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의 우물

# 굿바이 시사저널

 

싸움 1년이 지나면서 주춤하던 시사저널 노동자들의 싸움이 끝났다..

아니 새로운 출발이라고 해야할까? (좀 진부하게 느껴지네.. 아주 처절한 출발인데)

여튼 이래저래 내부에서 논의가 되다가 새로운 시사잡지를 만들기로 했단다..

여러 시사잡지 중에 그나마 호의적으로 보았던 잡지인데..

내가 좋아하는 매체들은 서서히 사라지는구나..

처음엔 사회평론 '길'이 다시 돌아온다 약속하고 떠난 다음에 소식 없고..

기타등등.........................................

 

오늘 고별 기자회견을 했단다..

"독자여러분께 시사저널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동안 우리 파업 기자들을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께 한없이 미안하고, 한없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파업 기자의 청춘과 꿈과 자부심이었던 시사저널, 너 또한 안녕. 굿바이, 시사저널."

 

 

역시 돈의 힘은 위대하다..

특히 삼성이 가진 돈의 힘은 위대하시다... 위대한 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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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의 꿈을 꾸다..

 

두달째 활동비 지급을 못하고 있다..

공과금도 힘들다..

오늘 모처럼 매니저가 돈을 갖다 주었다..

쫘악 펴서 부채를 부치는데 아주 시원하다.................................. 돈부채는 아주 시원해....

초강력쿨돈부채로 부채 부치는 모습 찍어달랬더니.. 다들 거부하셔서 결국 셀카 찍었다..

 

매니저 : 이걸로 복권 다 사면 될까?

감독 : 앞의 다섯자리만 알면 마지막 자리별로 다섯장씩 사면 되겠지..

나 : (확률 수형도를 머리 속에 그리며 계산하고 있었다..)

매니저 : 내가 3억되면 형 치아치료 해줄께..

감독 : 어케 기타도 하나..

매니저 : 좋아요..

나 : 난 임플란트로다 박아죠..

매니저 : 형! 음반도 내야지.. 얼마면 돼?

감독 : 1급 음향감독 500, 세션비 500, 술값 300!!!!

 

수다 떨다 보니 아주 즐거워졌다..

3억으로 꽤 여러사람이 소원성취하며 행복해질 수 있는거구나..

한참 업되어서 각자들 모하자모하자 얘기 나누는데..

 

감독 : 우와 3억되면 노동해방된 민중의 정부가 세워진 거보다 더 행복할거 같아..

FTA취소된 거보다 더 행복할 거 같아...

 

급 우울해졌다.....

 

아.. 위대한 돈...................................................................

망할넘의 돈......................................................................

자본주의 만만세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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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17:43 2007/06/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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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 2007/06/26 20:27 URL EDIT REPLY
지는 아직 로또 한번도 안사봤으요. 무솨서리...와우. 이번주 금욜날은 어캐 뵐 수 있는기야요?
이드 2007/06/27 01:19 URL EDIT REPLY
나안/난 재정 정말 안좋을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두 번 사봤구.. 한번은 어떤 형이 다섯 장 줬었는데.. 한 개도 안됨;;
금욜에 볼 수 있어.. 그날은 술 한 잔은 안되구 차 한 잔 하자
☆디첼라 2007/07/06 01:37 URL EDIT REPLY
이 포스팅을 읽고 당장 밥 사주러온 달과껌~~~ 땡큐.. 지금 하는 작업 멋지게 해낼거라고 믿는당
달과껌 2007/07/06 10:33 URL EDIT REPLY
맞아요 이 포스트..ㅎㅎ 내가 되려 얻어 먹었죠.
장호 기운 없어 보이더라구요. 담엔 사골 우려갈게요 :)
☆디첼라 2007/07/06 12:11 URL EDIT REPLY
ㅎㅎ.. 어제 술 석잔 마시고 완전 취해서리 종로에서 내려야하는데 청량리에서 내려 걸어간다고 문자왔더라..
걍 오면 돼.. 니 자체가 즐거움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