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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그리고 세한도(歲寒圖)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세한도는 교과서에 실려있으니 누구나 아는 그림이다.

아시다시피 歲寒圖의 '歲寒'은 논어의

 子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也 (자한편 27장)

 에서 따왔다.

 

원문은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 하셨다.

는 뜻이다.

 

살면서 맞이하는 시련은 마치 계절처럼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참 많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묵묵히 견디던지, 아니면 시련에 굴복하여 쓰러지던지 둘 중 하나 아닌가.

물론 소나무와 잣나무조차 다른 나무보다 늦을 뿐 역시 추위에 시들듯이

시련이 크다면 굴복하지 않을 이 누가 있겠는가.

 

다만, 소나무와 잣나무만큼은 아니어도

견딜 수 있을만큼 견뎠으면 좋겠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그러나 계절이 이미 입춘에 이르렀고,

냇가 버드나무에는 연초록빛이 감돌듯 물이 오르고 있다.

 

입춘에 문득 세한도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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