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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의 노동...

  • 등록일
    2009/08/14 14:40
  • 수정일
    2009/08/14 14:40

데이비드 하비의 [희망의 공간]을 두번이나 연속해서 읽고 있으면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피곤한 몸 핑계대면서 실은 머리가 쉬고 싶은 거까 ?...싶다.

 

요 며칠

실은 일도 안하고 있다.

 

...우리가 도시의 미래를 숙고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과업의 속성'에 관한 우리의 의미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혼란시키기도 하는 광범위한 감정적, 상징적 의미와 항상 싸워야만 한다.

우리가 집단적으로 우리의 도시를 생산하는 것처럼, 우리는 집단적으로 우리 자신을 생산한다.

따라서, 우리의 도시가 어떠하기를 원하는가에 관한 프로젝트는 인간 가능성에 관한 프로젝트, 즉 우리는 어떤 사람이기를 원하는가, 또는 보다 요령있게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가에 관한 프로젝트이다.

우리 가운데 어떠한 개인들도 이에 관해 생각하고, 말하고, 행해야 할 어떤 것을 가진다. 따라서 우리의 개인적 및 집합적 상상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도시화의 노동을 정의하는데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상상에 관한 비판적 반성은 우리가 거주하는 제도적 및 상상적 세계의 '무력한 꼭두각시'라기 보다는 운명의 의식적 건축가로서 행동하기 위하여 숨겨진 유토피아주의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이를 부활시킴을 의미한다.

 

만약 '사화란 만들어지며 상상되는 것'임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도시가 '다시 만들어지고 다시 상상되도록'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데이비드 하비...희망의 공간 (p219-220)

 

공간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특히, 건축적 관심이 폭주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은

어쩌면 [유토피아]에 관련된 징후인듯싶다.

내가 꿈구고 상상하는 어떤 공간을 실현하고픈 욕망이 넘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런 공간적 상상이 건축물처럼 단순한 공간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회화 과정으로서의 시공간적 과정에 집중하려고 스스로 노력중이긴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가 행하고 만들고 꿈꾸는 모든 것들은

단순한 결과무로 존속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재구성되고 재발결ㄴ되면서

유동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되어진다면

결국 남는 것은 과정으로서의 공간적 유희가 아닐가 하는 생각을

책읽는 내내 했었다.

 

가령 한옥이 몇 백년간다고는 하지만

실은 그 뼈대의 이야기 일뿐 실은 몇십년마다

살고 있는 사람에 의해서 변화를 겪는다.

 

한옥답사를 가 보아도

2-300년된 한옥이라고 해서 당시의 부재가 그대로 존속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거다

다만 그 건물을 지은 사람의 마음만이 남는달까 ?

 

아무리 구운 기와라도 5-60년 이면 지분의 기와와 올려진 흙을 갈아주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벽채의 흙들도 50년 정도마다 헐어내고 다시 치대어 쓴다.

결국 우리가 만들려는 공간에서의 공동체 혹은 공간적 유토피아 또한 결국

사람의 세대가 변하면 언제나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겠고

그렇게 변화한 공간에서

여전이 유의미하게 살아남는 것은 삶의 과정과 우리들 실행하고 재구성하려 했던

상상의  집단적 과정은 아닐까 ?

 

여러모로 복잡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스스로 과정으로써의 공간적 유토피아를 꿈꾼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지난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아마도 공부가 부족해서 그럴까 ?

 

여튼

두번째로 다 읽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 보아야 겠다

이 책 읽다보면 묘한 매력이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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