,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또한번 팔색조, 엘르 패닝은 언니를 쏙 빼닮았더라.

 

 

 

@ Neil Gaiman, [Neverwhere]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훌륭하기도 하지

Neverwhere: A Novel

 

그야말로 악몽과 백일몽에 대한 어른용 판타지...Islington 의 모습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공포스럽게 묘사되었고, Mr. Vandermar & Croup 의 행태는 엽기잔혹 그 자체... 하지만 그 극적인 모험과 여정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귀환 이후의 Richard Mayhew...

 

... He tried to listen to the conversations going on at the table, and he found that he could no longer concentrate on what anyone was saying, and, which was worse, that he was not interested in any of what he was able to hear...

  

으흠..  하필 이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오늘 포스팅의 화두는 (국경과 인간의 내외면을 넘나드는) "소통'이로구나..

작가의 저력은 몸소 확인했으니, 휴고/네뷸러/브람 스토커 기타 등등을 통해 남들이 다 인정한 American Gods 를 꼭 읽어봐야겠구나...

 

American Gods: A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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