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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겨울에 왠 안개가 이리도 많은지...

 

아침 출근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와~

온통 안개다.

 

아침에 피어난 짙은 안개/ 온화한 날씨 탓인가. 오염된 공기를 경고하지만, 가을 안개를 너무나 닮았다. 시야를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너머를 가면 마치 누런 벼이삭에 이슬이 맺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마치 늦가을 새벽 같다.

내 고향은 남한강가이면서 물살이 센 여울이 있는 동네라

늘 안개가 많았지...

특히 가을이면 꾸역꾸역 안개가 피어나고,

아침 등교길 고개마루에서 보면,

마치 산등성이를 감싸고 있는 안개는 바다와 같았지...

 

오늘 안개는

마치 가을 안개와 같았다.

가을처럼 춥기는커녕 시원한 날씨가 그랬고,

짙은 안개가 그랬다.

 

저 짙은 안개 너머로 가면

벼 이삭마다 이슬이 맺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누련 벼가 가득찬 논들이 나타날 것만 같다...

 


안개는 오늘 밤에도 여전히 짙게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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