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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1887]

 

어제 공부방 아이들과 진짜 작별을 했다. 녀석들은 뭐가 뭔지 모르는 것인지..해맑게 안녕을 하더라. 녀석들과 이제 너희들과 만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니 모르니..눈물이 주륵주륵...
공부방 선생님이 수고했다고 주신 도서상품권으로 노문센터 회의하러 나오는 길에 행복한 왕자를 샀다.
어제 한겨례신문을 읽다가 행복한 왕자의 한 대목을 읽고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제비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왕자에게 한 말.
"제가 가는 곳은 이집트가 아니랍니다. 전 죽음의 집으로 가려 해요. 죽는다는 것과 잠이 든다는 것은 별로 다르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제비는 왕자의 모습에 매료되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왕자 또한 제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버린다. 제비의 죽음과 함께 그또한 죽음을 맞이한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했다.
왠지 동성애의 향기가..작가에 대한 편견때무인가..

내가 산 단편집은 9편의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가 모두 담겨있다.

어릴때 좋아하던 동화들인데 욕심쟁이 거인, 나이팅게일과 장미, 별아기..등등..모두 오스카 와일드 작품이라는 것에 놀랐다.

결말이 비극적이어서 기억에 오래남았는데..다시 찬찬히 읽고 또 읽어봐야지.



기억을 더듬어 어릴 때로 돌아가보면..

읽고 나서 아주 슬펐던 '행복한 왕자'. 제비도 왕자도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고 느꼈다. 우리집 지붕 밑에 늘 찾아왔던 제비 모습이 오버랩 되었는지..여하튼 그랬다.
어린 분노를 느껴야 했던 '인어공주'. 내가 가서 왕자의 가슴을 찌르고 싶었다. 아직도 불끈!!! 열받는다.
읽어도 읽어도 참 이상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너무 무섭고 끔찍했던 '분홍신'
이 4편의 동화에 대한 느낌이 아주 선명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해석판이 나왔다는데 그걸 읽고 싶고, 분홍신은 다시 읽어도 무섭다. 인어공주는 다시는 읽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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