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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고싶은 일

1. 내겐 공부 이외에 올해 하고싶은 일이 두 가지 있다. 물론 일상활동을 제외하고 말이다. 1. 고양시 고무덤을 중심으로 한 유적 체계적인 답사 및 정리. 1. 고양시 낮은 산들을 잊는 도보길(제주 올레와 같은) 체계를 세우기. 어제는 평일 중 유일하게 수업이 없는 날이고, 교육감 선거가 있던 날이다.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갔는데 공부가 안 되더라. 뒷동산에 피어있는 진달래 날씨는 완전 '봄날'이고, 꽃들은 피어있고, 머리 속은 엉클어지기만 하고... 에라 모르겠다. 답사나 가나. 집으로 와 산을 탈 채비를 갖추고 길을 나섰다. 2. 집 뒷동산을 올라 조금만 지나면 북산산에서 고양시내 있는 산 중에 제일 높은 산인 고봉산까지 지나는 주능선이 있다. 고봉산에 이르는 주능선길. 낮은 구릉으로 이어진 이길 끝에는 커다란 부대가 있어 더 가지 못한다. 고봉산이 최고봉이라고는 하지만 해발고도는 남산보다 50여M 낮은 약 209M에 불과하다. 그러니 북한산에서 고봉산에 이르는 능선길은 대부분 낮은 구릉길 정도이다. 우리집 뒤 주능선에는 2차선 아스팔트 길이 나 있고, 중간에 커다란 부대가 있어서 고봉산까지 가는 능선길이 중간에 막혀 있다. 능선길 옆에 봉우리 맺은 벚꽃. 담주에는 만개하겠더라. 길가에 올라오는 찔레순. 나는 부대 앞에서 공양왕릉 쪽으로 산길을 탔다. 이곳은 공양왕릉 말고도 조선시대 왕족과 사대부들의 무덤이 참 많은 곳이다. 숲길 옆에 솟아나는 원추리 이른 나무들은 벌써 신록이 싱그럽다. 3. 공양왕이야 후손이 없으니 그렇다고 치고, 이곳에 있는 큰 무덤들 중에 효령대군 후손을 빼고는 대부분 송강 정철의 직계 및 방계 조상들의 무덤이고, 송강 가문과 관계가 있는 수춘군(세종의 6번째 아들), 신광한(신숙주 손자)과 그 후손들의 무덤이 있다. 이곳 무덤들의 중심인 정자제의 묘(사진 맨 위). 그는 왕자 수춘군의 장인이고, 송강 정철의 큰증조할아버지이다. 언제 시간 나면 조금씩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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