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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탈당

탈당합니다.

 

마음이 떠나고 나니 그 어떤 것으로도 남아 있기가 힘들군요.

2002년 지역대의원에 출마하면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민주노동당은 내가 세상을 바로보는 눈이며 세상과 싸우는 무기이다."

자랑이며 긍지였던 눈과 무기를 나조차도 믿기 어려운 마당에 타인을 설득한다는 것은...

 

2001년에 당에 가입하고 꽤 긴 시간동안 가졌던 꿈과 짐들은 모두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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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탈당의 변은 매우 짧았다.

내가 당에 좀 더 남겠다는 결심을 하는 동안 아내는 당을 떠날 결심을 했나 보다.

 

사실 아내는 나보다 훨씬 열심히 당 활동을 해왔다.

돈이면 돈, 몸이면 몸 참으로 열심히 활동했었다.

 

나는 아내의 결심을 보면서

아내에게는 보이는데,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나

곰곰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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