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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헤르의 여인, 지나

 

탕헤르의 여인, 지나       타하르 벤 젤룬

 

 

 


 

* 할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태어난 딸(축하받지 못한 존재)

* 간질 --- 삶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문의 열쇠

* 지나 --- 자신의 운명에 대한(악을 조절할 수 있는 자) 받아들임. 그것을 자유로 활용. 성에 대한 선택, 주도권

* 화자 여러 명 구도 --- 다만느, 자밀라, 살림, 아비드, 지나,,,

* 이야기는 살아있다. 움직인다. 변형된다. 여성들의 통쾌하면서도 몽환적인 복수이야기

   “ 지나는 우리 안에 있는 존재이다.”

* 아비드의 말 --- 남자들이 비겁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잔인한거야.

* 역자 후기 --- 지나는 곧 남성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해 신음하는 모로코 여성의 표상이자, 우리 안에 존재하는 암울한 강간범, 다섯 남자를 파멸시키고 과거의 치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몸부림치는 이야기 속의 다섯 여자, 복수의 화신이기도 하다.

  

* 147p. 여성의 자기 방어와 한판 싸움 ---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나를 짓밟으려하면 짐승처럼, 내 고향 산 속에 사는 동물처럼 덤비며 행패를 부리지.”

       : 지나는 파멸로의 열망을 갖고 있는(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사람을 골라 그 사람이 현실의 안정을 버리고, 권력을 버리고 파멸해버리도록 안내하는 자이다. 여성에 대한 존중, 세상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이 없는 이에게 갈 길이란 파멸비슷한 류일 뿐이다. 그녀가 내뱉는 독설스런 말들을 들으면 마음 속이 시원해진다. 어리석은 남자들이 품고 있는 허위와 허무한 감상주의를 마구 짓밟아준다. 그리고 질 줄 모르는 반격! 삶은 원래 투쟁의 공간아닌가? 남성들이 여성을 지키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망상에서 깨어난 멋진 소녀가 바로 지나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 또다른 내가 보인다.


* 아쉬운 것은 주인공들이 다 미모의 여자라는 것, 섹스어필하여 남성을 파멸로 일으키는 존재라는 것. 여성의 다양한 모습들, 성격들을 더 드러내고 거기에서의 저항과 공격을 표현하면 좋았을 듯 하다.


* 요새 난 한겨레문화센터 강좌 ‘치유글쓰기’를 수강하고 있다. 오늘은 소설가 하성란과 자신의 문학작품과 글쓰기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녀는 자신이 여성으로 순응하며 살아온 시간을 과감히 버린 지난 4년 동안 많은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동안 얻은 통찰과 새로운 상상력으로 고전‘ 주홍글씨’를 현대판 아마존여성들의 삶으로 신나게 글을 써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 사회 속의 여성들의 도전과 새로운 여성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행보가 계속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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