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처음으로 송양이 객원가수로 함께 했다..
우리 앞에 P모씨가 공연하는데
모니터가 전혀 안되는 상황은 일상다반사라 치고.. CD가 계속 튀어서
'날이 새면~'만 10번 쯤 불렀나...
바로 뒤였던 우리들 아주 초긴장 상태로 반주가 끊길 경우를 대비해
선곡 급수정하시고.. 올라갔으나 만능매니저 하매니 덕분에 무사히;;
처음 셋이 한건데 앞으로가 기대만땅이다.....
#2
공연뒷풀이 겸 생일잔치로 소주 몇 잔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화두는 '노래를 팔지는 말자'
자기 속의 믿음이 있다면 딱 그만큼만..
자기 속에 없다면 다른 이들에게서 보이는 믿음의 근거만큼만.. 부르자는 거였다..
뻥까시는 분들 부러워말고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그만큼만...
제발 노래를 팔고 살지는 말자는...
#3
돌아오는 차안에서 왁자지껄 수다떨며 오는데..
라디오에서 이승훈의 노래가 나왔다..
그순간에 다들 가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누구지누구지 하는 사이 마지막 소절이 흐른다..
'사랑한 건 너뿐이야~'
"뻥까치세~~" <-- C모 감독님..
이어지는 C모 감독의 푸념..
"내가 중3때 첫사랑을 했는데말이야.. 교회수련회앞두고 열병이 나서 못갈판이었는데
그 첫사랑의 전화 한 통화 받고 싸악 나았었는데 말이야..
이제머 나이 40이 넘고 보니.. 무신 너 뿐이야...투덜투덜....."
우리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후 1순위로 집앞에서 내리던 C모 감독이 차안으로 고개 쓰윽 들이밀더니
"내가 사랑한 건 당신들뿐이예요~~~"
우리들 : 뻥까시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마지막의 뻥까시네는 나름 신선모드..ㅎㅎ
뻥까시네~~~~~ 자주 사용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