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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에 대해 말로는 참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더불어 사는 삶.
내 욕구를 잠시 내려놓고 타인을, 주변을 바라보는 일상의 습관.
실제의 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보호하고, 내 욕구를 실현하는 일상의 삶에서 타인의 욕구와 상황은
잠시 저 먼 곳에 내버려두었는지도...
예전에 엄마가 그런 말을 했었다.
'넌 어렸을 때부터 뭐 하나 하면 다른 건 다 잊어버리는 습관이 있어.
TV 보는 건 좋은데, 엄마가 여러 번이야기하면 건성으로 대답만 하지 말고 좀 귀기울여주라.'
애인은 이런 말을 했었다.
'너한테 내가 생각하는 뭔가를 이야기하려면 정말 힘들어. 보통 수준으로 말해서는 전혀 듣지를 못하거든.
막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야 그나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알아듣더라. 지친다...'
이런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얼마나 나에게 힘들다고 하소연한 것인지 그 당시도 몰랐다.
그냥 난
' 내가 그런 인간인가? 아닌데... 나는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노력하는, 그것을 몸소 실천해가는 사람인데.'
가족들은,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은 진정한 날 모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넘겨버렸다.
그게 내 모든 관계망의 패턴이었을 줄은....
부끄럽고, 낯뜨겁다...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자전거 점포에 들렀다.
누군가 나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더니 '저기요, 바퀴 바람이 빠진 것 같아요.'
그랬던 게 갑자기 생각나서...
자전거 점포 직원이 나오더니
바람도 넣어주시고, 바퀴에 무언가를 뿌려주시기도 했다.
'오랫동안 자전거 안타셨다가 최근에 타고 있지요?'
'자전거도 오래 안타면 바람 빠지고, 녹슬고, 먼지 끼어요. 잘 관리해주세요.'
너무 성실히 내 자전거를 체크해주시고 수리해주신 직원님.
참 고마웠다. 그리고 돈은 됐다면서 웃으며 점포로 들어가신다.
고맙다는 이야기만 간단히 했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도 안했던 친절을 받으면서 느꼈던
기분 좋음, 감사함, 그런 건 아직도 나를 기운나게 한다.
참 별 거 아닌데,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맘을 갖게 했을까?
덕분에 요즘 나는 자전거 삼매경에 빠졌다.
30분을 타도, 40분을 타도 자전거를 수리했기때문인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 흔쾌히 자전거를 수리해준 그 분을 생각하면 더 기운이 솓는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 약간은 섭하다. 자전거를 못타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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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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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출근 안 해?부가 정보
푸른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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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한지 벌써 일주일째군요... 언제 상담소에 매일 드나들었는지 생소해질 지경~ 아직은 이 곳 생활 적응이 덜 되어 정신없어 그렇겠죠? 흠..상담소 사람들 점심 먹는 광경이 떠오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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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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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지 않는 날, 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부가 정보
푸른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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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오랜만~~ 나는 창원에서 살아가기 위한 적응모드중...그래서 정신없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렇다오.
좀 더 정신을 차리면 블로그에 글도 남기도 자기 블로그도 들어가 보리다^^
비오는 오늘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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