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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 후기를 쓰기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기록을 위해 조금 남겨둔다...

 

 

1.

 

지난 토요일(8월 1일)

우리는 새벽 4시에 출발했건만,

양양에 있는 지경해수욕장에 도착하기까지는 9시간이나 걸렸다.

 

도착하여 베이스캠프(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은 3시간 30분이 걸렸으니,

9시간은 매우 많이 걸린 시간이다.

 

그래도 우리는 '휴가는 이래야 제맛이지'라며 

긴 정체구간을 지치지 않고 갔다. 

 

강원도 풍경은 참 예쁘다.

특히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평창고원 일대 풍경은 더욱 예쁘다.

 

 

2.

 

3박 4일 휴가 기간은 내내 먹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아침 먹고, 간식먹고, 맥주 마시고,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소주 마시고,

저녁 먹고, 잠시 쉬었다가 안주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고,

사이사이 감자를 굽고, 옥수수를 구웠다.

 

맛있게 구워먹었던 가리비

 

구운 옥수수

 

해변에서 구워먹던 부꾸미

 

 

우리가 이렇듯 휴가 내내 잘 먹은 건 거의 후배 이재요 덕분이다.

캠프 설치할 때 옆에 풀어져 있는 짐보따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완벽한 캠핑장비에 넘치는 음식을 장만했고,

시시때때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주었기 때문이다.

 

 

3.

 

해수욕장에 왔으니 해수욕 또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휴가내내 동해안은 이상 저온현상과 냉수대가 형성되 바닷물이 차가웠다.

 

모래찜질하는 성연이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이 없었다.

그리고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볕이 하나도 없었고...

 

물론 아이들은 그래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다행이 마지막 날은 날씨가 화창하여 나도 바닷물에 들어가 놀았다.

 

 

4.

 

이번 여행동안 또 다른 경험이라면 매일 아침마다 성연이와 함께 했던 바닷가 산책이다.

주로 7시쯤 바다에 나가면 해변은 거의 텅 비어있다.

 

텅빈 해변에는 갈매기와 끝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만 있었을 뿐이다.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성연이

 

해변의 바위

 

고은 해변 모래밭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새들의 비상은 늘 멋지다.

특히 우아한 갈매기의 비상은 더더욱 멋지다.

 

해변에서 날기 시작하는 갈매기 떼

 

바다로 날아가는 갈매기 떼

 

바다 위에서 맴도는 갈매기 떼. 멀리 조그마한 어선이 보인다.

 

 

비록 개인 블로그일지라도 휴가 후기를 쓰기가 민망하다.

그동안 참혹한 일이 있었고, 많은 이들이 연대해 함께 하는 동안에

휴가를 갔었기 때문이다...

 

고생들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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